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막걸리 맛있게 만드는 방법

조회 수 16966 추천 수 47 2009.01.07 10:45:01
막걸리 맛있게 만드는 방법


음,,, 그렇습니다.^^ 일단, 막걸리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막걸리 만들 술이 맛있어야 해요. 정확히는 좀 단맛이 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물을 타도 자신이 원하는 맛을 가진 막걸리를 만들 수 있어요.

다음 제조법을 한 번 볼까요.

석탄주

밑술 : 멥쌀 2되, 물 10리터, 누룩 1되가 들어갑니다.
덧술 : 찹쌀 1말이 들어가요.

이양주 호산춘

밑술 : 멥쌀 2되, 물 5.4리터, 누룩 1되가 들어갑니다.
덧술 : 찹쌀 1말이 들어가요.


이 두 술의 차이는 물의 양입니다. 이 두 술로 막걸리를 만들어 볼까요. 석탄주의 경우는 지게미를 제외하고 총 18리터 정도의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50% 정도는 청주를 얻을 수 있어요. 물론, 좋은 장치가 있으면 더 많은 청주를 얻을 수 있겠죠.

1. 여기에 약 12리터의 물을 혼합해서 총 30리터의 술을 만들어 놓고,,

호산춘의 경우는 약 13리터의 술을 얻을 수 있으며 청주의 양은 많아야 6리터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2. 여기에 약 17리터의 물을 타서 총 30리터의 막걸리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

두 술을 막걸리로 만들어 놓고 맛을 보면 어떤게 맛이 더 좋을까요. ^^ 뭐 입맛이 다 달라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번 호산춘을 막걸리로 만들었을 때 더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맛을 맞추기가 좋아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도가 높다는 것은 그 만큼 발효조 내에 당이 알코올로 변하지 않은 것이 많다는 것이고요. 알코올 도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알코올로 변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호산춘의 경우 석탄주보다 물이 적게 들어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습니다. 그만큼 알코올 도수는 석탄주보다 낮겠죠.

여기에 물을 타서 두 술 모두를 30리터로 만든다면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은 호산춘의 맛이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우리술은 단맛이 강하면 향도 따라서 강해집니다. 때문에 막걸리를 만들어도 석탄주보다는 호산춘이 맛과 향에서 더 좋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석탄주를 맛있는 막걸리로 만드는 방법은 없는가.

있죠. 일단 용수를 박아서 맑은 술을 떠 내고 나머지 남은 술을 짜게 되면 상대적으로 당도가 올라갑니다. 쌀이 가지고 있던 당이 짜는 과정에서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석탄주 청주 보다는 걸러 놓은 술이 더 단맛이 강해 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맛이 좋은 그러나 당도는 낮은 술은 일단 용수를 박아 청주를 얻고 나서 물을 혼합해 짜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맛이 좋지 않은 술은 막걸리로 만들어도 맛이 좋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막걸리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좋은 청주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좋은 청주를 제조할 수 있는 사람은 맛 좋은 막걸리를 자동적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면서...

항상 글은 길지만 요약하면 간단하죠. 물의 양을 줄여 당도와 향을 높여야 물을 많이 타도 좋은 맛과 향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술은 "술독"이 이끌어 갑니다.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1 전통주 기초강의 10. 전통주란 무엇인가. 酒人 2006-03-31 4160
440 술 담기 초보 이양주 밑술 시기 궁금증? [1] 오렌지컴 2014-06-25 4158
439 용수를 박으면 튀어 올라오는데요..... [4] 고망고망 2009-08-21 4157
438 빚어야하는 술^^ [1] 술과 함께.. 2007-09-15 4156
437 첫 작품 호산춘 때문에 ....... ^^ [1] 장락 2013-04-25 4152
436 [re] 술이 이상해요? [1] 마중물 2008-12-15 4149
435 [re] 술의 보관.. [2] 酒人 2008-11-19 4148
434 누룩틀은 어디에서? [1] 도사 2008-11-11 4146
433 밑술담기의 적정온도는? 김정옥 2006-09-15 4146
432 석탄주 재료 문의드려요~ file [2] 잠자는뮤 2019-02-14 4145
431 덧술 후 과정... [1] 케팔로스 2018-10-22 4139
430 덧술후에 술이 괴어넘치는 현상 [1] 회곡양조 2013-09-08 4127
429 현미찹쌀로도 술을 빚을 수있나요? [2] 새로미 2010-01-24 4126
428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로 빚은 술의 차이? [1] 아랫마을 2010-03-27 4124
427 안녕하세요 삼양주 빚고 있는데 층분리에 관하여 질문 올립니다 file [2] 초보술빚기 2023-07-11 4123
426 한번 더 덧술 시기에 대해 질문합니다 [2] 오렌지컴 2014-07-01 4118
425 당과 알코올 도수의 차이 [1] 민속주 2012-08-31 4115
424 술빚기 Q&A. 5페이지 "379. 청주를 거르고 난 후"에서 질문 글.. [2] [3] 민속주 2012-08-31 4114
423 정말 이해 안가는 내용. 1 [2] 민속주 2012-06-24 4112
422 석임과 밑술 궁금증 [2] 오렌지컴 2014-09-29 4109
421 술덧이 더 안가라앉는 경우.. [2] 준우 2019-05-29 4105
420 전통주 만들기에서.. 2008-08-16 4104
419 이화주 발효온도 [2] mekookbrewer 2021-02-28 4097
418 빚은 청주에서 탄산가스가 생기면? [1] 원삼규 2007-01-12 4095
417 덧술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file [1] 루덴스 2019-05-20 4091
416 밑술범벅을 현미찹쌀로 할 경우 [1] 산에살다 2014-09-30 4075
415 술의 신맛잡기2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4075
414 궁금해서 여쭙니다. [3] 오야봉 2009-03-13 4075
413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4072
412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4067
411 덧술 상태좀 봐주세요 ㅠㅠ file [1] synop 2015-06-12 4066
410 호박막걸리 질문입니다.~~ [3] 오야봉 2009-07-07 4059
409 밑술,덧술 둘다 찹쌀써도 되나요?? [2] 찰리와막걸리공장 2018-10-04 4056
408 첫번째시도--덧술을 확인하였는데요... [7] 고망고망 2009-08-09 4052
407 <b>"지황주" 네 가지 제조법</b> [2] 酒人 2008-07-27 4046
406 애주 [1] 이선화 2006-08-04 4045
405 삼백주에 대하여... 酒人 2006-10-12 4041
404 전통주 중급강의 3. 봄철 밑술과 보쌈 [2] 酒人 2006-05-23 4041
403 [re] 답변입니다. ~^^ 酒人 2008-10-15 4027
402 우왕좌왕 합니다,,, 막걸리와파전 2009-02-07 40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