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전통주 여과방식에 질문있습니다!!

조회 수 3658 추천 수 0 2020.05.26 06:56:21

이번에 16리터정도를 거르면서..

40 50 사이즈의 삼베주머니와 광목주머니를 이용했는데

너무 작아서 여러번 나눠 짜야하고.. 한 4시간 걸린거같아요


광목주머니는 짜지지도않더라구요!? 해서 대부분 삼베로 짰는데 목넘김이 거친듯 하여..

이미 병입은 완료한상태라 광목천으로 다시거를수도 없고 ㅠ


질문은

1. 광목천으로 짜도 원래 탁주가 목넘김이 거친편인건지..? 삼베주머니로만 짜도 되는것인지?

2. 휴롬착즙기 같은걸로도 0.1m 필터라는데. 여과해도 되는것일지 질문드립니당

여과 후 광목천에 걸르면 훨씬 노동력이 줄거같아서요 !


도원

2020.05.27 20:21:20
*.149.116.45

초창기 저와 비슷한 딜레마에 빠지셨네요.
여과가 잘 안 된다면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분해되지 않은 전분!!
전분이 여과구멍을 막아서 잘 걸러지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분해되지 않은 전분 때문에 목 넘김이 거칠게 느껴지시는 겁니다.
이유는 2가지
1. 곡물이 제대로 익지 않아서 호화가 되지 않은 전분이 분해 되지 않고 그대로 남음.
2. 아직 당으로 변할 전분이 많이 남았음.
입니다.
2번의 경우는 발효를 더 시키면 해결 되는데, 충분한 기간 발효하셨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1번의 경우인데, 1차 여과시 채반 같이 구멍이 전분 보다 굵고 지게미보다 작은 것으로 한번 걸러서 몇일 냉장 보관하셔서 바닥에 완전 가라 앉은 하얀 전분 위쪽만 떠 마시고 바닥의 전분은 과감히 버리시는 겁니다.

착즙기 사용은 절대 하시면 안되요. 전분이 필터 다 막아서 기계 무조건 망가집니다. 제가 경험자입니다.
착즙기는 아닌데.. 손으로 짜는게 힘들어 기계의 힘을 빌어 진공 필터로 거르다 거르지도 못하고 필터 구멍 다 막혀서 세척도 못 하고 해서 비싼 필터 하나 날려 먹었었죠.

술빚는요리사

2020.05.28 14:29:49
*.111.13.116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마지맛 덧술 후 30일은 지났으니 발효문제보단 익지않은 전분이 들어갔나보네요.. 가수해서 병입한 상태라 가라앉은것만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고..속상하네요 ㅋㅋㅋㅋ
그렇다면 완전 호화된 전분만 사용한다면 광목천으로만 걸라도 충분히 잘 걸러진다는 것이군요.

아.
착즙기랑 원액기랑 다르다던데 원액기도 마찬가지로 안되겠죠?

도원

2020.05.28 19:54:12
*.149.116.45

기계는 무조건 쓰지마세요. 호화되지 않은 전분은 무조건적으로 기계 망가집니다.
구지 쓰셔야 겠다면 저는 원심분리기 정도는 써야 가능한 일처럼 보이네요.

가수하셨으면 그대로 1~2주 두시면 가라앉은 전분 분리가 더 용이할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을때, 호화시키는걸 몰라서 전분 때문에 버린 막걸리가..ㅜㅠ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시면 자연스레 해결되실거예요^^

술빚는요리사

2020.05.28 20:26:58
*.192.251.249

자칫하다 비싼 기계 골로갈뻔했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부분은 1~2주 가만히 뒀다가 병입한 술의 90%정도 (가라앉은 전분을 제외한)를 다른 병에다 병입해서 마시는.. 뜻 맞을까요 !?

