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선배님들 살려주세요] 첫 막걸지 제조 망한건가요?

조회 수 3586 추천 수 0 2024.03.15 10:22:20

요리하는 것과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처음 막걸리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진행했는데 문제가 있는지 선배님들 의견 여쭙고자 합니다.


1. 밑술 : 맵쌀 800g, 국산 누룩(소율ㄱ) 160g, 이스트 2.3g

백세는 깔끔하게 찬물에 30분 이상 씻었으며, 약 20시간 내외로 쌀만 불렸습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했는데 깜빡 물계량을 잘못해서 밥은 많이 질게 되었었습니다.

온기가 남아 있을 만큼 밥을 식힌후, 누룩과 이스트 그리고 생수 800g를 잘 섞어서

다이소에서 사온 담금주 유리병에 입구를 면보로 쌓아서 넣어두고 12시간 간격으로 이틀 저어주었습니다.

방 온도는 23도 내외였습니다.


이틀 지나자 거품도 올라오고 똑똑 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 그 후 덧술을 만들어서 아래와 넣어주었습니다.

맵쌀 1600g, 생수 1600g

백세는 깔끔하게 찬물에 30분 이상 씻었으며, 밑술과 같이 약 20시간 내외로 쌀만 불렸습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일반밥으로 하고 온기가 남아 있을 만큼 밥을 식힌후, 

위에 만들었던 밑술과 고두밥 그리고 생수 1600g를 잘 섞어서 다시 담금주 병에 넣었습니다

입구는 비닐봉투로 덮은후 바늘구멍 하나 뚫어놓은 상황이며 덧술후에는 저어주지는 않았습니다.

방온도는 역시 23도 내외입니다.


현재 덧술후 약 10일이 지났습니다.

층분리가 사진처럼 되었고요 삮은 쌀들은 위로 뜨고 아래는 흰색 액체인 상황입니다.


뽀글뽀글 거리거나 톡톡하는 움직임은 밑술때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 발효가 된건지 막걸리 냄새만 약간 새어 나오고 있는지라 

한번 입구를 열어 냄새 맡아보니 다행이 안좋은 냄새는 없고 우리가 아는 막걸리향이 은은히 나더군요 

정상적으로 제조가 되었고 발효가 되고 있는 상황인지 

약 4일정도 기다려서 거르면 될 지 선배님들 의견을 여쭙습니다.


인터넷 제조 글들 보니 

발표 잘된것들은

맑은 술이 위에 떠서 청주로 받아 잡수시고

아래는 막걸리로 내려 잡수신다고들 하셔서 

엄청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막상 열흘 지났는데 밑술때처럼 발효되는 거품 등의 움직임과 소리도 없고

삮은 쌀은 위로 뜨고 아래는 그냥 흰색 액체만 멀겋게 있다보니 걱정되어 조언 부탁드립니다.


더 기다리면 될런지... 그냥 덧술 14일차 걸러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ㅠㅠ


 감사합니다


누룩

2024.03.15 16:38:37
*.234.113.35

사진과 글로는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지금 레시피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은 듯하나 술을 빚는 밑술 과정에서 

밥솥에 밥을 찌셨는데 밥이 질게 되셨다고 여기서 발효가 잘 되지 않은 듯 합니다.

밥솥에 찌게되면 쌀과 물이 같이 들어갔을텐데 이렇게 밥을 찌게되면 밥이 익으면서 나오는 전분질이 물에 녹아

쌀을 덮어버려 수막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러한 막이 생기면 효소가 쌀에 침투를 잘하지 못하고 그렇게되면 당화가 되지 않아 알코올 생성이 더뎌집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쌀이 충분히 익지 않아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가정에서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찌셔도 되지만 왠만하면 찜기를 사용하셔서 찌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떡이나 만두를 찔 때 쓰는 용도)

이걸 살리고 싶으면 당화효소를 넣으시거나 발효제(빻은 누룩 120g) 을 추가로 넣어서 발효시키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1 전통주 되살리기 백제주 2010-09-02 3105
40 누룩의 발효력 확인 [1] 시골술쟁이 2018-10-29 3104
39 삼선주에 관한 질문 [1] 케이원 2014-09-12 3103
38 알코올 발효 질문있습니다. [2] 술빚는요리사 2020-05-06 3097
37 <b>약주란 무엇인가.</b> 酒人 2006-07-28 3092
36 멥쌀 통쌀죽과 가루죽에 대해서 [1] dnekaqkfk 2019-10-05 3075
35 알코올 향이 튀는 이유와 해결법이 어떻게 되나요? [1] Heron 2018-03-01 3072
34 과하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20-08-14 3041
33 저희집의 술을 복원하고 싶습니다 [1] 이도마 2010-09-09 3024
32 여과를할려면,, [1] 이승욱 2007-01-24 3024
31 술을 잘 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원삼규 2006-12-08 3023
30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더 여쭤 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5 3015
29 <b>완성된 "쑥술" 병입완료</b> file 酒人 2006-05-16 3014
28 처음 빚어본 술맛?? [2] 청천뫼 2016-04-27 3006
27 복분자주 궁금한게 더있습니다. [2] 소학(笑鶴) 2017-03-06 3001
26 애주를 빚고싶습니다. [1] 소학(笑鶴) 2017-04-03 2996
25 석탄주 제조 궁금합니다 ^.^ [2] 술지게미 2020-04-10 2982
24 딸내미와 아들녀석이... file [2] 보리콩 2010-09-11 2973
23 안녕하세요. [1] sul4u 2014-04-04 2972
22 질문드립니다. [1] 아나테스 2010-09-11 2971
21 부탄가스로 4kg 고두밥을 할수있을까요? [1] 마리아 2017-04-19 2965
20 처음 술을 만들어 봅니다. 막걸리만들자 2019-04-09 2962
19 질문드릴게요~ [3] sswe13 2018-12-17 2940
18 삼양주 관련 질문 드려요 [1] 렝오 2020-04-25 2920
17 삼선주 문의 [1] 잠자는뮤 2019-04-08 2920
16 술독 문의 드립니다 [1] 대암 2007-01-28 2918
15 안녕하세요, 쌀 관련 질문드립니다! [4] 예술 2020-02-27 2907
14 용수는언제박나요? 0심이 2010-09-11 2895
13 물관련질문입니다. 아트지 2010-10-17 2862
12 진상주 질문입니다. [1] 이유미 2006-08-23 2809
11 두견주 질문드립니다. [1] 소학(笑鶴) 2017-04-10 2751
10 답변주셔서감사~!!! 0심이 2010-10-03 2737
9 질문 드립니다. [1] 팬더팬 2017-09-07 2735
8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이미연 2006-12-29 2719
7 복분자주 질문합니다 ^^* [1] 소학(笑鶴) 2017-03-05 2589
6 [re] 답변입니다. secret [2] 酒人 2006-05-08 1083
5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김상현 2006-05-08 786
4 [re] 답변입니다. ^^ secret 酒人 2008-07-02 578
3 와우. 점점 알수없는 술의 세계.ㅋ secret 아카스아 2008-07-02 554
2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1] 전통주연구 2010-01-14 4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