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울릉도 호박막걸리 제조법 </b>

조회 수 5507 추천 수 17 2008.09.18 15:04:00
울릉도 호박막걸리 제조방법


미리 준비 : 호박잼을 만들어 두었다가 냉장고에 보관해 놓는다. (설탕은 들어가지 않는다.)

1. 멥쌀 5되를 깨끗이 씻어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둔다.
2.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힌다.
3. 누룩 3되를 고두밥과 버무린다. (이때 끓여 식힌 물을 약간씩 넣어주며 버무린다.)
4. 고운 천으로 망을 만들어 여기에 혼합한 것을 담는다. (울릉도에선 3뭉치가 나왔음)



항아리 바닥에 멥쌀 1되를 찐 밥을 식혀 넣어 놓는다. (술이 완성되면 이 밥알이 뜨는 것이다.)

1. 항아리에 망을 담는다. (3뭉치 모두)
2. 물 30리터를 붓는다. (반드시 끓여 식힌 물이어야 술이 오래 간다.)


이렇게 2틀이 지나면 술이 완성된다. (완성된다는 것은 발효가 다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호박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는 완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

1. 발효가 활발히 일어나고 쌀알이 동동 뜨면 술을 걸러 낸다.
2. 술을 걸러 내기 전에 물 20리터를 더 부어 준다.
3. 술을 완전히 짠 다음 여기에 호박잼 1사발을 섞어 준다.
4. 용기에 담아 바로 냉동시킨다.


냉동을 빨리 시키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신맛이 너무 나기 때문이다. 맛이 좋을 때 바로 냉동시켜 필요할 때 꺼내 마시면 막 술이 됐을 때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름 : 여름에는 술이 빨리 된다. 항아리 뚜껑을 열어 놓고 선풍기까지 틀어 놓은 모습이었다. 실제로는 술 빚고 하루가 지나서 벌써 발효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쌀 양에 비해 누룩의 양이 많아 발효가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겨울 : 겨울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온도가 낮아 발효 속도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물을 많이 넣어 누룩을 많이 넣었으면서도 술에서 누룩 맛이 아주 심하지 않았으며 단 하루 만에 맛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적은 양의 쌀로 아주 많은 양의 막걸리를 얻을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수준이 높은 편이다.

물의 양은 30리터 이지만 물 통의 크기와 끓인 물을 통에 담는 모습을 봤을 때 한 통에 약 7리터 정도가 되리라 본다. 따라서 총 20리터 정도의 물이 처음에 들어가고 나중에 약 15리터 정도의 물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할머니께서는 오랜 세월 술을 빚으면서 나름대로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셨다. 날씨에 따라 발효 상태에 따라 술 거를 시간을 조절하였으며 술이 빨리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냉동시켜 발효를 억제 시켜 필요할 때 마시는 것이다.



우리술 지킴이    술독   www.suldoc.com

2008.10.07 10:36:41
*.240.204.73

호박 막걸리 직접 담궈보신 경험기는 없으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01 거르기 궁금증 [1] 키키요 2021-04-07 5317
200 찹쌀 고두밥으로 2차 덧술을 했습니다 [11] 두메 2007-02-15 5334
199 쌀누룩을 만들엇는데 얼마를 사용해서하는지..비율이? [1] 창힐 2015-04-14 5335
198 술독의 진정성...밥으로 만드는 술은? [4] 아리랑 2012-03-04 5341
197 밑술 발효 완료는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1] 우동국물 2015-11-18 5345
196 류가향 질문 file [1] 헤나 2020-12-28 5363
195 전통중[서 증류소주 제조방법이랑 증류소주 만든 후 좋은 숙성방법좀 부탁합니다. [1] 약초맨 2013-06-24 5375
194 삼양주 쓴 뒷맛 [4] mekookbrewer 2020-09-22 5377
193 1되의 정의~ [3] 김창준 2007-02-08 5388
192 씨앗술 만들기. [2] 창힐 2012-08-14 5397
191 솔잎 넣고 삼양주하는 법 file [1] 정정희 2021-04-18 5399
190 이화곡 가루를 이용해서 입국을 만들려면.. [1] 민속주 2013-05-05 5436
189 옻 삶은 물로 막걸리 빚을수 있으까요? [2] 지량 2013-12-05 5440
188 이양주가 익는중 문제가 생겨 문의 드립니다! file [5] 이규민 2018-06-05 5446
187 요구르트 제조기로 누룩을 만들 순 없을까요? [2] 원삼규 2006-12-27 5484
186 밑술을 찹쌀로 해버렸는데... [2] 산에살다 2016-06-11 5506
» <b>울릉도 호박막걸리 제조법 </b> [1] 酒人 2008-09-18 5507
184 밑술의 적정온도와 포도주빚기입니다. [4] 酒人 2006-09-15 5510
183 발효기간? 궁금합니다. [4] 김정옥 2007-05-18 5517
182 술찌게미는 꼭 걸러야 하나요? [2] anakii 2013-10-16 5533
181 밑술과 덧술시 재료에 대하여 [2] 우리술이좋아 2010-01-27 5535
180 알콜 도수 [4] 깡오리 2014-02-26 5536
179 덧술중 신맛이 나면 실패한것으로 보면될까요? [1] synop 2021-03-05 5556
178 단양주가 신맛이 날 때 살리는 방법에 대한 고찰 ㅠㅠ도와주세요 [1] 요리조리 2020-05-27 5559
177 현미 막걸리 봐 주세요 ㅠ ㅠ file [1] 瑞香 2015-07-01 5560
176 전통주 기초강의 3. 효소와 효모 酒人 2006-03-17 5561
175 막걸리가 셔요 ㅜ [1] 막걸리조 2010-02-16 5575
174 이양주 담았습니다. 상태 봐 주세요 file [2] 瑞香 2015-08-14 5598
173 고구마술 담그기 1(재료준비) file [1] 도사 2008-10-22 5612
172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ㅠ_ㅠ file [2] 리볼트 2021-01-11 5618
171 밑술 냄새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1] 비니 2010-12-15 5622
170 술이새콤하네요 file [4] 향온주만들어보고싶다 2009-05-04 5623
169 [re] <b>밑술의 맛은 ?</b> 酒人 2006-11-03 5629
168 삼지구엽주 ? 녹야 2008-08-08 5629
167 <b>술을 빚는 세 가지 방법</b> [2] 酒人 2008-04-07 5636
166 밀가루 사용에 관하여 [2] 우정 2007-07-04 5637
165 밑술 쌀가루에 대해서 [1] 조영철 2008-04-16 5640
164 청주를 빚고 있는데요. 그냥 한번 봐주고 평가해주세요. [4] 기록하는자 2015-12-20 5651
163 누룩 메달아놓기 [2] hedge 2011-04-26 5652
162 밥으로 술을 빚을때....물의양은? [4] 아리랑 2012-03-12 565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