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선배님들 살려주세요] 첫 막걸지 제조 망한건가요?

조회 수 315 추천 수 0 2024.03.15 10:22:20

요리하는 것과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처음 막걸리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진행했는데 문제가 있는지 선배님들 의견 여쭙고자 합니다.


1. 밑술 : 맵쌀 800g, 국산 누룩(소율ㄱ) 160g, 이스트 2.3g

백세는 깔끔하게 찬물에 30분 이상 씻었으며, 약 20시간 내외로 쌀만 불렸습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했는데 깜빡 물계량을 잘못해서 밥은 많이 질게 되었었습니다.

온기가 남아 있을 만큼 밥을 식힌후, 누룩과 이스트 그리고 생수 800g를 잘 섞어서

다이소에서 사온 담금주 유리병에 입구를 면보로 쌓아서 넣어두고 12시간 간격으로 이틀 저어주었습니다.

방 온도는 23도 내외였습니다.


이틀 지나자 거품도 올라오고 똑똑 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 그 후 덧술을 만들어서 아래와 넣어주었습니다.

맵쌀 1600g, 생수 1600g

백세는 깔끔하게 찬물에 30분 이상 씻었으며, 밑술과 같이 약 20시간 내외로 쌀만 불렸습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일반밥으로 하고 온기가 남아 있을 만큼 밥을 식힌후, 

위에 만들었던 밑술과 고두밥 그리고 생수 1600g를 잘 섞어서 다시 담금주 병에 넣었습니다

입구는 비닐봉투로 덮은후 바늘구멍 하나 뚫어놓은 상황이며 덧술후에는 저어주지는 않았습니다.

방온도는 역시 23도 내외입니다.


현재 덧술후 약 10일이 지났습니다.

층분리가 사진처럼 되었고요 삮은 쌀들은 위로 뜨고 아래는 흰색 액체인 상황입니다.


뽀글뽀글 거리거나 톡톡하는 움직임은 밑술때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 발효가 된건지 막걸리 냄새만 약간 새어 나오고 있는지라 

한번 입구를 열어 냄새 맡아보니 다행이 안좋은 냄새는 없고 우리가 아는 막걸리향이 은은히 나더군요 

정상적으로 제조가 되었고 발효가 되고 있는 상황인지 

약 4일정도 기다려서 거르면 될 지 선배님들 의견을 여쭙습니다.


인터넷 제조 글들 보니 

발표 잘된것들은

맑은 술이 위에 떠서 청주로 받아 잡수시고

아래는 막걸리로 내려 잡수신다고들 하셔서 

엄청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막상 열흘 지났는데 밑술때처럼 발효되는 거품 등의 움직임과 소리도 없고

삮은 쌀은 위로 뜨고 아래는 그냥 흰색 액체만 멀겋게 있다보니 걱정되어 조언 부탁드립니다.


더 기다리면 될런지... 그냥 덧술 14일차 걸러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ㅠㅠ


 감사합니다


누룩

2024.03.15 16:38:37
*.234.113.35

사진과 글로는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지금 레시피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은 듯하나 술을 빚는 밑술 과정에서 

밥솥에 밥을 찌셨는데 밥이 질게 되셨다고 여기서 발효가 잘 되지 않은 듯 합니다.

밥솥에 찌게되면 쌀과 물이 같이 들어갔을텐데 이렇게 밥을 찌게되면 밥이 익으면서 나오는 전분질이 물에 녹아

쌀을 덮어버려 수막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러한 막이 생기면 효소가 쌀에 침투를 잘하지 못하고 그렇게되면 당화가 되지 않아 알코올 생성이 더뎌집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쌀이 충분히 익지 않아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가정에서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찌셔도 되지만 왠만하면 찜기를 사용하셔서 찌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떡이나 만두를 찔 때 쓰는 용도)

