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조회 수 3674 추천 수 42 2006.10.26 00:44:08
이 글은 지난 3월에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양조 상식이기 때문에 이곳 게시판에 옮겨 놓습니다.


혹시 회원님들 중에 20도 넘는 발효주를 드셔본적이 있는지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어딘가는 있겠죠. 만약 있다면, 특정한 기술로 배양된 효모로 술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알코올 도수 25%이상을 넘기기 힘듭니다. 여기서는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이유는 "효모"에 있습니다. "효모"의 특성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효모는 효소에 의해 "당화과정"이 진행되어 당이 생성되면 그것을 섭취하여 알코올을 만들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코올 도수는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이 효모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알코올에 자신이 취해버려서 더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술을 만들어도 혼자 마시는 법이 없어서 잘 취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술 주정뱅이는 효모가 아닐런지요.^^)

즉, 효모가 만들어 놓은 알코올 도수가 20도 정도가 되면, 효모 스스로 더이상 "알코올발효"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든 술에 자신이 취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더 재미난 것은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상이 되도 "효소"는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효소가 계속 활동을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당연히 전분이 남아 있는 한 "당화"가 계속해서 이뤄지겠죠.

혹시 "과하주"라는 것을 아시는지요.(전통주만들기 - "과하주" 참고하세요.)

발효주에 증류주를 첨가하게 되면 술덧의 전체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술덧 안에 있었던 효모의 활동은 둔해지게 되지만, "효소"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하주를 빚으면 단맛의 술이 되는 것입니다. 달고 독하죠..(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하게 한 번 더~)


그럼 알코올 도수가 20도가 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 하나만 있을 까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黨)"입니다.

효소에 의한 당화과정에서 "당"이 생성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당의 농도가 24% 정도가 되면 또다시 "효모"는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즉, 당 농도가 24% 이상이 되면 효모가 활동하지 않아 더이상 "알코올발효"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881 단양주는 거르고 나서 냉장보관하면 셔지나요? [1] 쩡이님 2021-05-06 7037
880 신맛의 삼양주를 살리려면 [4] 푸른땡땡이 2021-04-24 6809
879 솔잎 넣고 삼양주하는 법 file [1] 정정희 2021-04-18 5387
878 누룩 추천 부탁드립니다! [2] mekookbrewer 2021-04-09 7004
877 거르기 궁금증 [1] 키키요 2021-04-07 5298
876 계절별 빚는 주조법 질문 [1] 키키요 2021-04-06 5725
875 삼양주 채주 시기 [3] 키키요 2021-04-02 7546
874 이화곡 활용 방법 [1] 오오오오 2021-03-11 4492
873 밑술 주변에 곰팡이가 피었는데 실패인가요? [1] 청송옹기 2021-03-07 6842
872 덧술중 신맛이 나면 실패한것으로 보면될까요? [1] synop 2021-03-05 5548
871 삼해주 밑술에 장막이 생겼어요 [1] 랄랄라 2021-03-03 5960
870 이양주(석탄주)질문드립니다. [2] 배꼭지 2021-03-03 6274
869 이화주 발효온도 [2] mekookbrewer 2021-02-28 3906
868 입문자 몇가지 질문드리옵니다! [4] Jbjang 2021-02-23 6005
867 빚은 술의 유통기한이 궁금합니다~ [1] 레오몬 2021-02-20 6255
866 식히는 시간과 발효와의 관계가 있나요? [1] 얄리야리 2021-02-09 5162
865 술을 제조할 때 쓰는 국(효모)의 차이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2] 술빚는요리사 2021-01-24 6651
864 누룩을 사용해도 될까요???? [1] 얄리야리 2021-01-19 4355
863 2021년 돼지날들이 언제인가요? [2] mekookbrewer 2021-01-19 4963
862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ㅠ_ㅠ file [2] 리볼트 2021-01-11 5606
861 이양주 밑술 상태 [1] Emiju 2021-01-10 4791
860 이양주 술 거름시기 판단 [2] Emiju 2021-01-05 6993
859 이양주 덧술 1일차 온도가 33도인데 [4] Blues 2020-12-30 5963
858 류가향 질문 file [1] 헤나 2020-12-28 5353
857 밑술할때 30도 소주를 넣으면 [2] 배꼭지 2020-12-25 4348
856 삼양주 2차덧술후 3주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2] 기분좋게한잔 2020-12-25 6145
855 오양주 효모 [4] mekookbrewer 2020-12-22 4636
854 삼양주 고두밥 덧술 후 22일 째 강한 알콜향 [1] 감금중 2020-12-20 5147
853 흰색 누룩으로 갈색 술이 나왔습니다(!) [2] 호우주의보 2020-12-16 4846
852 이양주 담그는데 궁금해요 [4] 퍼플리 2020-12-09 4892
851 발효과정에서의 맛 변화 [1] 아보카도요거트 2020-12-08 3987
850 과일을 이용한 술 빚는 법에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1] leon 2020-12-05 3480
849 발효시킬떄 뚜껑 [2] mekookbrewer 2020-12-02 4532
848 밑술이 발효가 안되고 물이 안생김 [1] 감금중 2020-11-26 4525
847 단양주 층 분리 [2] 아보카도요거트 2020-11-25 5749
846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3839
845 막걸리의 탁도조절 [1] 장셰프 2020-11-15 3323
844 소주만들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알려줄께 2020-11-07 4481
843 술이 자꾸 걸쭉하게 나오는 이유;;; file [4] 연필꽂이 2020-10-31 5227
842 외국인들에게 막걸리와 사케 차이 설명 [3] mekookbrewer 2020-10-28 43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