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조회 수 5641 추천 수 83 2006.03.04 00:08:15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생깁니다. 아마 옛날에도 이런 일이 많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사진을 이해하려면 <증보산림경제> 소곡주 별법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진은 비참해 보이지만 큰 경험이었습니다.

<증보산림경제> 소곡주별법

<"정월 초 해일에 밑술을 담고, 사흘째 되는 날에 만약 술이 한창 괼 때에 미리 덧빚으면 끓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일찌감치 그믐께에 밑술을 담가도 꽃이 필 때에 꺼내어 쓸 수 있다.>"

이 글처럼 저도 "끓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은 밑술을 범벅으로 만들어 냉각 시킨 후에 3일 후에 덧술도 범벅으로 하여 밑술과 섞어 술독에 넣었는데 5시간도 되지 않아 방안이 "날리"가 났었던 사진입니다. 그날의 바참함이 그려지는지요.??

<증보산림경제>에 있는 글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잘 이해하고도 실천에 옮겼으니 소곡주 별법을 쓴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비록 그는 짧은 글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줬지만,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다시 호산춘 빚기에 도전하여 사진자료실에서 보듯 맑은 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냥 나온 술이 아닙니다. ^^

"범벅과 범벅이 만날때에는 최대한 큰 독에 담거나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시켜야 집에서 쫒겨나지 않습니다." ^^


전통주는 "술독" www.suldoc.com

이상훈

2006.03.06 12:57:26
*.230.227.11

다른 분이 넘칠거라고 주의를 줬음에도 역시 넘쳐버렸네요.
아주 여유있는 독을 사용하니 괜찮을 거라고 하더니......
역시 .....

저는 덧술 빚으려다 중간에서 포기했으니 그나마 다행.
ㅋㅋㅋㅋㅋㅋ
밑술만으로 호산춘을 2말 빚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酒人

2006.03.06 19:27:45
*.188.116.10

그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어디서 그런 발효력이 나오는지 대단했습니다.
윗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받은 벌이라 생각합니다.ㅋㅋ

밑술만으로 호산춘 2말이면...~ 와 ~ 대단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 진행과정 보고 [1] 신원철 2007-03-25 3334
161 술 색깔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려면요.. [2] 봄날은간다 2007-03-23 4313
160 <b>만화 - 삼순이 소주에 빠지다. </b> [2] 酒人 2007-03-17 3707
159 <b>만화 &#8211; 달순이 술 빚기에 도전하다.</b> [3] 酒人 2007-03-15 3621
158 <b>범벅이 물처럼 되는 이유는..</b> [2] 酒人 2007-03-14 4541
157 주정계 사용법입니다. [2] 酒人 2007-03-07 17752
156 주정계 사용법??? 두메 2007-03-07 5181
155 밑술의 오염에 대한 대책은? file [2] 아침에술한잔 2007-03-07 4690
154 <b>생각하기 - 술이 끓어 넘치는 이유는...</b> 酒人 2007-03-05 4940
153 초일주에 대하여 [1] 대암 2007-03-01 3351
152 <b>밀가루를 넣는 이유에 대하여....</b> [2] 酒人 2007-02-28 6317
151 밀가루 첨가 문의 드립니다. [1] 대암 2007-02-28 3333
150 주인님이 가르쳐준 방법 중 의문사항 질의 ㅎㅎ~ [4] 두메 2007-02-23 3494
149 저도 덧술을 하고 싶은데... [2] 아침이슬 2007-02-23 3295
148 <b>기본기 키우기 - 술의 양 계산하는 방법</b> 酒人 2007-02-22 4805
147 물의 양이 궁금합니다.. [1] 아침이슬 2007-02-21 3664
146 술에 넣을 물로... [2] 아침이슬 2007-02-20 3385
145 누룩에 대해 질문합니다.. [1] 아침이슬 2007-02-20 3322
144 찹쌀 고두밥으로 2차 덧술을 했습니다 [11] 두메 2007-02-15 5200
143 <b>호산춘 드디어 술이 고이다. </b> file [3] 酒人 2007-02-15 3855
142 1차 덧술을 하고 나서~ [3] 두메 2007-02-14 3327
141 용수 박았습니다 file [1] 대암 2007-02-13 4377
140 질문) 초일주 만들고 있는데요^^ [3] 두메 2007-02-13 3173
139 초일주 걸러도 될까요? file [1] 대암 2007-02-13 3540
138 <b>상식 쌓기 - 술독과 술덧이 벌어지는 이유</b> file 酒人 2007-02-10 3598
137 <b> 홉, 되, 말에 대하여...</b> file 酒人 2007-02-09 11161
136 1되의 정의~ [3] 김창준 2007-02-08 5294
135 청주 떠 내고 남은 침전물(?) 처리 방법 file [2] 원삼규 2007-02-07 5187
134 지식쌓기 - 호산춘(壺山春)에 대하여... 酒人 2007-02-07 8303
133 고두밥 문의 드립니다 [3] 대암 2007-02-06 4183
132 밑술 문의 드립니다? [2] 대암 2007-02-04 3686
131 초일주 문의 [1] 대암 2007-02-01 3402
130 <b>호산춘 2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31 3738
129 싸레기 쌀 문의 [1] 대암 2007-01-30 4468
128 술독 문의 드립니다 [1] 대암 2007-01-28 2739
127 <b>호산춘 1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27 3662
126 덧술에서 고두밥 양이 모자라 더 추가하려 하면? [1] 원삼규 2007-01-27 3284
125 여과를할려면,, [1] 이승욱 2007-01-24 2865
124 <b>겨울 술빚기의 기본</b> 酒人 2007-01-23 3168
123 삼양주를 할려하는데 [1] 배병임 2007-01-18 35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