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로 빚은 술의 차이?

조회 수 4025 추천 수 21 2010.03.27 17:50:01
미국산 칼로스 쌀로 빚은 약주와 국내산 쌀로 빚은 약주의 맛에 차이가 있나요?

물론 빚을 때 여타 조건(발효 및 숙성 조건 등)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입니다.

쌀의 이화학적 성질이 같다면 같은 맛의 약주가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나마 생각하는데 실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쌀로 빚었다는 막걸리를 마시고 서울탁주를 이어서 마셔봤지만 잘 모르겠더라구요

정확한 데이터 없이 국내산 쌀로 빚은게  좋다는 식은 너무 막연하고 맹목적인 국수주의자 같잖아요?

탁주에 가미한 탄산이나 감미료의 차이, 걸쭉한 정도의 차이 등은 오감을 통해서 알 수 있을것 같은데(ㅎㅎㅎ)

언젠가 신문지상에, 무니만 우리쌀 막걸리이나 실상은 외국산 쌀막걸리라고 비아냥 거리는 기사를 읽었는데, 동일한 조건에서의, 즉 같은 회사의 막걸리를 수입쌀과 국내쌀로 만들었을경우의 비교가 궁금하더라구요.

그럼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酒人

2010.07.25 10:16:09
*.96.206.57

원료의 차이는 분명 술의 맛에 큰 차이를 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막걸리들 대부분은 감미료에 의한 맛이기때문에 수입산이든 국산이든 맛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얼마나 잘 조미를 하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따라서 이 문제는 술의 발효적인 부분이 아니라
기업가의 정신의 문제가 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명주들은 자국의 농산물을 사용해 술을 빚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술은 원료가 가장 중요하고
그 원료를 믿고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좀 다르죠. 아픈 역사도 갖고 있고 그러다보니 지금의 수입산
원료의 술도 만들어지게 된 것이기에 무작정 수입산으로 술을
만드는 제조자를 비난할 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점점점점 국산쌀을 이용하는 제조장이 늘어나고
소비자들도 그러한 술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농부들이 직접 제배한 농산물로 빚은 술. 멋지잖아요.
좀 덜 남더라도 소비자가 신뢰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제조장으로서는 먼 미래를 위해 더욱 중요하겠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61 소주만들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알려줄께 2020-11-07 4384
560 술거르는 시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2-10 4373
559 누룩틀 [1] 우리술이좋아 2010-02-10 4371
558 [re] 고구마술 복드림 2009-01-16 4369
557 <b>여름 술 빚기, 어떻게 해야 하나..</b> [3] 酒人 2007-08-17 4369
556 항아리 안쪽 표면에 희꽃 공팡이가... [2] 막걸남 2010-12-09 4363
555 전통주빚을때혐기성하는시기 [1] 전산할배 2020-10-25 4358
554 술덧저어주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4-02-15 4351
553 석탄주 덧술한 다음 현재 상태입니다. file [1] 원삼규 2006-11-26 4350
552 술 색깔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려면요.. [2] 봄날은간다 2007-03-23 4347
551 밑술이 끓어넘쳤습니다 file [1] synop 2015-06-09 4346
550 <b>석탄주는 어떤 맛일까?</b> 酒人 2006-09-07 4346
549 전통주 기초강의 8. 양조의 공정 酒人 2006-03-27 4332
548 양파로 술을 담그면? [1] 창힐 2015-06-25 4330
547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2] 비설 2008-12-15 4326
546 증식기때 알콜생성? [1] sul4u 2013-07-07 4314
545 동방주 빚기에 대하여 [2] 강현윤 2008-01-14 4312
544 내가 만든 누룩의 역가는? [2] 오렌지컴 2015-02-05 4311
543 두강주 만들때요~ [1] 초히 2009-05-11 4304
542 잡내 제거는 어렵나요? [2] 보리콩 2011-01-05 4301
541 예쁘게 끓는술 3탄 file [1] [2] 제천인어공주 2012-12-10 4300
540 맞있는 술이 너무 진하고 독해요. [1] 신원철 2007-04-10 4300
539 술의 신맛잡기3 우리술이좋아 2010-11-09 4299
538 동정춘 덧술 모습입니다. file [1] 엄대장 2012-04-26 4297
537 누룩을 사용해도 될까요???? [1] 얄리야리 2021-01-19 4294
536 당화 효소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1] 교반기 2018-11-19 4292
535 씨앗술입니다 file [1] 제천인어공주 2012-05-20 4287
534 <b>물이 좋아야 술이 좋다. </b> 酒人 2008-12-11 4287
533 양조와 숙취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1] 양조가궁금해 2021-10-24 4286
532 외국인들에게 막걸리와 사케 차이 설명 [3] mekookbrewer 2020-10-28 4286
531 찐쌀로 이양주 빚으려고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7-25 4286
530 동정춘 밑술사진입니다~ file [1] 엄대장 2012-04-22 4286
529 석탄주 [2] 하늘이랑 2019-01-20 4282
528 류가향 밑술 온도에 질문이 있습니다! [2] mekookbrewer 2020-09-04 4281
527 질문 드립니다. [2] 김강훈 2006-04-24 4277
526 주정계 와인 2010-11-24 4276
525 <b>내부비전국(內腐秘傳麴)에 대해서</b> [3] 酒人 2007-05-09 4269
524 밑술할때 30도 소주를 넣으면 [2] 배꼭지 2020-12-25 4268
523 따라하기로 동동주만들기에 대해서 여쭙니다, 단술 2010-12-07 4265
522 곡자(麯子,曲子)는 왜 曲자를 쓰나요? [2] 선선 2021-06-22 42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