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밑술 발효 완료는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조회 수 5301 추천 수 0 2015.11.18 09:16:58

이번이 두번째 술을 담그는 중인데 레시피는 모 사이트에 있는 이양주를 기준 했습니다.

첫번째도 모 사이트 이양주 기준으로 담궜는데 차이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일단 저의 경우 술을 잘 못 마시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집 사람 하나 뿐이라 술 만드는 양을 적게 합니다.

그리고 기본 비율은 쌀/누룩/물 => 1 / 0.3 / 1.5 로 합니다.

여러 군데 찾아보니 쌀 1을 무게로 제지 말고 부피로 재어서 1로 하라는데 저는 그냥 무게로 1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밑술을 담을 때  쌀 200g / 누룩 30~35g / 물 300mL를 기준으로 작업 했습니다.

이게 첫번째는 + 효모 5g 정도를 투하했고, 고두밥이 아닌 구멍떡을 만들어 밑술 하였습니다.

추후 덧술은 쌀 1.8kg(고두밥) / 누룩 200g / 물 2.5L 정도를 더 추가하였고 상당히 드라이한 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두번째 입니다.

기본 레시피 양은 위와 같고 이번엔 범벅을 시도 했는데 범벅이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팔팔 끓인 물로 범벅을 해야 하는데

구멍떡 반죽 하듯 범벅을 해버려 첫번째는 실패하고 두번째는 아에 죽을 쑤었습니다.

여기에 또 차이점은 이번에는 효모를 투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6시간 정도 내버려 두었는데 당화는 진행되어 있는거 같습니다만... 밑술이 전혀 끓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번 1차 때는 36시간만에 끓는것까지 마쳐서 금방 덧술하고 일주일만에 술을 거르기 까지 했는데요..

 

이번에 밑술은 처음엔 아주 끈적끈적한 죽에서 24시간 정도 지나고 보니 완전 녹아내려 물처럼 찰랑 거리긴 한데 그후 12시간 정도를

더 지켜 보았지만 이후 변화가 없습니다.

저어 줄겸 살짝 맛을 보았더니 마냥 단맛만 나는 상태구요.

죽으로 하면 고두밥에 비해 당화나 발효가 빠르게 일어 난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이번에도 효모 투입을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 참 누룩은 직접 만들 수준이 되지 못해 '금정산성' 누룩을 구해서 한거구요.

따로 법제를 하진 않았습니다. 첫번째도 두번째도 김치 냉장고에 보관 했다가 빚기 전에 잘 빻아서 투하 했구요.

 

그리고 밑술, 덧술 둘 다 찹쌀로 하였습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누룩

2016.01.10 22:51:17
*.234.113.218

안녕하세요. ^^

1. 가장 큰 차이는 효모의 투입여부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효모를 투입하였고. 두번째는 효모를 투입하지 않았는데요.

2. 기본적인 술을 빚을 때 밑술을 제조하는 이유는 누룩에 있는 효모를 대량으로 증식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두번째 술은 누룩만을 이용하였고 쌀과 물의 비율에서 물의 양이 적기때문에 효모 증식시기가 늦어진 것 같습니다. 효모 증식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맛만 나는 상태가 유지된 것이고요.

3.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번처럼 효모와 누룩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술을 빚기 위해서는 쌀양 대비 물을 3배 정도 넣어 범벅을 하고 1일 1회 충분히 저어준 다음 덧술을 2-3일 후에 진행하면 큰 무리없이 덧술 시키를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801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 드립니다. [2] 에어컨 2021-06-17 5627
800 밥으로 술을 빚을때....물의양은? [4] 아리랑 2012-03-12 5624
799 밑술 쌀가루에 대해서 [1] 조영철 2008-04-16 5624
798 누룩 메달아놓기 [2] hedge 2011-04-26 5622
797 <b>술을 빚는 세 가지 방법</b> [2] 酒人 2008-04-07 5613
796 술이새콤하네요 file [4] 향온주만들어보고싶다 2009-05-04 5610
795 밀가루 사용에 관하여 [2] 우정 2007-07-04 5609
794 삼지구엽주 ? 녹야 2008-08-08 5608
793 [re] <b>밑술의 맛은 ?</b> 酒人 2006-11-03 5606
792 청주를 빚고 있는데요. 그냥 한번 봐주고 평가해주세요. [4] 기록하는자 2015-12-20 5602
791 고구마술 담그기 1(재료준비) file [1] 도사 2008-10-22 5599
790 밑술 냄새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1] 비니 2010-12-15 5596
789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ㅠ_ㅠ file [2] 리볼트 2021-01-11 5572
788 막걸리가 셔요 ㅜ [1] 막걸리조 2010-02-16 5556
787 이양주 담았습니다. 상태 봐 주세요 file [2] 瑞香 2015-08-14 5546
786 전통주 기초강의 3. 효소와 효모 酒人 2006-03-17 5533
785 단양주가 신맛이 날 때 살리는 방법에 대한 고찰 ㅠㅠ도와주세요 [1] 요리조리 2020-05-27 5521
784 현미 막걸리 봐 주세요 ㅠ ㅠ file [1] 瑞香 2015-07-01 5516
783 밑술과 덧술시 재료에 대하여 [2] 우리술이좋아 2010-01-27 5513
782 알콜 도수 [4] 깡오리 2014-02-26 5510
781 덧술중 신맛이 나면 실패한것으로 보면될까요? [1] synop 2021-03-05 5509
780 <b>울릉도 호박막걸리 제조법 </b> [1] 酒人 2008-09-18 5497
779 밑술의 적정온도와 포도주빚기입니다. [4] 酒人 2006-09-15 5492
778 발효기간? 궁금합니다. [4] 김정옥 2007-05-18 5488
777 술찌게미는 꼭 걸러야 하나요? [2] anakii 2013-10-16 5470
776 밑술을 찹쌀로 해버렸는데... [2] 산에살다 2016-06-11 5467
775 요구르트 제조기로 누룩을 만들 순 없을까요? [2] 원삼규 2006-12-27 5459
774 이양주가 익는중 문제가 생겨 문의 드립니다! file [5] 이규민 2018-06-05 5407
773 이화곡 가루를 이용해서 입국을 만들려면.. [1] 민속주 2013-05-05 5405
772 옻 삶은 물로 막걸리 빚을수 있으까요? [2] 지량 2013-12-05 5374
771 씨앗술 만들기. [2] 창힐 2012-08-14 5372
770 1되의 정의~ [3] 김창준 2007-02-08 5367
769 솔잎 넣고 삼양주하는 법 file [1] 정정희 2021-04-18 5352
768 삼양주 쓴 뒷맛 [4] mekookbrewer 2020-09-22 5340
767 류가향 질문 file [1] 헤나 2020-12-28 5325
766 전통중[서 증류소주 제조방법이랑 증류소주 만든 후 좋은 숙성방법좀 부탁합니다. [1] 약초맨 2013-06-24 5325
765 술독의 진정성...밥으로 만드는 술은? [4] 아리랑 2012-03-04 5312
» 밑술 발효 완료는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1] 우동국물 2015-11-18 5301
763 찹쌀 고두밥으로 2차 덧술을 했습니다 [11] 두메 2007-02-15 5301
762 누룩구입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2] 비설 2008-12-05 52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