이걸 살리고 싶으면 당화효소를 넣으시거나 발효제(빻은 누룩 120g) 을 추가로 넣어서 발효시키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2 막걸리 산미 맑고달고시고 2024-04-24 29
961 삼양주 질문 file 맑고달고시고 2024-04-24 24
960 단양주 숙성 6일차 인데 걸러도 될까요? file 빽상어 2024-04-23 39
959 술에 과일껍질을 넣고 싶으면 언제 넣어야 하나요? 청주조아 2024-04-23 27
958 멥쌀 삼양주와 찹쌀 삼양주의 차이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4-10 118
957 삼양주 방식 복분자주 비율이 고민입니다. [1] 술조앙 2024-03-29 109
956 멥쌀 삼양주 채주 시기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3-27 182
» [선배님들 살려주세요] 첫 막걸지 제조 망한건가요? file [1] 시골필부 2024-03-15 315
954 삼양주 1차 덧술 후 신맛 [2] 꺄초쇌두 2024-03-06 312
953 삼양주 제조 및 채주 관련으로 질문드립니다. [1] 꿈길 2024-02-28 292
952 곰팡이가 맞나요? file [1] 고래고래솨악 2024-02-23 355
951 삼양주방식으로 빚는 복분자주 질문 드립니다 [4] 나라랑 2024-01-24 585
950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1] 와이즈먼 2024-01-18 747
949 밑술은 효모의 증식이 주 목적이죠? [2] 이미남 2024-01-05 946
948 안녕하세요 백국균 밀입국을 만들어 주모를 띄우는데 물표면에 두껍게 층이생깁니다. [3] 고수가되고싶다 2023-12-31 931
947 효모가 죽은 막걸리의 탄산화는 어떻게 하나요? [1] 청주조아 2023-12-27 1099
946 맥주처럼 쌀 당화하여 쌀즙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1] 맥걸리yo 2023-12-05 1161
945 씨앗술과 밑술의 차이가 뭘까요 [1] PJC0405 2023-12-04 1229
944 삼양주 냉장숙성을 야외에서 해도 되나요? [1] 청주조아 2023-11-29 1230
943 삼양주 만들고 있는데 질문 드립니다. [1] 썬연료 2023-11-22 1215
942 삼양주 발효 상태와 채주 시기 문의드립니다. file [3] 와이즈먼 2023-11-20 1469
941 백국 관련해서 여쭤봅니다. [1] cheeze 2023-10-27 1435
940 생막걸리 장기보관을 위한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1] Jack39 2023-10-21 1867
939 단양주 질문있습니다. [1] hctor 2023-10-11 1745
938 안녕하세요!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1] 희진 2023-10-09 1751
937 안녕하세요. 제 술 상태 문의 드립니다.(감사합니다) file [1] 안녕핫세요 2023-09-15 2261
936 만들고있는 이화곡의 상태에대해 물어보고싶습니다 file [1] Binmo 2023-09-11 2087
935 얼그레이(홍차) 탁주를 빚어보고 싶습니다. [2] 준열바 2023-08-14 2175
934 저온 발효 외부, 품온 온도 문의 [1] 머쓱타드 2023-08-12 2114
933 안녕하세요 삼양주 빚고 있는데 층분리에 관하여 질문 올립니다 file [2] 초보술빚기 2023-07-11 2533
932 저온숙성중 맛의 변화 [2] Kimeric 2023-06-29 2846
931 누룩 보관기간 [1] 파랑보라 2023-05-31 2931
930 층분리가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file [1] 주미 2023-05-30 3161
929 술덧 위에 이게 뭘까요?? file [3] 자두맛사탕 2023-05-23 3971
928 이양주 덧술 후 기포가 사라진 문제 ㅠㅠ file [1] 오포 2023-04-16 3173
927 양조 과정 중 여러가지 여쭤봅니다! [3] 희진 2023-04-13 3737
926 죽으로 밑술을 했는데요 혹시 산막이 생긴걸까요? file [1] 류슈뮤 2023-04-05 3388
925 탁주를 만드는 중 여러가지 궁금한점이 생겨서 여쭤봅니다. [1] 희진 2023-03-21 2848
924 삼양주를 만드는데 문제가 생긴듯 하여 여쭤봅니다 file [1] 희진 2023-03-10 3274
923 직접 빚는 누룩 질문드립니다 file [3] Kimeric 2023-03-06 26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