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어떤술이 나올까요??

조회 수 4732 추천 수 43 2008.05.07 23:29:47

맵쌀을 이용한 이양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밑술을 1.5일 정도 차이로 2개를 만들었지만 덧술을 같은날에 해서 덧술 시기가 틀립니다. (제가 덧술시기를 잘 몰라 한번에 같이 해버렸습니다.)
밑술은 2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여 만들었으며 덧술하고 난뒤는 21도 정도되는 곳에서 보관중입니다.

먼저 만든 밑술은 밑술이 완전 끓은 상태에서 누룩을 포함하지 않고 덧술을 했습니다.(누룩 이라고는 밑술을 만들때 썼던 누룩이 다입니다..ㅜㅜ)
뒤에 만든 밑술은 밑술이 끓고 있는 상태에서 덧술을 했는데 이때 누룩을 전체 들어가는 맵쌀의양의 15~20% 정도를 섞어서 덧술했습니다.

오늘이 덧술한지 2일이째 인데 뻑뻑해 보이는 술을 소독한 주걱으로 한번씩 저어줬습니다.
(이렇게 저어서 산소를 만나게 해주면 효모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요..)
1. 덧술하고 나서도 효모증식을 돕게 저어주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두는게 나은가요? (일딴 저는 2개 술 다 한번씩 저어줬습니다.)

2. 어떤게 덧술 시기를 정확하게 한건지 좀 가르쳐 주십시오? 밑술이 끓을때 하나요 아니면 밑술이 끓고 나서 하나요?

3. 그리고 앞에 만든술과 뒤에 만든술이 누룩차이가 좀 나는데 혹시 누룩이 적은게 효소가 적어서 당화가 늦어지면 산폐 될려나요?

4. 덧술하고 난뒤에 온도가 좀더 낮은 21도 정도되는 곳에 보관중인데 이렇게 하면 누룩이 적은게 문제를 일으킬수 있나요?

이 두술이 과연 어떤 술이 나올지 궁금하네요..ㅡㅡㆀ

酒人

2008.05.08 08:56:26
*.212.132.34

잘 지내시죠.?^^

1. 덧술하고 난 후에는 최소 5일간은 가만히 두시는게 좋습니다. 2일째는 효모가 알코올을 생산하고 있을 텐데 여기서 공기가 투입되면 알코올 생성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성된 알코올의 도수가 낮아 공기와의 접촉으로 초산발효가 진행되어 술에 신맛이 강해 지게 됩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안정된 발효를 도울 수 있는 13%이상이 되기를 기다렸다가(약 7일 정도) 혼합해주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

7일 후에 혼합을 안해도 상관 없지만 술덧 위에 있는 쌀의 발효를 돕기 위해서 7일 후에 혼합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는 혼합을 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2. 덧술 시기는 밑술이 끓어 올랐다가 좀 잠잠해 진 시기로 소리를 들어 기포의 양이 적어지거나, 술 표면이 물처럼 되어 누룩 등이 떠 올랐을 때 덧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48시간 후에 그냥 덧술 하시면 괜찮습니다.

3. 누룩이 적게 들어갔다 하더라도 밑술을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술독에서 빚는 대부분의 술들은 쌀 대비 누룩의 비율이 8%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4. 덧술 후에 온도 변화를 주기 위해 이리 저리 옮기는 것 보다는 처음 빚은 장소에 가만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미생물도 생명체인데 환경을 자주 바꿔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꼭 낮은 온도로 옮기겠다면 덧술 후 5-7일 정도 후에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5. 누룩이 많고 적음 보다는 밑술을 얼마나 잘 만들었냐가 성패의 갈림길이라 생각됩니다. 즉, 미생물을 얼마나 많이 증식시켰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더블엑스

2008.05.08 12:32:53
*.248.234.27

언제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냥 두는게 좋겠네요..ㅋㅋ 괜히 조바심에 건드렸네요.ㅜㅜ

