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단양주 층 분리

조회 수 5608 추천 수 0 2020.11.25 15:39:09

안녕하세요


단양주를 쌀 : 물 : 누룩 = 1 : 1.1 : 0.1 비율로 하여 빚었습니다.

쌀은 멥쌀 1kg 사용하였습니다.


3일간 저어주고 5일간 뚜껑 덮고 발효시켰습니다. 온도는 22도 안팍으로 유지하였습니다.


문제는 걸러준 후 냉장보관을 하였는데 2주째가 되어가도 층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층 분리를 시켜 약주도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맛도 단맛은 거의 없고 살짝 새콤하니 성공한 단양주는 아닌것 같으나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을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문제가 발생했을만한 부분들을 적어보자면,


1. 수곡을 만들어서 누룩은 제거하고 사용하였는데 수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너무 입자가 고운 면보를 사용해서인지 짜고 면보 안쪽을 보니 걸쭉한 입자들이 면보를 통과하지 않고 남아있었습니다.

(다이소에서 면보를 사서 사용하였는데 혹시 사용해보신분 계실까요? 시아주머니를 따로 구매해야할까 싶습니다.)


2. 멥쌀을 이용해도 잘 발효가 된다면, 발표 끝에쯤 거르기 전에도 층 분리가 되는게 보통 아닌가요? 저는 분리가 되지 않고 뿌옇게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멥쌀은 7시간 물에 불리고 한시간 채에 말리고 한시간 쪘습니다.)


3. 발효통을 5리터짜리를 사용하여 빚어 넣은 막걸리 높이가 중간도 오지 않았었습니다.

간혹 글을 보면 발효통을 너무 큰 것을 사용해도 안좋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원

2020.11.27 19:11:43
*.149.116.45

1. 수곡은 얼마나 불리셨는지요? 대부분 수곡을 몇시간 물에 담궜다 빼서 걸러주는 오류를 범하는데, 10%누룩으로 수곡을 만들면 물에 녹아 나오는 효모의 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효모가 물에 녹아 나오는 양 보다 누룩에 그대로 붙어 있는 양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수곡으로 이용 하시려면 적어도 20% 정도의 누룩을 사용해야 원활한 발효가 가능한 효모가 물이 녹아 나올꺼예요.
2.부족한 효모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당화 시켜야 할 전분의 양에 비해 효모의 수가 터무니 없이 모자라기에 발효가 덜 된 상태에서 걸러 주어서 걸렀음에도 계속 층분리가 안 되고 발효 진행되고 있어 청주 분리가 안되는거 같네요.
3. 발효통이 크면, 그 공간에 오염 된 공기가 존재할 공간 또한 커지므로 선호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발효실 공기가 크게 오염 되지 않고, 소독을 잘 해주셨다면 큰 통이 발효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
막걸리 높이가 중간도 오지 않았다는거 자체가 효모 부족의 증거 입니다. 충분한 효모가 있었다면 끓어서 적어도 병의 2/3정도까지는 자국이 남았어야 할텐데 말이죠.

전체적인 평가로 수곡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치 않아 효모 부족으로 생긴 일 같습니다.
그 술을 살리시려면.. 수곡을 쓰지 마시고 누룩을 10%정도 더 쓰셔서 이양주로 만들것을 권유 드립니다.

아보카도요거트

2020.11.29 18:31:12
*.147.219.60

아 답변 감사드립니다.
수곡은 6시간쯤 불린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했던 것보다 막걸리가 크게 끓지 않아서 이상하다 생각되었는데 역시나 효모가 부족했었나보네요.

