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김태원님 보세요.~

조회 수 5002 추천 수 64 2006.04.25 18:24:27
김태원님 글을 읽으니 너무 재밌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지네요.^^ 그리고 지역주의가 꼭 나쁜것은 아니잖아요..그쵸.?  저의 고향도 충청도입니다. ㅋㅋ

1. 술을 다 하고 나면 완성된 술의 알코올농도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

완성된 술의 알코올 도수를 측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 증류기가 없을 때

증류기가 없으면 좀 원초적인 방법으로 술의 알코올 도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1) 작은 주전자에 완성된 술 100ml 를 넣습니다.
2) 주전자 물 나오는 곳에 호수(1m 정도)를 끼웁니다.

-> 호수가 찬물을 통과해서 기체가 액체가 되도록 해 줘야 합니다.

3) 주전자를 끓여서 증류주 70ml 정도를 받습니다. 더이상 받을 필요 없음.
4) 70ml에 30ml의 물을 탑니다. 그럼 100ml가 되겠죠??

참고> 70ml를 받는 이유는 증류해서 70%를 받으면 처음 100ml에 들어있던 알코올이 거의 받아지기 때문입니다. 연구소에서도  이런 방법을 사용합니다.

1) 이제 간단하게 받아진 증류주에 주정계를 넣어서 알코올 도수를 측정하면 됩니다.  술이 잘 되었다면 16%-18% 정도 나올 것입니다.
2) 주정계를 어디서 구하냐..^^ 술독 쇼핑몰에 다음주 중 주정계와 간단하게 알코올 도수를 실험할 수 있는 도구들을 올려 놓겠습니다.

설명이 좀 어수선하죠.?? ^^  증류기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네요.^^

@ 증류기가 있을 때.

1) 주전자로 할때와 방법은 같습니다. 그러나 주전자로 할때보다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죠.^^


2. 송학곡자로 과일주 담을 때도 사용가능한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과실들은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설탕을 타지 않고는 맛있는 과실주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술을 만들면 설탕술이 되거든요. 그리고 포도나 복분자, 머루 등을 제외하고 복숭아, 사과, 딸기 등은 술을 발효시키면 본래의 맛과 향이 다 사라집니다. (이 부분은 지금 따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 방법을 이용해서 과실주를 만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김태원님께서 집에서 동동주를 빚으실때 포도나 복분자 등을 함께 넣어 빚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술의 맛과 향이 남아있고 술 맛 또한 좋습니다. 설탕을 타지 않아도 되구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술독으로 전화 한 번 주세요. 글로 이렇게 읽는 것으로는 이해 쉽지 않을 거에요. 전화 주시면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

이상훈

2006.04.29 23:11:13
*.81.142.17

증류기가 붙어 있는 측정기 세트를 판매하는 기성품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양조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구 어디에서 만들던데.... 팜플렛이 차에 있네요. 나중에 알려드릴 수도 있고, <한국전통주연구소>(www.ktwine.or.kr)에 전화해서 소장님에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저 역시 정확한 돗수 때문에 항상 골치거리입니다.
게이뤼삭입니까? 정확한 술의 돗수를 위해 온도와 당도와의 관계까지 어렵게 표를 구해 써먹으려고 해도 도구가 없어 살까 말까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2006.05.04 21:03:02
*.47.222.18

곡물식초(malt vinegar)의 초산발효가 가장 잘 진행되는 알콜도수가 약 7~8도 정도라네요~ 알콜농도가 높으면 초산발효가 안되거나 느려지고 낮으면 초산농도가 낮아지거나 잡균에의한 부패우려가 있다고들 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먹어보고 도수를 알아내는 건데 전 그정도의 경지에 이르진 못해서요^.^ 산너머 산입니다.

酒人

2006.05.05 02:29:07
*.61.225.40

조만간 실험용 증류기 세트를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먹어보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감으로 때려 맞추는 것인데..^^ 때려맞추고 나서 실제 알코올 도수를 알아야 맞는지 확인을 하죠..ㅋㅋ

그리고 알코올 도수 13.5 정도 이하에서는 초산발효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술이 안정되는 것인데, 그 이하가 되면 초산발효나 다른 잡균들의 침입을 막을 수 없겠죠..

김태원님 함께 먹어보고 알코올 도수를 맞추는 연습을 해서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하면 어떨지요..^^

김정옥

2006.05.20 09:37:18
*.228.43.242

주인님 알코올 도수13.5도 정도 이하에서는 초산발효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하셨는데 ?
타이핑을 잘못하신걸까요?
맞는 말씀인데 저의 이해가 어려운것일까요?

酒人

2006.05.27 09:59:21
*.61.225.40

아~~ 김정옥님 지적감사합니다.^^ 이상인데 이하라고 했네요.~

초산균은 주류 제조 중에 산패에 관계되는 유해 세균으로 알코올을 초산으로 바꾸는 세균들을 말합니다. 이 초산균의 알코올에 대한 저항력은 알코올도수 5%-14% 정도이기 때문에 초산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 13.5% 이상이 되어야 술을 안정적으로 발효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밑술을 담고 하루 이틀 지나면 금방 신 맛이 나는데 이것은 밑술의 알코올 도수가 낮아 초산발효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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