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조회 수 8229 추천 수 52 2006.04.19 01:47:14
생쌀 발효법이라 하면 쌀을 찌지 않고 쌀 자체를 곱게 가루내어 효소와 효모를 투입하여 빚는 술을 말합니다. 국*당 이라는 회사에서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생쌀 발효법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저렴한 생쌀을 곱게 가루내어 이것을 잘 당화 시킬 수 있는 라이조프스 균을 투입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당은 효모에 의해서 알코올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생쌀이라 하더라도 당화만 잘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은 효모가 알아서 하니 발효에 큰 염려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쌀만으로 술을 빚게되면 우리가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조프스균의 특징이 당화력은 월등히 높은데 비해 산(구연산)이 없어서 맛이 밍밍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미 생쌀 발효법을 30여년 전에 이러한 방법으로 술을 빚다가 맛이 좋지 않아 생쌀 발효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쌀 발효법으로 빚은 술이 맛 좋은 술이 되기 위해서는 맛을 맞출 수 있는 조미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조미를 허가하지 않기때문에 증자 과정이 적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조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쌀로 술을 빚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쨋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생쌀발효법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맛있다. 라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술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좋아야 하며 잘 찌고 좋은 효소와 효모, 누룩을 투입하여 발효를 시켜야 좋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술의 질 보다는 술을 싸게 만들기 위해서 제조 공정을 축소하고 부족한 맛을 조미와 약재의 첨가로 대중들을 속이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기업일수록 좀 더 좋은 술을 빚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또 황사가 날아온다고 하네요. 그 옛날 황사를 피하기 위해 조상들이 만든 술 "벽매주방"이 생각나네요. (자료실-가양주학에 가시면 벽매주방을 볼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61 약주라는 명칭의 유래 酒人 2005-09-06 4458
960 전통주 발효과정에서의 술독 내부의 변화 酒人 2005-11-19 5653
959 누룩만으로 술이 될까? 酒人 2006-01-12 4750
958 침출주 담글때 주의해야 할 것들은?? 酒人 2006-01-12 5046
957 집에서 술 빚는 것이 힘든가요?? 酒人 2006-01-12 4826
956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酒人 2006-01-13 4657
955 일반 가정에의 항아리 소독법은??(증기법) 酒人 2006-01-21 17378
954 집에서 술을 재조해서 팔면 법에 저촉되나요? [3] 관리자 2006-02-07 5690
953 전통주, 기능주 영업을하고 싶습니다. [3] 酒人 2006-02-17 4552
952 당화인가 발효인가?? [2] 酒人 2006-02-20 7283
951 술 끓어 오른 자국이 생기는 이유와 의미 [1] 酒人 2006-02-28 5788
950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2] 酒人 2006-03-03 3771
949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file [2] 酒人 2006-03-04 5657
948 시루째 고두밥을 식히는 이유 酒人 2006-03-08 5165
947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싶습니다. 관리자 2006-03-11 3568
946 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면 잘자란다? [2] 酒人 2006-03-12 9715
945 전통주 기초강의 1. 술이란 酒人 2006-03-17 3737
944 전통주 기초강의 2. 에탄올과 메탄올 酒人 2006-03-17 5190
943 전통주 기초강의 3. 효소와 효모 酒人 2006-03-17 5492
942 전통주 기초강의 4. 단발효와 복발효 酒人 2006-03-17 6527
941 전통주 기초강의 5. 누룩의 역활 酒人 2006-03-18 4818
940 전통주 기초강의 6. 발효주와 증류주 酒人 2006-03-18 4817
939 전통주 기초강의 8. 양조의 공정 酒人 2006-03-27 4316
938 전통주 기초강의 9. 단양주와 이양주 [1] 酒人 2006-03-30 6830
937 전통주 기초강의 10. 전통주란 무엇인가. 酒人 2006-03-31 3988
936 술빚기 기초강의 1. 술의 선택 酒人 2006-04-04 4425
935 술빚기 기초강의 2. 도구의 선택 酒人 2006-04-04 3855
934 김병덕님 보세요. 쌀 5되로 술빚기입니다. 酒人 2006-04-07 3871
933 술빚기 기초강의 3. 쌀씻어 물에 담그기 酒人 2006-04-08 4142
932 오늘 진달래술(두견주)과 쑥술(애주) 밑술을 빚습니다. file 酒人 2006-04-12 3803
931 전통주 기초강의 4. 쌀을 불리는 이유 酒人 2006-04-18 7020
»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酒人 2006-04-19 8229
929 질문 드립니다. [2] 김강훈 2006-04-24 4259
928 궁금한 점 몇 가지... 김태원 2006-04-25 3649
927 [re] 김태원님 보세요.~ [5] 酒人 2006-04-25 5004
926 현미 쌀 타피오카 절감 등의 전분가 file 酒人 2006-04-27 3802
925 인사동 축제에 사용할 유리병 file [5] 酒人 2006-04-29 4477
924 <b>효모랑 대화하면 술빚는게 즐겁다.</b> [1] 酒人 2006-05-02 10466
923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酒人 2006-05-04 3801
922 <b>전통주 중급강의 2. 야생효모와 배양효모</b> 酒人 2006-05-08 41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