수곡을 사용하면, 물에 효모가 녹아 나와 막걸리에 더 골고루 분포되어 발효가 잘 일어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다음에는 수곡 만들때 누룩을 늘리거나 그냥 누룩만을 사용해서 빚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22 초일주 술 거르기 질문드립니다. file [1] 잉맨 2011-05-15 8190
921 밑술의양은얼마나 [2] 지허 2011-07-12 7875
920 호박막걸리-호박잼 만들기 酒人 2008-09-18 7819
919 <b>누룩만들기 제 5장 &#8211; ‘누룩 집’ 만들기</b> [5] 酒人 2007-11-05 7697
918 소주 주정 만들기 [1] 포수 2013-06-11 7481
917 술의 숙성에 대하여 [1] 우리술이좋아 2011-05-24 7472
916 삼양주 채주 시기 [3] 키키요 2021-04-02 7389
915 이화주를 빚어 보고 싶습니다. [2] 누룩마죽 2011-10-19 7380
914 삼양주를 빚는다면 밑술, 1차덧술, 2차덧술로 나누어서 쌀과 물의 비율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나요? [2] 민속주 2012-06-23 7327
913 보리누룩은 발효가 더딘가요? [7] 신의 2008-08-18 7283
912 당화인가 발효인가?? [2] 酒人 2006-02-20 7263
911 주정분표 (알코올 도수환산표) 파일 [1] AppleTree 2013-04-06 7259
910 이양주 빚는 중에 거르는 시기 질문입니다, file [2] anakii 2013-11-14 7207
909 [re]화주(火酒)에 대하여... 酒人 2008-07-28 7171
908 밑술시 물과 쌀 비율 질문입니다 ^^ [5] 적초 2009-06-17 7110
907 전통주 기초강의 4. 쌀을 불리는 이유 酒人 2006-04-18 7004
906 삼양주 만들기 도전...덧술2. [5] 창힐 2012-06-25 6941
905 <b>누룩만들기 제 2장 &#8211; 반죽하기</b> [4] 酒人 2007-10-22 6916
904 애주-물과쌀비율이.... [1] 선주도가 2011-05-04 6885
903 효소의 온도 의문점 [3] [1] 민속주 2012-07-08 6858
902 누룩 추천 부탁드립니다! [2] mekookbrewer 2021-04-09 6857
901 단양주는 거르고 나서 냉장보관하면 셔지나요? [1] 쩡이님 2021-05-06 6830
900 흑미주 빚는법... [1] 0심이 2011-04-14 6826
899 쌀과 물량 봐주세요.... [1] 성학맘 2011-08-09 6815
898 청주만들기 [2] 우리술이좋아 2010-01-21 6812
897 전통주 기초강의 9. 단양주와 이양주 [1] 酒人 2006-03-30 6804
896 감주빗기 [2] 우리술이좋아 2011-11-28 6799
895 한국 전통주 교과서 내용 질문입니다. [2] 신바람 2021-09-28 6797
894 옥수수술 담그기 도전 ( 배울수가없어서) [2] 창힐 2013-07-20 6771
893 막걸리에 탄산이 없어요 [2] 오씨 2018-10-14 6767
892 이양주 술 거름시기 판단 [2] Emiju 2021-01-05 6763
891 [re] 고구마술 [4] 酒人 2009-01-16 6752
890 증류주를내리고싶은데어떻게해야하는지... [2] 지허 2011-07-03 6751
889 밑술 주변에 곰팡이가 피었는데 실패인가요? [1] 청송옹기 2021-03-07 6690
888 연습용으로 밑술 제작중인데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file [2] 한소리 2011-08-01 6671
887 누룩에 벌레가 생겼습니다. [4] 갈매기 2009-12-11 6669
886 신맛의 삼양주를 살리려면 [4] 푸른땡땡이 2021-04-24 6632
885 삼양주빗기-층분리가 잘 안되고 청주가 잘 안만들어지네요. file 할배 2022-01-05 6630
884 막걸리 제조중 밥알이 안 가라앉을 때 file [2] 2P 2012-04-18 6590
883 막걸리 빚을때 이스트의 양은 어떻게되나요?? [1] 찰리와막걸리공장 2019-12-20 65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