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울릉도 호박막걸리 제조법 </b>

조회 수 5459 추천 수 17 2008.09.18 15:04:00
울릉도 호박막걸리 제조방법


미리 준비 : 호박잼을 만들어 두었다가 냉장고에 보관해 놓는다. (설탕은 들어가지 않는다.)

1. 멥쌀 5되를 깨끗이 씻어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둔다.
2.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힌다.
3. 누룩 3되를 고두밥과 버무린다. (이때 끓여 식힌 물을 약간씩 넣어주며 버무린다.)
4. 고운 천으로 망을 만들어 여기에 혼합한 것을 담는다. (울릉도에선 3뭉치가 나왔음)



항아리 바닥에 멥쌀 1되를 찐 밥을 식혀 넣어 놓는다. (술이 완성되면 이 밥알이 뜨는 것이다.)

1. 항아리에 망을 담는다. (3뭉치 모두)
2. 물 30리터를 붓는다. (반드시 끓여 식힌 물이어야 술이 오래 간다.)


이렇게 2틀이 지나면 술이 완성된다. (완성된다는 것은 발효가 다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호박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는 완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

1. 발효가 활발히 일어나고 쌀알이 동동 뜨면 술을 걸러 낸다.
2. 술을 걸러 내기 전에 물 20리터를 더 부어 준다.
3. 술을 완전히 짠 다음 여기에 호박잼 1사발을 섞어 준다.
4. 용기에 담아 바로 냉동시킨다.


냉동을 빨리 시키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신맛이 너무 나기 때문이다. 맛이 좋을 때 바로 냉동시켜 필요할 때 꺼내 마시면 막 술이 됐을 때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름 : 여름에는 술이 빨리 된다. 항아리 뚜껑을 열어 놓고 선풍기까지 틀어 놓은 모습이었다. 실제로는 술 빚고 하루가 지나서 벌써 발효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쌀 양에 비해 누룩의 양이 많아 발효가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겨울 : 겨울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온도가 낮아 발효 속도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물을 많이 넣어 누룩을 많이 넣었으면서도 술에서 누룩 맛이 아주 심하지 않았으며 단 하루 만에 맛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적은 양의 쌀로 아주 많은 양의 막걸리를 얻을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수준이 높은 편이다.

물의 양은 30리터 이지만 물 통의 크기와 끓인 물을 통에 담는 모습을 봤을 때 한 통에 약 7리터 정도가 되리라 본다. 따라서 총 20리터 정도의 물이 처음에 들어가고 나중에 약 15리터 정도의 물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할머니께서는 오랜 세월 술을 빚으면서 나름대로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셨다. 날씨에 따라 발효 상태에 따라 술 거를 시간을 조절하였으며 술이 빨리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냉동시켜 발효를 억제 시켜 필요할 때 마시는 것이다.



우리술 지킴이    술독   www.suldoc.com

2008.10.07 10:36:41
*.240.204.73

호박 막걸리 직접 담궈보신 경험기는 없으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62 초일주 또 질문입니다...^^;; [2] 투덜이 2012-06-11 3661
361 진상주를보면서......... [2] 배병임 2006-09-27 3657
360 막걸리의 냄새가 이상해요 찐찐 2018-12-09 3647
359 막걸리 병입후에 4-5일후에 생기는 현상 궁금합니다. file [1] 아이다호 2017-04-23 3644
358 [re] 답변입니다. [2] 酒人 2009-03-14 3638
357 덧술재료 [1] 마중물 2008-12-10 3637
356 걱정했는데... [1] 마중물 2008-12-16 3634
355 궁금한 점 몇 가지... 김태원 2006-04-25 3633
354 <b>만화 &#8211; 달순이 술 빚기에 도전하다.</b> [3] 酒人 2007-03-15 3631
353 동동주 무작정 따라하기 문의 [2] 술이조아 2010-03-29 3628
352 청주가 생기지 않습니다. [2] 걷는바람 2013-11-06 3627
351 덧술 할 시기를 어떻게 가늠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삼규 2006-11-21 3626
350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酒人 2006-10-26 3624
349 술이 걸쭉하게 된거같아요... [1] 공대생 2014-10-15 3615
348 멋진 답변~~~ 떳다 2008-10-16 3614
347 2차 덧술할때... [1] 마중물 2008-12-12 3613
346 제대로 되어가는중인지 궁금합니다 [2] 우리술이좋아 2009-11-03 3609
34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접속 하였습니다 청주의 보관법에 대해서 여쭤볼려구요 [1] 건강=행복의 밑거름 2014-02-16 3607
344 술빚기 관련 질문은 아닌데 꼭좀 읽어주세요 [1] 곰술 2014-01-18 3606
343 술의 도수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1] 김정은 2006-05-18 3606
342 밑술에 대하여 여쭙니다. [2] 섬누룩 2009-11-23 3605
341 <b>상식 쌓기 - 술독과 술덧이 벌어지는 이유</b> file 酒人 2007-02-10 3600
340 저온 발효에관하여 여쭤 봅니다. 오작교 2022-10-29 3598
339 오양주를 빚고있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2] 술빚는요리사 2020-06-09 3598
338 술이 되어가고있네요 [3] 배병임 2006-10-06 3595
337 급질문입니다.. [1] 2009-01-07 3591
336 쑥을 이용한 누룩빚기 [1] 새로미 2010-06-18 3586
335 덧술발효에 대하여.. [2] 섬누룩 2010-02-10 3583
334 발효 온도 [1] 상자 2018-11-18 3575
333 술이 이상해요? [1] 마중물 2008-12-15 3569
332 흑미 육양주 발효 질문있습니다. file [4] 술빚는요리사 2020-05-26 3568
331 호산춘에궁금한점이있어서요? [1] 이승욱 2007-01-10 3568
330 위에 나온 단위 함량에 대해서 질문좀요 [1] 바나나우유 2010-08-14 3564
329 술 다 익은 정도 확인 방법 [1] 난소녀다 2023-02-14 3560
328 [re] 꽃술 빚을 때, 꽃의 이용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민속주 2012-07-15 3559
327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싶습니다. 관리자 2006-03-11 3557
326 포도주 빚기에 관해 [1] 유욱재 2006-08-24 3550
325 술찌게미량에 대하여 [1] [2] 강현윤 2012-12-21 3549
324 멥쌀술 질문이요 [1] [1] 반애주가 2012-08-13 3548
323 초일주 걸러도 될까요? file [1] 대암 2007-02-13 35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