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단양주 층 분리

조회 수 6289 추천 수 0 2020.11.25 15:39:09

안녕하세요


단양주를 쌀 : 물 : 누룩 = 1 : 1.1 : 0.1 비율로 하여 빚었습니다.

쌀은 멥쌀 1kg 사용하였습니다.


3일간 저어주고 5일간 뚜껑 덮고 발효시켰습니다. 온도는 22도 안팍으로 유지하였습니다.


문제는 걸러준 후 냉장보관을 하였는데 2주째가 되어가도 층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층 분리를 시켜 약주도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맛도 단맛은 거의 없고 살짝 새콤하니 성공한 단양주는 아닌것 같으나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을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문제가 발생했을만한 부분들을 적어보자면,


1. 수곡을 만들어서 누룩은 제거하고 사용하였는데 수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너무 입자가 고운 면보를 사용해서인지 짜고 면보 안쪽을 보니 걸쭉한 입자들이 면보를 통과하지 않고 남아있었습니다.

(다이소에서 면보를 사서 사용하였는데 혹시 사용해보신분 계실까요? 시아주머니를 따로 구매해야할까 싶습니다.)


2. 멥쌀을 이용해도 잘 발효가 된다면, 발표 끝에쯤 거르기 전에도 층 분리가 되는게 보통 아닌가요? 저는 분리가 되지 않고 뿌옇게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멥쌀은 7시간 물에 불리고 한시간 채에 말리고 한시간 쪘습니다.)


3. 발효통을 5리터짜리를 사용하여 빚어 넣은 막걸리 높이가 중간도 오지 않았었습니다.

간혹 글을 보면 발효통을 너무 큰 것을 사용해도 안좋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원

2020.11.27 19:11:43
*.149.116.45

1. 수곡은 얼마나 불리셨는지요? 대부분 수곡을 몇시간 물에 담궜다 빼서 걸러주는 오류를 범하는데, 10%누룩으로 수곡을 만들면 물에 녹아 나오는 효모의 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효모가 물에 녹아 나오는 양 보다 누룩에 그대로 붙어 있는 양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수곡으로 이용 하시려면 적어도 20% 정도의 누룩을 사용해야 원활한 발효가 가능한 효모가 물이 녹아 나올꺼예요.
2.부족한 효모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당화 시켜야 할 전분의 양에 비해 효모의 수가 터무니 없이 모자라기에 발효가 덜 된 상태에서 걸러 주어서 걸렀음에도 계속 층분리가 안 되고 발효 진행되고 있어 청주 분리가 안되는거 같네요.
3. 발효통이 크면, 그 공간에 오염 된 공기가 존재할 공간 또한 커지므로 선호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발효실 공기가 크게 오염 되지 않고, 소독을 잘 해주셨다면 큰 통이 발효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
막걸리 높이가 중간도 오지 않았다는거 자체가 효모 부족의 증거 입니다. 충분한 효모가 있었다면 끓어서 적어도 병의 2/3정도까지는 자국이 남았어야 할텐데 말이죠.

전체적인 평가로 수곡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치 않아 효모 부족으로 생긴 일 같습니다.
그 술을 살리시려면.. 수곡을 쓰지 마시고 누룩을 10%정도 더 쓰셔서 이양주로 만들것을 권유 드립니다.

아보카도요거트

2020.11.29 18:31:12
*.147.219.60

아 답변 감사드립니다.
수곡은 6시간쯤 불린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했던 것보다 막걸리가 크게 끓지 않아서 이상하다 생각되었는데 역시나 효모가 부족했었나보네요.

수곡을 사용하면, 물에 효모가 녹아 나와 막걸리에 더 골고루 분포되어 발효가 잘 일어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다음에는 수곡 만들때 누룩을 늘리거나 그냥 누룩만을 사용해서 빚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881 백미로만.. 술을 담을 경우 [2] 산에살다 2016-06-01 3259
880 멥쌀 삼양주 채주 시기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3-27 3261
879 술이 뻑뻑해요ㅠ.ㅠ [2] 술을 빚어보자 2018-07-20 3271
878 오디주를 빚어보고 싶어요 [1] 선02 2017-09-18 3274
877 발효중 끓어오를때 궁금합니다. [1] 푸른별 2014-07-12 3279
876 쌀가루를 낼때도 침미과정은 필수인지요 [1] KoreanBrewers 2019-04-03 3280
875 혹시.. 전통주 배우는 프로그램은 없는지요...? 이선아 2008-10-01 3284
874 훗~^^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어화둥둥 2007-06-02 3288
873 감주에 대한 질문이요~ [1] 도리버섯 2016-05-26 3292
872 인녕하세요. [1] sul4u 2014-05-08 3293
871 삼양주 제조 및 채주 관련으로 질문드립니다. [1] 꿈길 2024-02-28 3296
870 고맙습니다 [1] yk 2014-02-06 3304
869 서태를 포함한 7곡으로 범벅하여 밑술하였는데.. 솔버덩 2010-04-10 3309
868 <b>겨울 술빚기의 기본</b> 酒人 2007-01-23 3310
867 [선배님들 살려주세요] 첫 막걸지 제조 망한건가요? file [1] 시골필부 2024-03-15 3313
866 이양주 질문입니다. [1] 시골술쟁이 2018-06-26 3317
865 술 량이 적은것 같아서요~ [2] 두메 2010-02-05 3320
864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원삼규 2006-12-21 3328
863 삼백주가 궁금합니다. [3] 허허술 2009-12-22 3330
862 끓인물과 그렇치 않은 물의 차이가 있나요? [1] 잠자는뮤 2019-04-08 3332
861 안녕하세요. [2] sul4u 2014-04-02 3334
860 불패주 주방문 수정가능할까요...ㅠ [2] 케팔로스 2018-10-12 3344
859 문의드립니다. [1] 나무그늘 2009-10-22 3345
858 멥쌀 삼양주와 찹쌀 삼양주의 차이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4-10 3346
857 질문) 초일주 만들고 있는데요^^ [3] 두메 2007-02-13 3348
856 주인님이 못봐서 지나간 질문. 3 [2] 민속주 2012-06-24 3350
855 호산춘 처방 [1] yk 2014-04-03 3350
854 또 질문합니다. [2] 고망고망 2009-08-18 3353
853 酒人님께 여쭙니다. [1] 갈매기 2010-01-04 3354
852 올 추석에는 [1] 애주가 2008-07-30 3355
851 막걸리 이양주 진행상황 검토부탁 드립니다. [1] Emiju 2020-05-24 3361
850 막걸리를 만들고싶어요 [1] 새벽바람 2010-02-14 3364
849 문의 드립니다 [1] 녹야 2009-10-14 3371
848 항아리 내부가 너무 조용합니다 [1] 해난 2010-05-13 3372
847 진상주 문의 드립니다. [4] 술향 2010-01-27 3375
846 [re] 답변입니다. [1] 酒人 2006-10-31 3376
845 술은 담았는디 [1] 애주가 2007-05-08 3376
844 밑에 자료요청한사람입니다 [2] [1] 엄대장 2012-12-26 3390
843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걱정입니다. [1] 랄랄 2012-05-02 3396
842 곰팡이가 맞나요? file [1] 고래고래솨악 2024-02-23 34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