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왜 그런가요?

조회 수 3748 추천 수 0 2013.04.22 09:21:05

안녕하세요 주인장님


작년 '반갑습니다'를 영어로 써서(컴퓨터고장) 감히 주인님을 헷갈리게 한 무무입니다.

올 들어서야  비로서 누룩을 빚었읍니다. 물론 주인님이 없다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읍니다..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 글을 올려 봅니다.


1)누룩을 디딜 때 왜 꼭꼭 밟아야 하지요?

   곰팡이 종류는 호기성이라 알고 있고, 또한 곰팡이도 자라야 할 공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빈틈이 없이 밟는다면 어떻게 곰팡이가 살 수 있나요?

2)곰팡이 포자는 어디로 가나요?

   누룩이 완성되면 그 안에 많은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또한 

   이 곰팡이들은 성장을 멈추고 많은 양의 포자가 누룩속에 있는데 이 포자들은 막걸리를

   담글 때에 다시 알에서 깨어나 성장을 하면서 효소를 분비 하나요? 성장을 하지 않는다면

   곰팡이 포자나, 균사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혹 막걸리속에 남아 우리가 마시나요?

3)누룩에서 곰팡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곰팡이는 쉽게 말한다면 뿌리, 줄기, 열매가 있는데   누룩속에 곰팡이가 골고루 많아야 좋은

   누룩이라 말합니다. 열매(포자)가 많아야 좋은 것인지, 뿌리(균사)가 많아야 좋은것인지 

   알고 싶읍니다..

4)효소는 어디 있나요?

   당화작용을 하는 아밀라제등 효소가 있다하는데  막걸리를 담글때 도대체 곰팡이

   어디서 나오나요?  곰팡이 포자에 숨어있다가 나오는 것인가요?

 

아직 초보수준이라 궁금한것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酒人

2013.04.22 10:59:12
*.151.218.8

안녕하세요. ^^

곰팡이는 매우 작아요. 그러니까 미생물이겠죠. ^^ 우리가 사는 공간과 미생물이 사는 공간은 큰 차이가 있죠.

1. 누룩을 꾹꾹 눌러 밟는 것은 수분이 너무 쉽게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수분이 날아가면
더이상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겠죠. ^^ 천천히 밟을 것이라면 흩임누룩으로 주변을 습하게 해서 발효
시켜야 겠죠. ^^

2. 포자는 자신이 살 수 있는 환경이면 다시 자라게 됩니다. 술을 제조하게 되면 이러한 포자가 다시 자라게
되고요. 발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멸하거나 포자를 형성해 잠복해있게 됩니다.
곰팡이는 호기성이라 발효가 일어나면 살지 못하는 것이죠. 그리고 알코올이 있으면 대부분의 미생물 세포가
파괴되어 사멸하게 됩니다.

3. 둘 다 많아야 합니다.^^ 포자는 새로운 균사를 위해서 필요하고 균사는 많은 포자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죠. 미생물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때문에 누룩에 많은 곰팡이가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우리 몸속에 효소가 있듯이 미생물도 미생물 안에 효소가 있습니다. 인간은 입과 위, 간 등 다양한 곳에
효소가 분비되어 우리 몸 속에 들어오는 갖가지 물질을 분해하거나 합성하죠. 미생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의 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생명체지만요. ^^
그리고 곰팡이에는 당화효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물질의 분해 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mumu

2013.04.23 12:08:12
*.27.246.29

주인님
늘 궁금하였었는데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41 급질문입니다.. [1] 2009-01-07 3674
640 죽이 따뜻할때 누룩을 넣으면.... [2] 보리콩 2013-12-28 3676
639 <b>상식 쌓기 - 술독과 술덧이 벌어지는 이유</b> file 酒人 2007-02-10 3678
638 술의 도수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1] 김정은 2006-05-18 3685
637 덧술재료 [1] 마중물 2008-12-10 3691
636 2차 덧술할때... [1] 마중물 2008-12-12 3691
635 동동주 무작정 따라하기 문의 [2] 술이조아 2010-03-29 3691
634 호산춘에궁금한점이있어서요? [1] 이승욱 2007-01-10 3695
633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酒人 2006-10-26 3702
632 술 거를때 받침대 문의 file [1] 잠자는뮤 2019-04-01 3706
631 밑술에 거품이 많이 올라 와 있네요. 망한건가요? ㅠㅠ [2] 할렘 2020-06-04 3713
630 <b>만화 &#8211; 달순이 술 빚기에 도전하다.</b> [3] 酒人 2007-03-15 3716
629 [re] 답변입니다. [2] 酒人 2009-03-14 3716
628 덧술 할 시기를 어떻게 가늠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삼규 2006-11-21 3720
627 멋진 답변~~~ 떳다 2008-10-16 3722
62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접속 하였습니다 청주의 보관법에 대해서 여쭤볼려구요 [1] 건강=행복의 밑거름 2014-02-16 3723
625 부탁드립니다. [1] 반애주가 2013-08-26 3733
624 물의 양이 궁금합니다.. [1] 아침이슬 2007-02-21 3746
623 걱정했는데... [1] 마중물 2008-12-16 3748
» 왜 그런가요? [2] mumu 2013-04-22 3748
621 <b>호산춘 1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27 3753
620 거른술을 항아리에 보관할때 [2] 보리콩 2014-02-07 3757
619 오양주를 빚고있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2] 술빚는요리사 2020-06-09 3757
618 진상주를보면서......... [2] 배병임 2006-09-27 3769
617 질문을 자주해서 죄송 [3] 우리술이좋아 2009-11-10 3769
616 발효 온도 [1] 상자 2018-11-18 3771
615 궁금한 점 몇 가지... 김태원 2006-04-25 3774
614 실패한것 같습니다. 오야봉 2009-03-14 3776
613 <b>진상주(進上酒)에 대하여(수정)</b> 酒人 2006-08-21 3778
612 호산춘 덧술시기 [1] 예그린 2013-10-01 3779
611 밑술 문의 드립니다? [2] 대암 2007-02-04 3786
610 [re] 술이 약간 매운듯 한데....중화시킬 방법이 없을지... [3] 윤승구 2006-07-15 3791
609 술이 걸쭉하게 된거같아요... [1] 공대생 2014-10-15 3793
608 <b>만화 - 삼순이 소주에 빠지다. </b> [2] 酒人 2007-03-17 3796
607 초일주 또 질문입니다...^^;; [2] 투덜이 2012-06-11 3800
606 막 초보입니다. 덧술이후 술 거를 시기에 대하여 문의합니다. file [2] 막걸남 2010-09-19 3808
605 감향주3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주인님의 시간좀 뺏을게요.. [3] 바보 2013-02-02 3811
604 누룩 속에 알코올이 있나요?? 酒人 2006-07-13 3814
603 이런 노란게 생겼는데 곰팡이 일까요? file [1] 끼옹이 2023-02-01 3814
602 <b>호산춘 2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31 38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