도원

2020.05.28 21:03:32
*.149.116.45

네^^ 뜻 맞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되고, 아니면 청감주로 재사용하시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841 신맛이 살짝 드는 술. 잘된 술인가? [2] 내사랑 2008-12-07 6130
840 삼해주 밑술에 장막이 생겼어요 [1] 랄랄라 2021-03-03 6129
839 누룩 당화력에관련 질문좀 드릴게요 [1] 투덩잉 2013-07-19 6125
838 드뎌 누룩 제조하다... [6] 전통주 love 2009-03-23 6122
837 누룩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보리콩 2016-02-23 6108
836 <b>누룩만들기 제 6장 &#8211; ‘손님(곰팡이) 불러 오기’ </b> [2] 酒人 2007-11-10 6088
835 술 늦게 걸르면?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07-02 6055
834 쉰맛 실패....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1] 미루 2008-02-24 6050
833 주인님 사진의 이양주 거름시기 좀 가르쳐 주세요 file [2] 瑞香 2015-08-23 6039
832 저온 발효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민속주 2012-11-07 6022
831 석탄주 덧술 후 발효가 잘 안되는 문제 file [2] charlie 2021-11-07 6003
830 콩이 들어가는 술에 대해 궁금합니다 [2] 집중호우 2007-12-07 5990
829 [질문] 겨울에 술만들때 온도와 발효후 거르기 할때 궁금점이 있습니다. [4] 초초보 2014-02-13 5989
828 술 끓어 오른 자국이 생기는 이유와 의미 [1] 酒人 2006-02-28 5970
827 학교에서 알코올도수 측정법을 배웠는데요 ..... [2] [2] 바이브가부릅니다술이야 2012-11-14 5950
826 옥수수술 질문입니다~~ [1] sujann00 2012-02-01 5941
825 마늘술을 담글수 있을까? [3] 내사랑 2008-10-12 5927
824 단양주 층 분리 [2] 아보카도요거트 2020-11-25 5924
823 증류기를 샀습니다. 증류에 대하여 질문드려요. [2] 걷는바람 2013-10-21 5918
822 막걸리의 절묘하고 복잡한 맛. [1] alpha 2012-01-27 5917
821 [re] 석임 제조에 대하여 酒人 2009-12-29 5912
820 멥쌀로 고두밥을 쪄서 삼양주를 담근는데...고두밥이 [2] 창힐 2013-08-07 5910
819 술 거르는 시기 [2] 내사랑 2008-11-24 5908
818 전통주 교과서 이양주 레시피 질문드립니다. [1] 뿌기뿌기 2021-08-26 5905
817 삼양주 빚을때 1차 2차 덧술의 선택은? file 원삼규 2007-01-06 5903
816 계절별 빚는 주조법 질문 [1] 키키요 2021-04-06 5890
815 삼양주 술 거르는 시기? file [2] cocomumu 2018-05-30 5882
814 술 온도와 맛의 변화 [2] 시작은 천천히 2012-03-30 5882
813 초산균(초산발효)의 침입을 막자. 酒人 2006-05-27 5879
812 용수를 박았습니다. file 보리콩 2011-02-11 5854
811 알콜 70% 감홍로주 file [6] 酒人 2006-05-14 5843
810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 드립니다. [2] 에어컨 2021-06-17 5839
809 전통주 발효과정에서의 술독 내부의 변화 酒人 2005-11-19 5825
808 이 막은 무엇인가요? file [1] 미고자라드 2007-06-14 5820
807 청주를 빚고 있는데요. 그냥 한번 봐주고 평가해주세요. [4] 기록하는자 2015-12-20 5819
806 집에서 술을 재조해서 팔면 법에 저촉되나요? [3] 관리자 2006-02-07 5813
805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ㅠ_ㅠ file [2] 리볼트 2021-01-11 5803
804 석탄주 덧술시기와 저어주기관한 질문... [1] 나무그늘 2009-11-12 5802
803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file [2] 酒人 2006-03-04 5796
802 밑술 덧술 발효 온도 궁금합니다 [1] 오렌지컴 2014-12-06 57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