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조회 수 4710 추천 수 77 2006.12.21 05:38:48
고두밥 잘 찌기..


고두밥(지에밥)을 찔 때, 흔히 생기는 현상이 밑이 질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것이 심한 경우는 고두밥 자체가 잘 쪄지지 않아 쌀이 설익는 일이 벌어집니다.

방지하기..

이런 경우는 명주천(베보자기)를 깔기 전에 나무젓가락이나 쇠 젓가락 등을 이용해서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놓습니다.(요즘 텔레비전을 보니까 나무젓가락이 화학약품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참고하세요) 그리고 그 위에 베보자기를 올리고 -> 쌀을 올려 찌면 고두밥이 진밥처럼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물과 베보자기를 놓는 위치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진밥처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서 높게 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고두밥 밑이 계속해서 물과 접촉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물과 베보자기의 거리를 좀 더 멀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최소 5cm 이상은 되야 합니다.)

셋째는, 베보자기(명주천)의 구멍이 너무 작은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는 씻어 놓은 쌀 가루 등에 의해 구멍을 막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증기가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어 쌀의 밑 바닥만 계속해서 적시게 되어 질어 집니다. 따라서 가능한 쌀 알갱이가 빠지지 않는 범위에서 천의 구멍이 너무 작은 것을 피해야 합니다.

넷째, 나일론이나 천연 소재가 아닌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베보자기가 비싼 것은 천연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나쁜 물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두밥을 찔 때 사용하기는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나일론 등은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 좋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두밥이 전체적으로 잘 익었지만 밑이 질어지는 경우는 발효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두밥이 설익은 상태로 밑이 질어지는 경우는 술에 산막효모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미생물이 발효를 일으키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는 발효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발효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좋은 술 빚으세요.~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81 흰색 누룩으로 갈색 술이 나왔습니다(!) [2] 호우주의보 2020-12-16 4795
680 어떤술이 나올까요?? [3] 더블엑스 2008-05-07 4793
679 대나무 발 소독법 궁금? [2] 오렌지컴 2014-12-02 4789
678 고구마술 담그는법 부탁드립니다. [1] 도사 2008-10-18 4788
677 산막일까요? file [3] [1] 제천인어공주 2013-01-11 4781
676 누룩만으로 술이 될까? 酒人 2006-01-12 4775
675 이화곡으로 현미술을 만들때... [2] sul4u 2013-07-16 4773
674 제가 정리한 레시피입니다. [1] 갈매기 2009-12-08 4765
673 오미자주를 담고 있습니다. file [2] 하제 2012-04-29 4759
672 곡물과 물의 비율 [1] 우리술이좋아 2009-10-30 4743
671 술 거르는 시기 [1] aladinn 2015-03-26 4740
670 이양주 밑술 상태 [1] Emiju 2021-01-10 4739
669 석임과 씨앗 술의 차이는? [2] 오렌지컴 2015-01-05 4736
668 술이 너무 달아요! [3] cocomumu 2018-06-26 4736
667 밑술의 오염에 대한 대책은? file [2] 아침에술한잔 2007-03-07 4732
666 <b>[re] 답변입니다. </b> 酒人 2007-01-07 4731
665 <b>도토리술 제조법</b> file [1] 酒人 2006-10-29 4731
664 발효 및 숙성 기간에 대하여.. [2] 김군 2009-12-20 4729
663 단맛이 너무 강하고 알콜이 전혀 없습니다. [1] 레옹이누나 2022-06-14 4725
662 주모를 빚는 과정에서 [1] mumu 2013-08-15 4720
661 예쁘게 끓는술 2탄 file [1] [3] 제천인어공주 2012-12-01 4717
660 삼양주 담다가 ... 문제가 생겼습니다. ㅠㅠ [2] 곡향 2015-08-20 4715
659 쌀 죽으로 밑술 담글때 죽 아래가 약간 타게 되면? [2] 원삼규 2007-01-10 4715
» [re]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酒人 2006-12-21 4710
657 술담는 방법 질문입니다. [2] 술 사랑 2014-12-05 4706
656 [re] 하수오주? [2] 酒人 2006-12-22 4696
655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酒人 2006-01-13 4695
654 가양주 레시피 해석 문의 [2] 시작은 천천히 2012-04-17 4693
653 <b>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b> 酒人 2006-11-06 4693
652 5월25일 빚은 쑥술 입니다...^^ file [1] 봇뜰 2008-06-28 4692
651 맑은술이 뜨지 않습니다..... [1] [8] 우기 2012-12-16 4687
650 습식쌀가루 vs 건식쌀가루 [3] KoreanBrewers 2019-04-03 4685
649 탁도가 아주 맑은 전통주를 얻으려면 뿌기뿌기 2021-12-21 4684
648 발효통 뚜껑은 밀폐하나요? [1] 구름에달가듯이 2021-10-06 4671
647 술빗는 용기는 뭐가 좋을까요? [2] 포항현주 2012-04-20 4671
646 소주내리기에서.. [2] 2008-10-19 4671
645 [re] 밑술과 고두밥 혼화방법 [2] 酒人 2008-11-04 4667
644 현미죽으로 만든 밑술, 천막(^^)이 생겼어요.. file [2] anakii 2013-11-25 4666
643 [re] 답변입니다. 酒人 2007-09-23 4665
642 엿술을 빗었는데 정확한 도수를 모르겠습니다. [6] 농부의 아내 2009-10-28 46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