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답변입니다. ^^

조회 수 4170 추천 수 16 2008.12.12 11:54:31

>안녕하세요 엇그제 가입한 비설입니다.
>
>어제 누룩이 왔습니다.(술독지킴이님의 조언에따라 부산누룩으로...)
>
>척 보기에 누렇고 곰팡이?비슷한것도 보이고 냄새도 약간 고소한것이
>
>좋아보입니다.
>
>어제밤에 무려 한시간동안 쌀을 씻었구요(허리아파 죽을뻔했습니다 ㅎㅎ)
>
>세시간 물에 담가놓으라고 하셨는데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아침에 건져서
>
>곱게 빻아놨습니다.
>
>오늘 퇴근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데요.
>
>질문 들어가겠습니다 ^^;
>
>1.술독으로 쓸 항아리가 물이 8L들어갑니다. 용량은 맞는지요
>  그제 물을 팔팔 끓여서 항아리 가득 부어놨습니다.
>  오늘 냄비에 물 끓이면서 항아리 뒤집어서 증기로 살균할거구요. 괜찮죠?
>
>2.절구에 누룩을 빻아야되는데 최대한 곱게 빻으면 되나요?
>
>3.범벅을 만들어 항아리에 넣고나면 밑술될때까지 걍 놔두면 되나요?
>  고두밥으로 하면 중간에 저어주라고 하던데 이건 안저어줘도 되는지요.
>
>4.1차 밑술이 잘 됐다는 가정하에 2차 덧술을 찹쌀로 하라고 하셨는데 찹쌀 고두밥을 일명 들통에 찔 예정입니다. 시간이 좀 애매해서 보통 팥밥할때처럼 하면 되는지요.
>
>5.2차 덧술할때 1차 밑술을 보자기에 걸러서 술만으로 찹쌀 고두밥과 섞어야 하는지 아니면 밑술을 통째로 (범벅+누룩) 찹쌀 고두밥과 섞는지요.
>
>6.술이 완성되려면 덧술후 얼마나 기다려야되는지요.
>  시간이 있는지 아니면 쌀알이 가라앉고 위에 맑은술이 고일때까지 기다리는지요.
>
>처음 도전해보는거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많네요.
>
>길 잃은 어린양 올바른 길로 인도 부탁드립니다.
>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답변---------------------------------------------------------

비설님!! 허리를 다치면 안돼요.~^^

쌀은 20분 내로 빠르고 깨끗하게 씻어 내야 좋습니다. 오래 씻는다고 깨끗해 지는 것은 아니에요. 쌀이 단단할 때 빠르게 씻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쌀을 물에 담가 놓는 시간(침지)도 꼭 3시간일 필요는 없어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저보면 물을 잘 흡수했는지, 쌀의 부분부분만 흡수가 되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흡수가 잘 된 쌀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답변들어갑니다. ^^

1. 8L에 맞게 술의 비율을 조절해야 합니다. 약 6리터에서 7리터 사이에서 밑술의 양을 맞춰야 합니다. 나중에 끓어 오르는 높이가 있어서 7리터 이상은 항아리를 넘칠 수 있습니다.
증기 소독을 할 때는 항아리 바닥이 손을 델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울 때까지 해야 합니다.
만약, 처음 구입한 항아리라면 좀 더 오랫동안 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누룩은 뭉쳐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만 빻으면 됩니다. 물론, 더 곱게 빻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비설님 어깨까지 아프실까 걱정할 뿐입니다. ^^

3. 범벅을 만들어 발효 시작 후 약 40시간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온도에 따라 시간이 좀 달라지겠지만 그 이상이 되면 밑술의 산도가 너무 올라가고 오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히 36시간 정도에서(22도~25도사이) 덧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두밥 덧술을 했을 경우 중간에 저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단, 술을 빚고 1주 이후에는 고른 발효를 위해 한 번 정도 뒤집어 주는 것은 좋습니다.

4. 찹쌀 고두밥을 만들 경우에는 들통에서 증기가 나온 후 40분 동안 더 가열을 해야 쌀 속까지 완전히 익혀 버릴 수 있습니다. 그 후 잘 익었는지 눈과 입으로 확인을 하고 식혀서 밑술과 혼합하면 됩니다.

5. 대부분은 밑술, 덧술, 2차 덧술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1차 밑술이 아닌 그냥 밑술 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삼양주 이상의 술을 제조할 경우에는 한 번 걸러낸 후에 술을 빚는 것이 좋을 수 있으나 이양주(밑술과 덧술)의 경우에는 밑술과 찹쌀을 그냥 혼합하시면 됩니다.

6. 술이 완성되는 시간은 발효를 시키는 온도에 따라 다릅니다. 온도가 높으면 쌀알이 좀 빨리 삭아 버리고 온도가 낮으면 천천히 삭습니다. 물의 양이 좀 많을 경우에는 술이 빨리 고이고 적을 경우에는 시간이 걸리거나 시간이 지나도 고이지 않는 술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술을 빚으시면 내년 1월 4일까지는 발효를 시키고 그 다음에는 용수를 박거나 걸러 놓아야 구정때 맛 좋은 술을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비설

2008.12.12 15:34:35
*.117.23.190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가 질문을 잘못드린게 있군요.

원래 썼던글이 날아가는 바람에 헷갈렸습니다.

시도하려는 술은 초일주 무작정 따라하기 입니다.

재료는 아시다시피 쌀800g, 누룩500g, 물3.6L, 찹쌀 4Kg입니다.

술독이 아슬아슬 할까요 아님 모자랄까요.

현재 술독이 좀 작은듯하여 양협토기에 주문하려 했는데 좀 바빠서 이번엔 걍 이넘을 이용하려 하는데요

재료의 양을 줄여야 할까요?

酒人

2008.12.12 19:19:51
*.66.164.248

빚어서 발효용기의 80%까지 채우시고 남는 것이 있다면
작은 용기에 넣어서 관찰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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