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내부비전국(內腐秘傳麴)에 대해서</b>

조회 수 4313 추천 수 127 2007.05.09 23:26:38
내부비전국(內腐秘傳麴)

내부비전국은 1827년 <임원십육지>에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1591년 <준생팔전>에 있는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즉, 내부비전국은 중국 명대(明代)에 전해지던 누룩 제조법이 조선의 실학자 서유구에 의해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유구의 할아버지인 서명응은 조선의 대제학을 지낸 인물로서 왕의 명을 받고 수 많은 농업관련 기술을 수집하였습니다. 또한, 1755년 청나라에 다녀와 중국의 농업기술 자료도 많이 수집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가지고 온 많은 양의 서적들이 서씨 가문에 전해지면서 그의 손자인 서유구는 19세기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경제지>를 편찬하게 됩니다.

즉, 내부비전국이 지금 저와 여러분에게 알려진 이유는 서유구의 할어버지인 서명응 옹이 수집한 자료들이며 이러한 귀한 자료를 전해준 서유구의 <임원십육지>가 있어 가능했던 것입니다. ^^

어쨌든 내부비전국이 전해진 배경은 이렇습니다.

제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음식대관 4에 가단한 제조법이 나와있습니다.)

[ 밀가루, 녹두에다 황미를 가루 내어 함께 섞어 빚는데 둥글게 빚지 않고 네모난 모양으로 빚는다.

삼복 안에 녹두 서 말을 먼저 갈아 까불러 껍질을 물에 담가 놓고 누런 쌀 너 말을 갈아서 밀가루 백 근과 녹두 가루를 녹두 껍질물을 쳐가며 반죽을 되게 하여 밟아서 네모진 모양으로 만든다. 대광주리에 넣어 햇빛에 바랜 지 60일이면 완성된다. – 한국음식대관 4 -]


<임원십육지>에 기록된 내부비전국을 순서대로 번역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제조법 정도는 알 수 있도록 번역해 놓은 자료입니다. 원문이 한문으로 되어 있어 원문 풀이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번역된 자료를 올립니다. 원문 풀이가 완벽히 이뤄지면 자료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술 빚자. “술독” www.suldoc.com

酒客

2007.05.10 21:44:35
*.47.32.10

내부비전국이라~
완벽하게 번역되면 대단한 누룩이 나오겠습니다.
그런데 황미(누런 쌀)은 찐쌀을 애기하는 건지 아니면 현미를 말하는 건지요.
대충 재료를 정리해보면
쌀 너 말 = 64kg, 밀가루 백 근 = 60kg, 녹두 서 말 = 45kgd인데 맞는지요? 물은 녹두피를 우려서 쓰고요.

酒人

2007.05.11 07:22:36
*.46.13.27

원문에는 쌀의 껍질을 벗긴 것 이라고 하니 현미가 맞을 듯 합니다. 그리고 물은 주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녹두의 껍질을 벗겨 녹두 껍질을 물에 담가 놓는데, 이 물을 사용하여 누룩을 반죽하는 것입니다.

