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하수오주?

조회 수 4691 추천 수 98 2006.12.22 11:56:39
>쥔장님과 여러 회원님들께  안부인사 올립니다.
>가을부터 틈나는대로 하수오를 캐고있으나  달리 방법을몰라  30-35도 정도의
>담금주로만 처리하고 있읍니다
>전통발효주를 담가봤으면 하는데 방법을 알려주시면 합니다
>모양은  길죽한 고구마처럼 생기고 울퉁불퉁 굵다가 가늘다가 제멋대로입니다
>묻은흙을 씻어내고 껍질을벗기면 손질은 끝납니다
>많이모아질때까지 냉장고등에 생물로 보관하거나  건조시킬수도 있읍니다
>재료비를 제가 부담하고 같이 시제품을 만들어 보실분의
>연락을 기다리겠읍니다


강신규님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약재를 많이 캐신다기에 가입인사를 하신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죠.^^

이주의 술술술에 있는 "삼백주" 중 한 가지 약재가 바로 백하수오, 요즘은 그냥 하수오라고 부르는데요. 하수오만을 이용해서 술을 빚은 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향기가 나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삼백주의 맛이 정말 훌륭했기 때문에 하수오를 이용한 술도 맛과 향이 좋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약주를 빚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약재를 달여서 그 즙으로 빚는 방법, 약재를 말려 그 가루를 이용하는 방법, 독한 증류주를 넣어 약효를 얻는 방법(강신규님께서 해오신 방법이죠), 약재를 증류주에 넣었다가 발효주와 혼합하는 방법(과하주 원리 이용)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추천을 하는 것은 약재를 달여 그 즙으로 빚는 것과 증류주에 침출해 놓았다가 그 술과 발효주를 혼합하는 방법 즉, 과하주 원리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하수오는 딱딱하기 때문에 망치 등으로 하수오를 깨트려 물에 넣고 달여 그 즙을 이용하면 훌륭한 약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이주의 술술술에서 쑥술 빚는 방법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하구요.

과하주는... 아직 술독에도 자료가 많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증류주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죠. 일단 증류기가 있어야 하니까요. 과하주는 주당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입니다. 독하고 달고 ^^ 증류주의 독한 맛과 발효주의 부드러운 맛이 혼합되어 독하지만 부드럽고 부드럽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입니다. 보통 알코올 도수 20% 정도가 나오는데 우리 조상들이 개발해낸 아주 훌륭한 술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순수 증류주에 하수오를 넣고 6개월 정도 침출 시킨다.(알코올 도수 45-50도)
6개월 후에 일반 순곡발효주(일반 동동주 빚는 원리)를 만들고 2-3일 후에 하수오를 침출 시켰던 술을 발효주와 혼합한다.
약 1개월 정도 후에 용수를 밖아 맑아지면 마신다.


이 방법은 "전통주만들기" 혼양주에 가시면 과하주 빚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강신규님 말씀처럼 하수오를 이용한 술을 빚고자 하는 분들은 서로 연락하셔서 좋은 술 빚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것은 도와 드릴께요.


제목 : 하수오(何首烏)  

강원도에서는 은조롱이라고 하고 황해도에서는 새박뿌리라 하는데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 떫고[苦澁](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나력, 옹종과 5가지 치질을 낫게 하며 여러 해 된 허로로 여윈 것, 담벽, 풍허(風虛)로 몸이 몹시 상한 것을 낫게 한다. 부인이 몸푼 뒤에 생긴 여러 가지 병과 적백대하를 멎게 한다. 혈기를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충하며 머리털을 검게 한다. 또 얼굴빛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 원래 이름은 야교등(夜交藤)인데 하수오(何首烏)라는 사람이 먹고 큰 효과를 본 데서 하수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 사람은 본래 몸이 약하였고 늙어서는 아내도 자식들도 없었다. 하루는 취해서 밭에 누워 있었는데 한 덩굴에 2줄기가 따로 난 풀의 잎과 줄기가 서너번 서로 감겼다 풀렸다 하는 것이 보였다. 마음에 이상하게 생각되어 마침내 그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 짓찧은 다음 가루내어 술에 타서 7일 동안 먹었더니 그리운 사람이 있었고 백일이 지나서는 오랜 병들이 다 나았다. 10년 후에는 여러 명의 아들을 낳았고 130살이나 살았다.

○ 덩굴은 자줏빛이고 꽃은 황백색이며 잎은 마와 비슷한데 광택은 없으며 반드시 맞대서 난다. 뿌리가 주먹만하여 붉은 빛, 흰빛의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붉은 것은 수컷이고 흰 것은 암컷이다. 뿌리의 생김새가 아름다운 산처럼 생긴 것이 아주 좋은 것이다.

○ 늦은 봄, 초가을에 날씨가 맑은 날에 암컷, 수컷을 다 캐어 참대칼이나 구리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 쪄서 햇볕에 말린다. 일명 교등(交藤), 야합(夜合), 구진등(九眞藤)이라고도 하는데 이 약을 다룰 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쇠를 대지 말아야 한다. 파, 마늘, 무, 돼지피, 양의 피, 비늘없는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한다. 법제하여 약을 쓸 때는 반드시 붉은 빛이 나는 것과 흰 빛이 나는 것을 합하여 먹어야 효과가 있다[본초].

○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조각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짓찧어 부스러뜨린다. 알약을 지으려면 검정콩(흑두) 달인 물에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최규팔

2006.12.28 07:20:46
*.47.32.10

강신규님, 하수오를 얇게 쓸어 쪄서 그늘에 말려 가루를 내고 덧술할때 백세한 쌀과 섞어 고두밥을 쪄서 덧술을 해 보시지요. 약술은 맛과 향도 중요하지만 약효를 으뜸으로 생각해야된다고 봅니다.

酒人

2006.12.28 08:49:07
*.188.87.34

이주의 술술술에 있는 "도토리술" 제조법을 이용하면 될 듯 합니다. 최규팔님 말씀처럼 고두밥과 혼합하여 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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