이번 술이 어떤맛이 날지~~ ^^*
좋은 술 나오기만 기대기대~~합니다

봇뜰

2008.05.13 18:05:06
*.159.253.41

주인님! 좋은말씀 늘 큰 도움이 되네요...
더블님! 저도 술을 빚어 봤지만 조바심은 절데 가지지 마세요...편안하게 인내심~~~^^
좋은술 많이 빚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02 초보 질문입니다. [1] 김경희 2007-01-15 3787
401 석탄주 재료 문의드려요~ file [2] 잠자는뮤 2019-02-14 3786
400 술독 입구 봉하는거요,, [2] 산우 2007-04-27 3785
399 현미 쌀 타피오카 절감 등의 전분가 file 酒人 2006-04-27 3781
398 오늘 진달래술(두견주)과 쑥술(애주) 밑술을 빚습니다. file 酒人 2006-04-12 3775
397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酒人 2006-05-04 3773
396 덧술할 고두밥에 물을 섞을때와 그냥 넣을때의 차이점.. [2] 나이스박 2014-03-22 3767
395 [re] 답변입니다. [5] 酒人 2006-08-02 3764
394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2] 酒人 2006-03-03 3758
393 증류에 관해 질문요 [1] [1] 바커스 2012-05-12 3753
392 정말 이해 안가는 내용. 2 [2] [1] 민속주 2012-06-24 3752
391 솔잎으로 누룩을 만들어도 되나요? [1] 새로미 2010-03-01 3752
390 재료의 양에 따라 발효기간이 차이가 있는지요? [5] 보리콩 2010-06-13 3748
389 씨앗술로 이양주~ [1] 산에살다 2015-05-23 3745
388 덧술후에 술이 괴어넘치는 현상 [1] 회곡양조 2013-09-08 3742
387 <b>호산춘 2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31 3740
386 덧술 후 과정... [1] 케팔로스 2018-10-22 3735
385 양조 과정 중 여러가지 여쭤봅니다! [3] 희진 2023-04-13 3734
384 "銀杏酒" 에 대하여 궁금증을 풀어 주세요 surisan420 2010-10-28 3730
383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3729
382 전통주 기초강의 1. 술이란 酒人 2006-03-17 3726
381 [re] 술이 약간 매운듯 한데....중화시킬 방법이 없을지... [3] 윤승구 2006-07-15 3714
380 막거리 레시피 한번 봐주세요 [1] 오렌지컴 2014-10-02 3712
379 <b>만화 - 삼순이 소주에 빠지다. </b> [2] 酒人 2007-03-17 3708
378 식초와 막걸리 걸음후 관리에 대해서 문의좀 드립니다. [1] 푸른별 2014-04-15 3707
377 누룩 속에 알코올이 있나요?? 酒人 2006-07-13 3706
376 감향주3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주인님의 시간좀 뺏을게요.. [3] 바보 2013-02-02 3705
375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3702
374 <b>진상주(進上酒)에 대하여(수정)</b> 酒人 2006-08-21 3699
373 실패한것 같습니다. 오야봉 2009-03-14 3695
372 질문을 자주해서 죄송 [3] 우리술이좋아 2009-11-10 3694
371 밑술 문의 드립니다? [2] 대암 2007-02-04 3687
370 초록색 곰팡이 같은게 좀 보입니다. file [1] 김세용 2022-12-23 3678
369 밑술,덧술 둘다 찹쌀써도 되나요?? [2] 찰리와막걸리공장 2018-10-04 3675
368 막 초보입니다. 덧술이후 술 거를 시기에 대하여 문의합니다. file [2] 막걸남 2010-09-19 3670
367 물의 양이 궁금합니다.. [1] 아침이슬 2007-02-21 3664
366 <b>호산춘 1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27 3662
365 왜 그런가요? [2] mumu 2013-04-22 3661
364 이런 경우도 가능할까요? [1] 둘레길 2013-07-19 3659
363 초일주 또 질문입니다...^^;; [2] 투덜이 2012-06-11 36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