브로콜리

2008.09.20 14:35:57
*.231.172.99

白麪(밀가루) 백 근, 黃米 넉 되(秫黍, 찰기장), 녹두 석 되를 먼저 녹두를 맷돌에 타서 껍질을 벗기고 물에 껍질을 담근다. 다음에 차기장을 갈아 백면과 녹두가루를 넣어 부비고, 녹두껍질 담근 물을 넣어가며 반죽한다. 이 반죽한 것을 디뎌서 실하게 만든 뒤, 거친 탁자에서 60일 동안 햇볕에 건조하는데, 삼복 더위에 하는 게 좋다. 술을 만들 때에는 멥쌀 한 石에 누룩 7 근을 사용하며, 이렇게 만든 술은 淸洌하다고 한다.---저도 원문을 보지 못하고 해석해서 좀 복잡하네요.. 대충 이런 의미이겠구나 했는데, 누가 원문 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21 <b>물이 좋아야 술이 좋다. </b> 酒人 2008-12-11 4321
520 따라하기로 동동주만들기에 대해서 여쭙니다, 단술 2010-12-07 4319
519 주정계 와인 2010-11-24 4318
» <b>내부비전국(內腐秘傳麴)에 대해서</b> [3] 酒人 2007-05-09 4313
517 이양주 질문입니다. 도와주세요.. [2] 케팔로스 2018-10-17 4308
516 고두밥 문의 드립니다 [3] 대암 2007-02-06 4308
515 누룩법제방법에 대해 문의드려요 [1] 전통가양주최고 2016-03-22 4300
514 삼양주 2차 덧술 후 일주일째입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file [2] 장돌뱅이 2019-05-13 4297
513 황금주 만들때...*^^* [1] 왈순아지매 2009-12-04 4297
512 청주를 거르고 난 후 2 [1] 우리술이좋아 2010-05-14 4296
511 <b>전통주 중급강의 2. 야생효모와 배양효모</b> 酒人 2006-05-08 4296
510 덧술시기... [1] 2008-08-09 4295
509 쑥술을 빚었습니다...^^ file [3] 봇뜰 2008-05-25 4291
508 쌀씻는 방법 여쭙니다 월출도가 2022-03-07 4290
507 봉밀주도 빚어보았습니다 file [1] 석탄 2009-03-07 4288
506 덧술 시기는요? [1] 막걸남 2010-09-14 4280
505 누룩이.. [1] 2008-09-30 4280
504 쑥술 애주 주방문 하나 부탁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5-25 4268
503 단호박술 [1] 돌돌이 2008-10-20 4253
502 딸기 및 다른 부재료 넣기 mekookbrewer 2022-04-11 4250
501 덧술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 [1] 민속주 2012-07-06 4250
500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이요. [2] 술똑다컴 2009-01-28 4250
499 술독 뚜껑 안쪽 면에 맺힌 이슬은요? file [2] anakii 2013-10-24 4249
498 초보자 따라하기 덧술 만들때 물은 더이상 않넣고 밑술과 고드밥을 버무리나요? [2] 머스마 2010-05-19 4249
497 술빚기 기초강의 3. 쌀씻어 물에 담그기 酒人 2006-04-08 4245
496 발효시 온도유지 못하다가 다시하면 잘 되나요?? [2] 술똑똑 2014-10-10 4239
495 누룩 대신 생막걸리를 써도 될까요? [1] anakii 2017-12-07 4237
494 <b>내 술은 왜 투명하지 못한가. </b> 酒人 2007-04-08 4234
493 최소한의 누룩 비율이 궁금해요. [1] 신디 2020-04-16 4233
492 <b>술 제조해서 팔다 걸리면 어떻게..??</b> [1] 酒人 2006-07-06 4232
491 이곳에는 방앗간이 없습니다. [6] 갈매기 2009-12-03 4225
490 [re] 답변입니다. [2] 酒人 2008-10-10 4220
489 완성된 술에 단맛 가미하는 방법 있을까요? [1] 랄랄 2012-06-11 4218
488 발효가 덜된 걸죽한 술을 망으로 걸렀는데... [2] 허허술 2009-12-18 4216
487 검은색 나는 곰팡이 때문에 꺼림직합니다. 도와주세요 [2] cycyoo99 2014-08-25 4208
486 [re] 답변입니다. ^^ [2] 酒人 2008-12-12 4193
485 누룩과 고두밥 또는 밑술과 고두밥 혼화방법 내사랑 2008-11-04 4189
484 죽으로 밑술을 했는데요 혹시 산막이 생긴걸까요? file [1] 류슈뮤 2023-04-05 4185
483 술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4] 나이스박 2014-10-17 4184
482 석탄주 덧술 시기좀 알려주세요 [1] 호박654 2020-04-18 41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