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향온주 빚을때...

조회 수 5334 추천 수 5 2011.02.01 13:33:40



지난번 빚은 석탄주를 걸러놓고 빈 항아리를 보고 있자니 항아리가

허전해 하는듯해서 재료를 찾아보니 찹쌀은 한되정도 뿐이라 어떤술을

빚어볼까 찾던중 지난 여름 디뎌논 녹두를 넣은 누룩이 있어 향온주를 빚었습니다.

재료 : 맵쌀 1말, 찹쌀 1되, 녹두곡 1되5홉(마지막에 5홉을 더넣음), 물 8L

단양주가 어렵다는데 처음으로 담는거라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궁궁한것은 다른분들 담는걸 찾아보니 누룩과 고두밥을 버무릴때

거의 죽이되게, 쌀알이 보이지 않게 으깨던데 이렇게 해야 술이 잘 되나요?

전 그냥 밥알이 으깨지지 않을정도로 고루 버무렸거든요.

그리고 항아리에 술덧을 담을때도 꾹꾹 누르지 않고 담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항아리에 담은후 위에 5홉정도 누룩을 뿌려 주었습니다.

酒人

2011.02.02 01:08:00
*.47.8.2

보리콩님 안녕하세요. 설 즐겁게 보내세요.~~^^

단양주가 어렵죠. 술이 되려면 먼저 당화가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죽이 되도록 치대고 으깨서 술을 빚는 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당화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1. 단양주는 주로 여름에 빚어지는 술입니다. 당화가 잘 되려면 추운 겨울 보다는 당화가 잘 되는 여름이 좋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단양주는 여름에 빚어집니다.

2. 현재 상태로(추운상태로) 두면 쌀알이 그대로 굳어 늦은 봄은 돼야 술이 될텐되요. 맛 좋은 술은 되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따뜻한 방에 두고 이불이나 기타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화가 잘 돼야 하니까요.

3. 누룩을 맨 위에 뿌려 놓으셨는데요. 이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누룩에는 좋은 미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술 표면에 잡균이 많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4. 발효가 일어나고 이산화탄소가 생기면 대부분의 곰팡이는 생육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술 표면에 누룩을 뿌려주는 것 보다는 고루게 잘 혼합해 전체적으로 발효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좋은 술 빚으세요.~~

맵쌀 -> 멥쌀

보리콩

2011.02.02 09:50:35
*.81.198.22

주인님 행복하게 설 보내세요.

아... 그렇군요.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그래도 이왕 한거 할수 있는 조치를 다해야죠.
술이 안되면 울 옆지기 한소리 하겠네요.
"아까운 쌀만 낭비하고 뭐하는고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1 [re] 술의 보관.. [2] 酒人 2008-11-19 4143
440 [re] 술이 이상해요? [1] 마중물 2008-12-15 4142
439 누룩틀은 어디에서? [1] 도사 2008-11-11 4142
438 첫 작품 호산춘 때문에 ....... ^^ [1] 장락 2013-04-25 4141
437 밑술담기의 적정온도는? 김정옥 2006-09-15 4134
436 밑술에 막이 생기고 하얀 곰팡이가 피어났습니다. 도와주세요~ [5] 밥상머리 2019-10-22 4125
435 술 담기 초보 이양주 밑술 시기 궁금증? [1] 오렌지컴 2014-06-25 4119
434 현미찹쌀로도 술을 빚을 수있나요? [2] 새로미 2010-01-24 4119
433 고두밥나눠넣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3-07-31 4118
432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로 빚은 술의 차이? [1] 아랫마을 2010-03-27 4112
431 술빚기 Q&A. 5페이지 "379. 청주를 거르고 난 후"에서 질문 글.. [2] [3] 민속주 2012-08-31 4108
430 석탄주 재료 문의드려요~ file [2] 잠자는뮤 2019-02-14 4106
429 정말 이해 안가는 내용. 1 [2] 민속주 2012-06-24 4103
428 덧술 후 과정... [1] 케팔로스 2018-10-22 4102
427 당과 알코올 도수의 차이 [1] 민속주 2012-08-31 4101
426 한번 더 덧술 시기에 대해 질문합니다 [2] 오렌지컴 2014-07-01 4089
425 빚은 청주에서 탄산가스가 생기면? [1] 원삼규 2007-01-12 4089
424 전통주 만들기에서.. 2008-08-16 4088
423 석임과 밑술 궁금증 [2] 오렌지컴 2014-09-29 4075
422 덧술후에 술이 괴어넘치는 현상 [1] 회곡양조 2013-09-08 4072
421 궁금해서 여쭙니다. [3] 오야봉 2009-03-13 4064
420 술덧이 더 안가라앉는 경우.. [2] 준우 2019-05-29 4063
419 술의 신맛잡기2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4057
418 이화주 발효온도 [2] mekookbrewer 2021-02-28 4056
417 호박막걸리 질문입니다.~~ [3] 오야봉 2009-07-07 4052
416 덧술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file [1] 루덴스 2019-05-20 4051
415 밑술범벅을 현미찹쌀로 할 경우 [1] 산에살다 2014-09-30 4049
414 첫번째시도--덧술을 확인하였는데요... [7] 고망고망 2009-08-09 4041
413 삼백주에 대하여... 酒人 2006-10-12 4038
412 <b>"지황주" 네 가지 제조법</b> [2] 酒人 2008-07-27 4037
411 전통주 중급강의 3. 봄철 밑술과 보쌈 [2] 酒人 2006-05-23 4032
410 애주 [1] 이선화 2006-08-04 4030
409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4029
408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4028
407 [re] 답변입니다. ~^^ 酒人 2008-10-15 4026
406 내부비전국에 대해서.... [3] 음식디미방 2007-05-09 4022
405 덧술 상태좀 봐주세요 ㅠㅠ file [1] synop 2015-06-12 4018
404 우왕좌왕 합니다,,, 막걸리와파전 2009-02-07 4016
403 질문이요~~ [2] 2008-12-24 4013
402 전통주중에 누룩을 끓여서 담그는 종류는 없을까요? [5] 섬소년 2009-06-11 40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