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이곳에는 방앗간이 없습니다.

조회 수 4399 추천 수 14 2009.12.03 01:46:03
이양주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이곳 토론토에는 방앗간이 없어서 쌀가루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1. 집에서도 쌀가루를 만들수 있을까요 ?
    저희 집에는 믹서기, 오스카 녹즙기, 전동 드릴 이런게 있는데 도움이 될까요 ?

2. 쌀가루 없이 고두밥만으로는 밑술을 만들 수가 없을까요 ?

3. 1, 2번이 안되면, 단양주 만들 때 안전한 방법은....
    수국( 누룩을 미리 따뜻한 물에 타서 12시간 쯤 두는 방법 ) 어떨까요?

일단 방법이 없으니 오늘은 우선 고두밥에 단양주로 try 해보겠습니다.

지도 편달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4. 용수라는것도 없는데, 금속 철망으로 된 소쿠리를  소독하여 쓰려고 합니다. 문제 있을 런지요 ?

갈매기

2009.12.03 05:22:20
*.253.210.4

우선 시작한거니 질렀습니다.
1. 쌀 1리터로 고두밥 레시피대로...
2. 산성누룩 500g ( 반봉지 ) 끓여서 식힌 미지근 한 물, 1.5 리터에 2시간 목욕
3. 유리항아리 구해서 뒤집어 뜨거운 수증기 살균후, 1번과 2번을 잘 섞어서 따뜻한 라디에이터 앞에 두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너무 작은데요... ( 9리터 항아리에 밑바닥 겨우... ) 36시간 뒤에 쌀 3리터 정도더 고두밥 지어서 넣을까요 ?....

잘될까요 ?

누룩이 얼마 없어서... 두세번 안에는 성공해야되거든요 ^^;;

갈매기

2009.12.03 05:42:10
*.253.210.4

술덧 투입 한시간도 안됬는데, 물을 다 머금어서... 서해바다 갯뻘 같은 상태가 됨... 그래서 생수 500 cc 추가 투입... 잘 될런지... 온도는 24도 유지하고 있음

갈매기

2009.12.03 06:07:15
*.253.210.4

느긋하게 술 익어 가는 것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장모님께서 누룩보내 주시면서 같이 넣으라고 보내주신 술약 ( 이스트, 오뚜기표 삼흥 이렇게 되어 있군요...) 을 깜빡 잊고 안 넣었네요... 부랴 부랴 1 티스푼을 대충 미지근한 물에 녹여서 뿌리고 섞어줌... 냄새가 약간 꼬릿~~ 하네요... 근데 술독닷컴 레시피에는 이스트 넣어라는 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가물 가물... 넣어도 되는거죠 ? ^^

酒人

2009.12.03 22:05:05
*.106.6.219

넣어도 되는데요. 술독에서는 넣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에서 얻어진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해
술을 빚죠.

누룩만으로 훌륭한 술을 빚을 수 있다. 뭐, 이런 것입니다. ^^

용수가 없으면 꼭 용수 같은 것을 이용할 필요 없이
술을 걸러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맑은 술이 뜹니다.
그 술을 드시면 좋을 듯 하네요.

1. 쌀을 물에 충분히 (3시간 이상)불렸다가 건져냅니다.
2. 물기를 빼고 끓여 식힌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믹서기로 갈아요.
3. 쌀알이 완전히 갈리면 멈춥니다.
4. 끓는 물을 부어 죽 처럼 만들어요.
5. 식으면 누룩을 넣고 발효 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어렵지 않게 밑술 빚을 수 있고요.

고두밥으로 만드는 방법은

1. 고두밥을 찐다. -> 식힌다.
2. 고두밥에 넣을 물을 끓여 식히지 않고 붓는다.
3. 고두밥이 물을 흡수하면 차게 식힌다.
4. 누룩과 혼합한다.

단양주로 빚을 때 안전한 방법은

1. 단양주는 이양주보다, 이양주는 삼양주보다 미생물의 수가 적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2. 따라서 누룩의 양을 늘리는 방법이 있고
3. 고두밥을 더 익혀주는 방법이 있고
4. 죽과 고두밥을 동시에 혼합해 주는 방법으로 미생물 수가 적은 것을 보완해 줘야 합니다.
5. 일반 발효 보다 좀 더 따뜻하게 발효시켜 당화가 빠르게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나는 언제 토론토 가려나...ㅎㅎ

갈매기

2009.12.03 23:43:38
*.253.210.4

아- 믹서기로도 쌀이 갈리는군요...
근데, 1리터 정도 갈려면 여러번 해야 겠군요...
믹서기 안의 남은 쌀가루를 물로헹궈서 부어내면,
전체적으로 쌀가루 + 물이 식은 상태가 될텐데...
끓는 물 2리터로는 죽만들기가 어려울듯한데...

