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누룩만들기 제 5장 &#8211; ‘누룩 집’ 만들기</b>

조회 수 7718 추천 수 81 2007.11.05 23:55:52
누룩만들기 제 5장 – ‘누룩 집’ 만들기

누룩 띄우기를 공부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알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자 하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수 많은 방법 중 한 가지 방법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제가 쓴 글을 읽고 ‘누룩은 이렇게 만드는 구나’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누룩이 이런 원리로 만들어 지는 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응용 능력에 따라 만드는 방식이 달라 지겠지만, 응용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해야 또 다른 수 많은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도록 하면서 누룩도 직접 띄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자 ~  누룩 모양을 만들었으면 이제 미생물들을 불러 모아야 겠네요. 바로 이 과정이 누룩을 띄우는 과정입니다. 미생물을 불러 들이는 과정 말입니다.


누룩띄우기 어떤 방법들이 있는가.

1. 널어 띄우기 : 널어 띄우기란 바닥에 멍석이나 짚, 나무 가지 등을 깔고 그 위에 만든 성형한 누룩을 올린 다음 온도를 높여 띄우거나 짚, 멍석 등을 덮어 띄우는 것으로 이러한 누룩들은 봄, 가을, 겨울에 주로 사용하며 누룩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 매달아 띄우기 : 성형한 누룩을 쑥이나 짚 등으로 감싸주고 줄을 이용해 누룩을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매달아 띄우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주로 여름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 누룩을 썩지 않게 잘 띄우기 위해 사용합니다.

3. 쌓아 띄우기 : 현대식 가옥 구조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누룩을 띄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종이나 나무 박스에 짚이나 쑥대를 깔고 그 위에 누룩을 올리고 다시 덮고를 반복하여 만들게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3번, 쌓아 띄우기를 기준으로 글을 써 내려가려 합니다. 지금이 가을, 겨울이고 대부분의 가옥 구조가 현대식이며 공간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박스 등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누룩을 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준비물 : 라면 박스(커도 좋다.), 쑥 (줄기가 있는 약 쑥이 좋다.), 박스 덮는 이불

1. 박스에 약쑥 긴 대를 넉넉히 깐다.
2. 성형한 누룩 2개를 나란히 놓는다.
3. 다시 쑥대를 촘촘히 덮어 준다.
4. 성형한 누룩 2개를 나란히 놓는다.
5. 3번을 반복한다.
6. 성형한 누룩 2개를 다시 올린다.
7. 마지막으로 쑥대를 올리고 박스를 닫는다.


일단은 성형한 누룩을 박스를 이용해 “누룩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누룩 집’에 곰팡이 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야겠군요.


제 5-2장 – ‘손님(곰팡이) 불러 오기’를 기대해 주세요.


추신 : 요즘 왜이리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는 것도 없는데 자꾸 잠이 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한나다나님 글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맥이 끊기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저 작 권 자(c)술 독 .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나다나

2007.11.06 06:13:01
*.103.138.104

별말씀을요,,주인님,,ㅎㅎ
바쁘신와중에도 잊지안으시고 이렇게 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어떻게 띄우는지 좀 감이 오는군여,,
아,,집에 습도기랑 온도계를 구입했읍니다,,
습도가 너무 낮아서 방안에(사용하지 않는 작은방이 있어서
그곳에서 띄어볼려고 함) 가습기랑 히터를 준비해볼려고
하는데 이런 저의 생각은 어떤지여?
그리고 사실은 한 일주일전에 누룩을 한번 빚어봤읍니다,,ㅋㅋ
근데 실패한거 같아여,,ㅎㅎ
일단 반죽에서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간것 같고,,;;
틀에 넣고 밟는데 발옆으로 자꾸 삐져나왔다는,,
그리고 박스에 넣어서 담요로 몇겹싸서 나뒀는데
3일후에 열어보니 위에 곰팡이가 많으 슬었고
부피가 엄청 부풀어 올랐더라구여,,ㅎㅎ
내일 다시 한번 반죽 해보겟읍니다,,^^
근데..무방부제표시가 되어있는 밀가루를 못구했읍니다,,ㅠㅠ
그래서 아예 쌀을 빻아서 밀가루대신 사용하는건 어떨까요?
아,,질문이 너무 많네여,,죄송합니다,,ㅎㅎ
그럼 수고하시고,,건강에 항상 유념하십시요,,^^감사합니다,,

酒人

2007.11.06 09:15:30
*.212.132.34

실패가 아니라 더 좋은 누룩을 띄우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되네요. ^^

1. 가습기 보다는 히터를 틀어 따뜻하게 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습도가 낮아도 '누룩 집'안은 누룩의 수분 때문에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2. 누룩의 부피가 커지는 이유는 누룩이 수분에 의해서 부풀었다가 수분이 날아가면서 다시 줄어들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부풀어 올랐다면 아직도 누룩에 수분이 많다는 것이니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3. 누룩에 온기가 없으면 바로 꺼내서 햇볕에 말려 주어야 합니다. 그대로 오래 두게 되면 누룩 안쪽이 썩어 버리게됩니다.

4. 3일 후에 열어 보셨다면 다시 3일 후에 열어 뒤집어 주시고요. 다시 3일 후에 누룩의 상태를 관찰 한 후에 누룩에 열이 나지 않고 말라있다면 꺼내 시면 됩니다.

5.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할 수 있으나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누룩은 밀가루 누룩보다 수분이 많아 검은 곰팡이가 많이 피게 됩니다. 밀가루와 쌀가루를 반반 섞어서 띄우면 좋을 듯 합니다.

6. 쌀가루는 찹쌀이 아니면 잘 뭉치지 않아 이화곡처럼 오리알 크기가 적당한 것입니다. 따라서 점성이 많은 밀가루와 혼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다려 보시지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한나다나

2007.11.06 09:38:51
*.189.37.129

네...잘 알겠읍니다,,주인님,,^^
좋은 설명 감사드리고 주인님께서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나다나

2007.11.09 08:07:11
*.103.138.104

무방부제 밀가루를 구했답니다,,어제여,,ㅎㅎ
마켓을 일곱군데를 뒤졋더니 드디어 나어더라구여,,ㅎ
이번 주말에 다시한번 누룩을 빚어봐야겠읍니다,,^^

酒人

2007.11.09 09:17:37
*.212.132.34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저녁에 5-2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엇그제 백련초로 만든 누룩을 만들어 밑술을 빚었는데 그 향이 참 좋네요. 한나다나님께서도 꼭 직접 디딘 누룩으로 멋진 술 한번 빚어 보시지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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