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당화인가 발효인가??

조회 수 7281 추천 수 38 2006.02.20 19:17:23
식혜는  당화인가 발효인가.

여러분은 [고두밥과 엿기름(질금),물을 넣고 보온밥통에 넣어 4시간 가량 발효시킨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4시간 가량 발효시킨다. 라는 표현을 당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효소에의해 전분이 당으로 변하는 것을 당화라고 하니까요. 그러나 이것은 당화라는 뜻 만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는 것이 엿기름(맥아)입니다. 이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내어서 말린 것을 말합니다.이 엿기름에 적정한 온도와 수분을 공금하게 되면 전분분해효소가 활성화고 이 효소가 전분을 분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전분분해효소가 바로 곰팡이입니다. 즉, 미생물입니다. 이 미생물에 의해 새로운 물질(당)이 생성되게 되는데 이 물질이 인간에게 이로우면 발효, 이롭지 않으면 부패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두밥과 엿기름(질금),물을 넣고 보온밥통에 넣어 4시간 가량 발효시킨다.]라고 쓰여지 글 자체는 당화라는 표현을 써도 틀리지는 않은 것이지만 정확한 표현은 발효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당화이지 발효가 아니다 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입니다.

좁은 의미로 그 부분만을 보면 당화이지만 넓은 의미로 보면 이것은 발효입니다.

참고 : 엿기름이 맞는 표현이고, 엿질금은 지방 방언입니다.  

이상훈

2006.02.21 01:14:51
*.230.227.23

인수님!
전 인수님의 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1. 효모에 의해 알콜이 되는 과정을 알콜발효라 하지만, 곰팡이에 의해 당분이 되는 과정을 당화발효라 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당발효라는 것도 알콜발효를 지칭합니다.

2. 아밀라아제 등 전분분해효소에 의해 전분이 분해되어 포도당이 됩니다. 분해에 더 촛점을 둔다면 발효란 분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입안의 아밀라아제는 전분을 분해하여 당화시키지만 이것만으로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근육 등의 활동 과정에서 포도당이 ATP로 만들어지는 과정 아닌가요? 그게 발효 아닌가요?

3. 백화사전에서 발효라는 단어를 찾아봅니다.
<오늘날 발효라는 용어는 포도당같이 에너지를 내는 분자들이 혐기성 상태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가 촉진되어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이 발효가 아니라 포도당이 ATP로 저장 또는 전환되는 과정이 발효라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4. 잘 모르는 얘기를 적었습니다.
확실히 알게되면 다시 올려주세요.

酒人

2006.02.21 04:53:09
*.188.116.10

이상훈님! 답글을 쓰다가 로그인 시간이 지나 다 쓴 글이 날아가 처음부터 다시써야하는 아픔을 아시는지요.^^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다 생각하고 올린 글입니다. 먼저 이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와 국세청기술연구소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그렇다고 국세청기술연구소의 저에대한 답변이 명확한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먼저 이상훈님께서 동의하지 않는 것이 (고두밥과 엿기름(질금),물을 넣고 보온밥통에 넣어 4시간 가량 발효시킨다.)
에서 발효라고 사용하는 것도 맞다. / 라고 쓴 저의 글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이상훈님께서는 당화지 발효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이구요.

1번. 곰팡이에 의해 당분이 되는 과정은 "당화"입니다.
"당발효"또한 알콜발효를 지칭하는 것도 맞습니다.

저는 이것을 당화가 아니라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넓은 의미로 미생물이 자신의 효소로 유기물을 분해 또는 변화시켜 각기 특유한 최종산물을 만들어내는 현상과 접목시켜 넓은 의미의 발효라고 본 것입니다. 따라서 당화는 맞고 발효는 아니다라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곡식과 같이 주로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식품의 분해과정을 발효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삭힌다" 라는 표현을 "발효"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우리 고유의 식품을 "발효식품"이라 말합니다. 따라서 발효는 넓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3. 제가 바탕에 깔고 있는 <미생물이 자신의 효소로 유기물을 분해 또는 변화시켜 각기 특유한 최종산물을 만들어내는 현상>넓은 의미의 사전적 발효입니다.

따라서 저는 포도당이 ATP로 저장 또는 전환되는 과정만을 발효라고 본것이 아니라 미생물에 의해 포도당이 만들어 지는 것 또한 넓은 의미로 "발효"라고 보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진실게임을 하는 것 같네요~ ^^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발효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01 삼양주를 도전해 보는중.... 창힐 2012-06-24 3233
200 막걸리의 탁도조절 [1] 장셰프 2020-11-15 3228
199 봉출주는 어떻게 빚으셨는지.. [2] 허허술 2010-01-01 3227
198 누룩양좀 봐주세요 [1] 쵸이 2019-02-11 3223
197 호산춘의 덧술방법에 대하여 [2] 우리술이좋아 2010-02-04 3220
196 첫 술을 빚어 보려는데.. [3] 고망고망 2009-08-05 3219
195 층분리가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file [1] 주미 2023-05-30 3215
194 멥쌀주의 맛 행유 2010-09-23 3213
193 발효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이해력이 부족해서... [3] 김군 2009-12-19 3210
192 올 추석에는 [1] 애주가 2008-07-30 3204
191 석탄주 빚을때... [2] 보리콩 2010-08-25 3202
190 맑은술 [1] 이반 2018-12-24 3199
189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걱정입니다. [1] 랄랄 2012-05-02 3194
188 전통주의 기본적인 맛? 궁금합니다. 김정옥 2006-08-02 3194
187 과하주 관련 질문입니다~ [1] shosho 2019-07-19 3190
186 항아리 내부가 너무 조용합니다 [1] 해난 2010-05-13 3189
185 문의 드립니다 [1] 녹야 2009-10-14 3186
184 한 여름에 진상주를 - - - [2] 광이 2010-07-28 3185
183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원삼규 2006-12-21 3183
182 훗~^^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어화둥둥 2007-06-02 3182
181 막걸리 공장에서 술재조 공정 궁금 [2] 오렌지컴 2014-06-14 3181
180 질문) 초일주 만들고 있는데요^^ [3] 두메 2007-02-13 3180
179 용수 사용법 [2] 장돌뱅이 2019-10-31 3177
178 초일주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3] synop 2015-05-07 3175
177 호산춘 오늘 잡는날.. [1] 창힐 2014-04-02 3175
176 <b>겨울 술빚기의 기본</b> 酒人 2007-01-23 3173
175 밑에 자료요청한사람입니다 [2] [1] 엄대장 2012-12-26 3170
174 酒人님께 여쭙니다. [1] 갈매기 2010-01-04 3170
173 막걸리를 만들고싶어요 [1] 새벽바람 2010-02-14 3163
172 술빚는 항아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1] [1] 요롱이엄마 2012-11-12 3160
171 삼양주 만들어보기 루시 2020-07-01 3156
170 청주 초보입니다. [1] 소심녀 2010-10-19 3154
169 또 질문합니다. [2] 고망고망 2009-08-18 3153
168 국화주 만들어보는중... file [1] 창힐 2014-04-14 3151
167 문의드립니다. [1] 나무그늘 2009-10-22 3151
166 술 량이 적은것 같아서요~ [2] 두메 2010-02-05 3138
165 이야기 마당 - 사진게시판 [2] 민속주 2012-06-20 3135
164 삼백주가 궁금합니다. [3] 허허술 2009-12-22 3133
163 혹시.. 전통주 배우는 프로그램은 없는지요...? 이선아 2008-10-01 3133
162 맑은 술 증류 후 [3] 방구석신선 2023-02-06 31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