1. 쌀가루 1리터 + 끓는물 2리터 버무려서 다시 살짝 끓이면 안될까요 ?

2. 36시간 뒤, 상태를 보고 덧술을 한다는 건 어떤 뜻이지요 ? 밑술이 부글 부글 끓어야 한다는 건가요 ? 아니면 끓기를 멈춰야 하나요 ? 아니면, 맛을 보아 술맛이 나야 하나요 ?

酒人

2009.12.04 23:44:28
*.106.6.219

1. 좋은 생각이세요. ~^^

2. 발효되는 환경에 따라 덧술 시기가 달라지는데요
술 표면을 봐서 활발하게 끓고 있으면 덧술을 해야 합니다.
완전히 끓고 잠잠해지기 전에 덧술을 하는 것이 좋고요.
덧술 시기가 너무 늦어 버리면 신맛이 강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61 술거를때 용수를 꼭 써야하나요? [1] 곰티 2020-03-11 4122
36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접속 하였습니다 청주의 보관법에 대해서 여쭤볼려구요 [1] 건강=행복의 밑거름 2014-02-16 4122
359 전통주 중급강의 3. 봄철 밑술과 보쌈 [2] 酒人 2006-05-23 4116
358 질문이요~~ [2] 2008-12-24 4113
357 전통주중에 누룩을 끓여서 담그는 종류는 없을까요? [5] 섬소년 2009-06-11 4110
356 <b>"지황주" 네 가지 제조법</b> [2] 酒人 2008-07-27 4105
355 삼백주에 대하여... 酒人 2006-10-12 4104
354 정말 이해 안가는 내용. 2 [2] [1] 민속주 2012-06-24 4100
353 덧술 발효 2일차 발효 색깔 문의 file [1] 청청화 2023-01-03 4098
352 누룩 만드는데.... [1] 까마귀날개 2009-04-13 4094
351 [re] 답변입니다. ~^^ 酒人 2008-10-15 4092
350 내부비전국에 대해서.... [3] 음식디미방 2007-05-09 4087
349 너무 길어요 [1] mumu 2013-05-03 4084
348 안녕하세요. [1] sul4u 2013-08-27 4083
347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酒人 2006-05-04 4079
346 김병덕님 보세요. 쌀 5되로 술빚기입니다. 酒人 2006-04-07 4079
345 술빚기 기초강의 2. 도구의 선택 酒人 2006-04-04 4072
344 전통주 여과방식에 질문있습니다!! [5] 술빚는요리사 2020-05-26 4069
343 <b>술독 바닥에 앙금이 많이 생기는 현상</b> 酒人 2007-04-23 4068
342 석탄주 빚고 싶네요. [1] 지량 2014-09-08 4067
341 술이 약간 매운듯 한데....중화시킬 방법이 없을지... [2] 박상진 2006-06-12 4061
340 단맛이 많이 납니다. [2] 섬누룩 2010-01-18 4060
339 <b>전통주 상급강의 2. 알코올의 끓는 점의 변화</b> [1] 酒人 2006-08-02 4059
338 건조 연잎 사용 질문드립니다. 뿌기뿌기 2021-12-21 4057
337 식초용 막걸리를 담았읍니다 [1] mumu 2014-07-30 4054
336 방문주 [1] 알리 2015-09-11 4050
335 누룩을 띄우는데 수분이 부족하다면... [2] 보리콩 2010-08-02 4049
334 "銀杏酒" 에 대하여 궁금증을 풀어 주세요 surisan420 2010-10-28 4045
333 채주시기 관련 질문있습니다! 성진2 2022-10-16 4039
332 조하주에대해서 질문 [1] 반애주가 2013-09-30 4039
331 과일을 이용한 술 빚는 법에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1] leon 2020-12-05 4037
330 <b>호산춘 드디어 술이 고이다. </b> file [3] 酒人 2007-02-15 4035
329 현미 쌀 타피오카 절감 등의 전분가 file 酒人 2006-04-27 4035
328 [re] 답변입니다. [5] 酒人 2006-08-02 4030
327 발효통(플라스틱)내부 습기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1] 이미남 2020-02-11 4028
326 누룩투입시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3-03-08 4024
325 청주에 감미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1] 푸른별 2014-07-27 4021
324 막 초보입니다. 덧술이후 술 거를 시기에 대하여 문의합니다. file [2] 막걸남 2010-09-19 4020
323 침출주 거르기 [1] 궁금증 2015-06-01 4019
322 증류에 관해 질문요 [1] [1] 바커스 2012-05-12 40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