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집콕하다보니 이렇게 집에서 전통주를 담게될 줄 몰랐네요.
잊혀진 우리 전통을 찾기 위한 가양주 연구소의 다양한 가르침의 문헌 속에 저도 이제야 제 옷을 찾은 마냥 집에서 술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3번째 전통주에 도전 중입니다.
지금까지 이력은 이렇습니다.
1번째 : [11월 초, 단양주] 너무 시큼한 식초 맛이 강해서 집 마당 나무에 뿌렸습니다.
2번째 : [11월 말, 이양주] 나중에 고수가 되면 단양주 도전하기로 하고 이양주에 도전했습니다. 여전히 시큼하지만, 한살림 쌀막걸리 비슷한 맛이 나서 채주한 술들은 가수하여 주위에 기부 나설 예정입니다. (11/28 밑술, 11/30 덧술, 12/27 채주, 지금 숙성 중)
이번에 용기를 얻어 다시 시큼한 맛 없는 이양주에 도전했습니다.
(2번째 이양주 레시피와 같은데, 대신 밑술을 찹쌀에서 맵쌀로 변경, 누룩은 수국으로 변경, 범벅은 4L 물의 죽에서 3L 물의 범벅으로 변경)
밑술 : 201227_21시 : 맵쌀 가루(1kg) + 물(3L) => 범벅 / 금정산 분말 밀누룩(0.4kg) + 물(1L) => 수국 6시간 (면보에 걸러 맵쌀 범벅에 투입)
48시간 동안 당화&발효
덧술 : 201229_21시 : 찹쌀 (3kg) => 고두밥 + 밑술
덧술 1일차 (201230 ) : 그 동안 없었던, 비접촉 적외선 온도계가 퇴근과 함께 택배 도착하여 술덧 온도 확인
-> 온도가 무려, 33도 입니다. (문득, 어제 덧술 후, 라면 끓는 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끓어 오르던 술덧이 생각납니다. (이때도 이불로 감싸진 술독))
급히, 술독을 야외로 옮겨 온도를 낮춰줬는데, 이대로 계속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24시간 이상 고온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기하고, 이제 온도를 알았으니,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그 동안 온도를 몰랐는데, 단순히 겨울이라 지속적으로 담요로 술독을 감싸줬는데, 오늘 온도계가 와서 집안 온도를 확인하니, 25 ~ 26도 정도로 나오네요. (단독주택인데, 보일러 제어기에는 23 ~ 24도 정도로 나오는데, 실제 공기 온도가 2도 이상 높았네요.)
1/2번째 술이 시큼한게 온도가 너무 높아서 일까요, 아님, 다른 추가적인 교정이 필요한 과정이 있을까요 ?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