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엿기름사용에 관하여

조회 수 11897 추천 수 16 2010.03.16 11:31:49
주인님 전통주 보급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박록담 선생님의 양주집 책을 읽다보니 술을 빚을때 엿기름을 넣는 경우가 잇는데 술의 발효과정에 엿기름 첨가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읍니다.

酒人

2010.03.17 00:51:34
*.106.6.219

엿기름은 겉보리에 물을 주어 싹을 튀운 것인데요.
보통 맥주를 만드는 것은 싹이 겉보리 크기 만한 것을 사용하고, 식혜를 제조할 경우에는 겉보리 크기의 2-3배 정도 되는 싹이 자랐을 때 건조를 시작해 완전히 말리면 빻습니다.

특히, 저온에서 건조한 것일수록 효소활성을 도와 당화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엿기름을 술에 사용하는 것은 전분을 잘게 쪼개서 당으로 만드는 것이잖아요.

1. 그러니 술을 빚을 때 엿기름을 사용하면 누룩만 사용하는 것 보다는 당화가 잘 일어나겠죠. 식혜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2. 그러나 당화에 목적을 둔 엿기름을 누룩과 함께 많이 사용하게 되면 지나친 당 생성이 오히려 효모의 증식을 방해하게 됩니다. 당 농도가 순식간에 빨리 높아지게 되고 이는 효모의 생육을 억제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3. 따라서 지나친 엿기름 사용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제조할 경우에 엿기름보다(엿기름 넣을 양을) 누룩을 좀 더 사용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고요.

4. 반대로 당도가 높은 술이나 멥쌀을 이용한 술을 제조할 경우에는 엿기름을 조금 넣어주는 것이 당화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고문헌을 보면 술을 기록한 사람이 어떤 술을 빚었냐에 따라 그 제조방법이 달라지는데 엿기름을 사용하는 술 대부분은 단맛이 강한 술을 제조할 경우나 빠른 술빚기, 또는 백미 등 찹쌀보다 당화가 잘 되지 않는 원료를 사용할 경우 엿기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술이좋아

2010.03.17 11:24:38
*.114.22.76

감사합니다.주인님
우리의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칠갑산인

2010.03.23 02:37:05
*.118.40.165

엿기름을 쓰면 초산균에 감염될 우려가 많습니다. 엿기름 제조시 오염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엿기름을 쓰면 술독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산균은 알콜 농도 7~8도, 온도 28도 정도에서 활성이 높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01 하얗게 피어난 것이 무엇인지 궁금 합니다. [2] 하늘지기 2012-02-09 4527
600 고두밥과 섞기전에 누룩을 뜨거운 물에 담궜는데 괜찮을까요? [1] 김수한무 2013-07-24 4526
599 잘못 빚은 술 복구방법은요? [2] 쿡쿡 2013-04-30 4525
598 청주 보관에 대한 문의 [1] 해난 2010-05-25 4524
597 인사동 축제에 사용할 유리병 file [5] 酒人 2006-04-29 4524
596 저온 발효 질문 [1] 오렌지컴 2014-12-07 4521
595 전통주에 있는 효소와 효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1] 민속주 2013-04-11 4519
594 <포도막걸리> 채주해도 될까요 file 빵순이 2010-11-22 4519
593 신맛나는 술 [2] 이선화 2006-08-10 4519
592 싸레기 쌀 문의 [1] 대암 2007-01-30 4512
591 막걸리 제조장 환경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에옹데옹 2021-06-11 4504
590 <b>넌 왜 범벅으로 술을 빚냐~?!</b> 酒人 2006-07-04 4501
589 삼양주 만들기 도전....1차덧술 준비... 창힐 2012-06-24 4497
588 호산춘 표면의 노란 부유물 질문입니다. file charlie 2022-01-14 4491
587 멥쌀주 담그는 법 [1] 행유 2010-08-18 4487
586 발효시킬떄 뚜껑 [2] mekookbrewer 2020-12-02 4485
585 약주라는 명칭의 유래 酒人 2005-09-06 4481
584 밑술이 발효가 안되고 물이 안생김 [1] 감금중 2020-11-26 4479
583 덧술을 준비하면서 ?? [1] 꽁꽁이 2008-03-03 4474
582 <b>누룩과 배양효소, 효모??</b> 酒人 2006-11-20 4473
581 이양주 덧술 문의드립니다 [1] 막이 2021-08-26 4465
580 복분자주 숙성 정원은재 2007-07-04 4464
579 용수 박았습니다 file [1] 대암 2007-02-13 4463
578 물의 양에 관한 질문 [1] 북성 2014-01-24 4462
577 용수박는 시기 질문드립니다~ file [2] synop 2015-05-17 4461
576 누룩에도 알코올이 있나요? 빨간콩 2021-06-18 4459
575 향온주 좀더 두어야 할까요? [2] 보리콩 2011-02-07 4457
574 <b>내가 빚은 술,, 몇 리터나 얻을 수 있나?</b> [2] 酒人 2006-06-04 4456
573 술빚기 기초강의 1. 술의 선택 酒人 2006-04-04 4456
572 [re] 석탄주에 대한 답변입니다. [1] 酒人 2006-11-21 4455
571 끓어 넘치기 일보직전... file [3] 보리콩 2011-01-06 4452
570 이화곡 활용 방법 [1] 오오오오 2021-03-11 4451
569 청주 제조원가 계산서... 고래 2013-06-27 4449
568 초일주를 설명대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1] heeyoung 2007-11-30 4445
567 소주만들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알려줄께 2020-11-07 4433
566 석임의 활용에 대하여.. [1] 백수환동 2013-06-01 4427
565 숙성시기 [3] [1] 하제 2013-02-12 4424
564 덧술을 계속 해주면 어떻게 되나요? [1] 오늘같은내일 2020-10-18 4418
563 소주내리기 [1] 상갑 2008-12-10 4411
562 밑술온도에 대해여... [3] 섬누룩 2009-11-27 44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