술빚기 질문과 답변

막걸리 맛있게 만드는 방법

조회 수 16773 추천 수 47 2009.01.07 10:45:01
막걸리 맛있게 만드는 방법


음,,, 그렇습니다.^^ 일단, 막걸리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막걸리 만들 술이 맛있어야 해요. 정확히는 좀 단맛이 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물을 타도 자신이 원하는 맛을 가진 막걸리를 만들 수 있어요.

다음 제조법을 한 번 볼까요.

석탄주

밑술 : 멥쌀 2되, 물 10리터, 누룩 1되가 들어갑니다.
덧술 : 찹쌀 1말이 들어가요.

이양주 호산춘

밑술 : 멥쌀 2되, 물 5.4리터, 누룩 1되가 들어갑니다.
덧술 : 찹쌀 1말이 들어가요.


이 두 술의 차이는 물의 양입니다. 이 두 술로 막걸리를 만들어 볼까요. 석탄주의 경우는 지게미를 제외하고 총 18리터 정도의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50% 정도는 청주를 얻을 수 있어요. 물론, 좋은 장치가 있으면 더 많은 청주를 얻을 수 있겠죠.

1. 여기에 약 12리터의 물을 혼합해서 총 30리터의 술을 만들어 놓고,,

호산춘의 경우는 약 13리터의 술을 얻을 수 있으며 청주의 양은 많아야 6리터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2. 여기에 약 17리터의 물을 타서 총 30리터의 막걸리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

두 술을 막걸리로 만들어 놓고 맛을 보면 어떤게 맛이 더 좋을까요. ^^ 뭐 입맛이 다 달라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번 호산춘을 막걸리로 만들었을 때 더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맛을 맞추기가 좋아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도가 높다는 것은 그 만큼 발효조 내에 당이 알코올로 변하지 않은 것이 많다는 것이고요. 알코올 도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알코올로 변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호산춘의 경우 석탄주보다 물이 적게 들어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습니다. 그만큼 알코올 도수는 석탄주보다 낮겠죠.

여기에 물을 타서 두 술 모두를 30리터로 만든다면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은 호산춘의 맛이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우리술은 단맛이 강하면 향도 따라서 강해집니다. 때문에 막걸리를 만들어도 석탄주보다는 호산춘이 맛과 향에서 더 좋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석탄주를 맛있는 막걸리로 만드는 방법은 없는가.

있죠. 일단 용수를 박아서 맑은 술을 떠 내고 나머지 남은 술을 짜게 되면 상대적으로 당도가 올라갑니다. 쌀이 가지고 있던 당이 짜는 과정에서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석탄주 청주 보다는 걸러 놓은 술이 더 단맛이 강해 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맛이 좋은 그러나 당도는 낮은 술은 일단 용수를 박아 청주를 얻고 나서 물을 혼합해 짜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맛이 좋지 않은 술은 막걸리로 만들어도 맛이 좋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막걸리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좋은 청주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좋은 청주를 제조할 수 있는 사람은 맛 좋은 막걸리를 자동적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면서...

항상 글은 길지만 요약하면 간단하죠. 물의 양을 줄여 당도와 향을 높여야 물을 많이 타도 좋은 맛과 향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술은 "술독"이 이끌어 갑니다.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제대로 되어가는중인지 궁금합니다 [2]

급질문입니다.. [1]

  • 2009-01-07
  • 조회 수 3654

쑥을 이용한 누룩빚기 [1]

위에 나온 단위 함량에 대해서 질문좀요 [1]

밑술에 대하여 여쭙니다. [2]

[re] 꽃술 빚을 때, 꽃의 이용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멥쌀술 질문이요 [1] [1]

덧술발효에 대하여.. [2]

떡으로 술빚기질문이요 [2]

죽이 따뜻할때 누룩을 넣으면.... [2]

술이 이상해요? [1]

술찌게미량에 대하여 [1] [2]

석임 제조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싶습니다.

초일주 걸러도 될까요? file [1]

  • 대암
  • 2007-02-13
  • 조회 수 3616

예쁘게 끓는 술 file [1]

삼양주를 할려하는데 [1]

청주를 거르고 난 후 [2]

술거를때 용수를 꼭 써야하나요? [1]

  • 곰티
  • 2020-03-11
  • 조회 수 3608

포도주용 측정기인데 우리 전통주도 가능할까요? [2]

  • 술향
  • 2010-02-10
  • 조회 수 3604

포도주 빚기에 관해 [1]

<b>쌀알이 삭는 시간..</b>

  • 酒人
  • 2006-10-08
  • 조회 수 3599

<b>독특한 제조법을 가진 술(응용능력키우기)</b>

  • 酒人
  • 2006-12-04
  • 조회 수 3595

방문주 [1]

  • 알리
  • 2015-09-11
  • 조회 수 3594

덧술 발효 2일차 발효 색깔 문의 file [1]

범벅에 대하여 [2]

석탄주 발효 문의(3주차) file [1]

건조 연잎 사용 질문드립니다.

석탄주 빚고 싶네요. [1]

  • 지량
  • 2014-09-08
  • 조회 수 3571

식초용 막걸리를 담았읍니다 [1]

  • mumu
  • 2014-07-30
  • 조회 수 3570

거른 오미자주 상태입니다. file [1]

  • 하제
  • 2012-05-04
  • 조회 수 3570

물과 시간에 대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떳다
  • 2008-10-14
  • 조회 수 3568

호산춘에 대해 질문입니다. [1]

  • 비니
  • 2010-12-10
  • 조회 수 3567

주인님이 가르쳐준 방법 중 의문사항 질의 ㅎㅎ~ [4]

  • 두메
  • 2007-02-23
  • 조회 수 3560

담금주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1]

  • 봉슈
  • 2017-08-05
  • 조회 수 3557

또 궁금합니다. [7]

오늘 술빚기에 들어갑니다.

  • 비설
  • 2008-12-12
  • 조회 수 3556

침출주 거르기 [1]

진행상황 질문입니다`... file [2]

채주시기 관련 질문있습니다!

  • 성진2
  • 2022-10-16
  • 조회 수 35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