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조회 수 3627 추천 수 42 2006.10.26 00:44:08
이 글은 지난 3월에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양조 상식이기 때문에 이곳 게시판에 옮겨 놓습니다.


혹시 회원님들 중에 20도 넘는 발효주를 드셔본적이 있는지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어딘가는 있겠죠. 만약 있다면, 특정한 기술로 배양된 효모로 술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알코올 도수 25%이상을 넘기기 힘듭니다. 여기서는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이유는 "효모"에 있습니다. "효모"의 특성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효모는 효소에 의해 "당화과정"이 진행되어 당이 생성되면 그것을 섭취하여 알코올을 만들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코올 도수는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이 효모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알코올에 자신이 취해버려서 더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술을 만들어도 혼자 마시는 법이 없어서 잘 취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술 주정뱅이는 효모가 아닐런지요.^^)

즉, 효모가 만들어 놓은 알코올 도수가 20도 정도가 되면, 효모 스스로 더이상 "알코올발효"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든 술에 자신이 취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더 재미난 것은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상이 되도 "효소"는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효소가 계속 활동을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당연히 전분이 남아 있는 한 "당화"가 계속해서 이뤄지겠죠.

혹시 "과하주"라는 것을 아시는지요.(전통주만들기 - "과하주" 참고하세요.)

발효주에 증류주를 첨가하게 되면 술덧의 전체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술덧 안에 있었던 효모의 활동은 둔해지게 되지만, "효소"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하주를 빚으면 단맛의 술이 되는 것입니다. 달고 독하죠..(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하게 한 번 더~)


그럼 알코올 도수가 20도가 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 하나만 있을 까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黨)"입니다.

효소에 의한 당화과정에서 "당"이 생성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당의 농도가 24% 정도가 되면 또다시 "효모"는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즉, 당 농도가 24% 이상이 되면 효모가 활동하지 않아 더이상 "알코올발효"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882 진상주를보면서......... [2] 배병임 2006-09-27 3660
881 술이 되어가고있네요 [3] 배병임 2006-10-06 3599
880 <b>쌀알이 삭는 시간..</b> 酒人 2006-10-08 3512
879 삼백주에 대하여... 酒人 2006-10-12 3961
878 <b>도정(搗精) 정도의 차이</b> 酒人 2006-10-15 4558
877 <b>피와 살이 되는 밑술법 2</b> [2] 酒人 2006-10-23 4958
»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酒人 2006-10-26 3627
875 <b>도토리술 제조법</b> file [1] 酒人 2006-10-29 4713
874 약전에 관하여(이한수님의 질문입니다. ) 酒人 2006-10-31 3012
873 [re] 답변입니다. [1] 酒人 2006-10-31 3251
872 밑술의 맛은 ? 김정옥 2006-11-02 3392
871 [re] <b>밑술의 맛은 ?</b> 酒人 2006-11-03 5545
870 <b>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b> 酒人 2006-11-06 4652
869 <b>술빚기 응용능력 키우기 1. 쌀 불리기</b> 酒人 2006-11-07 4581
868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 酒人 2006-11-14 4857
867 <b>누룩과 배양효소, 효모??</b> 酒人 2006-11-20 4432
866 덧술 할 시기를 어떻게 가늠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삼규 2006-11-21 3628
865 [re] 석탄주에 대한 답변입니다. [1] 酒人 2006-11-21 4415
864 석탄주 덧술한 다음 현재 상태입니다. file [1] 원삼규 2006-11-26 4335
863 <b>쌀술과 포도주의 차이(상식갖추기)</b> 酒人 2006-11-29 4537
862 <b>독특한 제조법을 가진 술(응용능력키우기)</b> 酒人 2006-12-04 3540
861 술을 잘 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원삼규 2006-12-08 2895
860 <b>술의 양 크게 늘리는 방법</b> 酒人 2006-12-12 3809
859 <b>술을 언제 걸러야 하나요.? </b> 酒人 2006-12-12 3423
858 술에 가향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원삼규 2006-12-15 2998
857 [re] <b>가향하는 방법에 대하여...,</b> 酒人 2006-12-15 3462
856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원삼규 2006-12-21 3181
855 [re]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酒人 2006-12-21 4678
854 하수오주? 강신규 2006-12-21 3259
853 [re] 하수오주? [2] 酒人 2006-12-22 4654
852 밑술 담은지40시간 사진 임니다 file [1] 강용진 2006-12-27 3392
851 요구르트 제조기로 누룩을 만들 순 없을까요? [2] 원삼규 2006-12-27 5422
850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이미연 2006-12-29 2564
849 [re]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2] 酒人 2007-01-01 3072
848 <b>설날에 먹을 삼양주 "호산춘"입니다.</b> [2] 酒人 2007-01-04 4100
847 삼양주 빚을때 1차 2차 덧술의 선택은? file 원삼규 2007-01-06 5742
846 <b>[re] 답변입니다. </b> 酒人 2007-01-07 4675
845 호산춘에궁금한점이있어서요? [1] 이승욱 2007-01-10 3571
844 쌀 죽으로 밑술 담글때 죽 아래가 약간 타게 되면? [2] 원삼규 2007-01-10 4676
843 빚은 청주에서 탄산가스가 생기면? [1] 원삼규 2007-01-12 39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