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답변입니다.

조회 수 3914 추천 수 35 2009.03.14 12:44:09
>자료들을 쭉 읽다보니 이번 술은 실패한것 같습니다.
>2차 덧술 시기를 놓친것 같아요. 밑술담고 30시간이 넘었어요.
>쌀불리는 시간도 안되고 일단 덧술 시기는 놓친것같은데요.
>문제는 밑술할때 물양을 너무 작게 잡았는지 술통을 보니 빽빽한게 끊지를 않아요. 발효냄새는 나는데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처음 술담을땐 덧술이라는것은 아예 몰라서 밑술로만 술을 만들었거든요.
>신맛도 강하고 항아리에 하얀곰팡이? 가 잔뜩 덮어었는데,
>누룩공장에 전화해보니 신맛이 나면 설탕을 섞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마셨습니다.
>옳은방법인지 모르겠어요.
>또 신맛이 적게 하려면 물엿을 넣고 끊여 식힌 물로 사용하라고 해서
>이번것은 그렇게 해본거거든요.
>속시원한 답변 듣고 싶습니다.


-----------------------------  답변 -----------------------------------

밑술을 고두밥으로 한 것은
지금 막 태어난 아이에게
생쌀을 먹인 것이랑 같습니다.

효모를 넣어도
효모가 먹을 포도당이 있어야 하는데
당 자체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효모도 먹을 거리가 없겠죠...

술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오야붕님의 조급함이
술을 실패의 길로 가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미생물들이 영양분을 섭취 못해 크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밑술이 미생물을 증식 시키기 위해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미생물들이 잘 증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술을 빚어야 하지 않을까요.
죽이나 범벅 등 쌀을 가루 내어 술을 빚는 이유는
바로 미생물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일반 적으로

술을 끓어 오르는 것은
술을 빚자마자 끓는 소리가 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기가 지나면 갑자기 끓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48시간 정도 후에 덧술을 해야 하는 술도
30시간 정도까지는 처음 상태 그대로였다가
어느 시간이 지나면 그때부터 끓어 오르는 소리가 나고
술이 아주 묽어지게 됩니다.

부산누룩의 특징이 알코올 발효력보다 당화력이 좋은
누룩입니다. 또 하나는 술 표면에 흰 곰팡이가 피는데요
이를 제거하면 그 안에서는 활발하게 발효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밑술을 하고 덧술을 하면 다음 부터는 술 표면에
흰 곰팡이가 피는 일은 없을 거에요.
술에 설탕을 넣든, 물엿을 넣든 그것은 술 빚는 사람 마음이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은 아닌 것 같고요.^^

술 표면에 뻑뻑한 것을 주걱 등으로 떠 내 보시면
안에서는 아주 묽어져 있을 것입니다. 소리도 잘 들릴 것이고요.
그렇지 않다면 술 제조법을 올려 주시면
좀 더 상세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맛이 좋은 술은 기다림에서 나옵니다.
그져 그랬던 술이
오랜 시간이 지나 명주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야붕님께서도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술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끝까지 한 번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기다림, 명주 탄생은 기다림에서 나옵니다.  "술독" www.suldoc.com


오야봉

2009.03.14 21:55:40
*.206.18.211

네..저의 무지함과 조급함이 있었군요.
실패할거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니 그리 속상할것은 없지만
재료가 좀 아깝다는 생각에...
좀더 지켜봐야겠어요.
다음번엔 꼭 죽이나 범벅으로 제대로 해봐야겠습니다.
선생님들께 제대로 보고 배워하 하는것을 들어 주은것으로 하려니 여간 힘들지 않네요. 교육과정을 보려고 하는데 아직 권한이 없는지 볼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면 배울수있는지 궁금합니다.

酒人

2009.03.16 12:38:51
*.66.168.3

아직 교육 프로그램을 올려 놓지
못했습니다.
법인 허가 후
교육 과정 등을 새롭게 올리려고 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23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1] 와이즈먼 2024-01-18 5455
322 [re] 김태원님 보세요.~ [5] 酒人 2006-04-25 5468
321 증류기 파는곳 없을까요. [2] 호랭이 2009-09-15 5491
320 이양주를 제조중입니다3 file [3] aladinn 2015-03-06 5494
319 누룩에도 알코올이 있나요? 빨간콩 2021-06-18 5496
318 이화곡 활용 방법 [1] 오오오오 2021-03-11 5497
317 <b>누룩만들기 제 3장 &#8211; 성형하기</b> [1] 酒人 2007-10-23 5506
316 밑술과 덧술의 비율 [1] 좋은막걸리 2016-08-03 5509
315 <b>누룩만들기 제 4장 &#8211; 누룩 밟기</b> [5] 酒人 2007-10-24 5512
314 침출주 담글때 주의해야 할 것들은?? 酒人 2006-01-12 5513
313 용수박는 시기 질문드립니다~ file [2] synop 2015-05-17 5514
312 전통주빚을때혐기성하는시기 [1] 전산할배 2020-10-25 5521
311 발효후 온도? [1] mssports 2014-12-19 5523
310 누룩구입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2] 비설 2008-12-05 5524
309 24일이 지났습니다. [2] 막걸남 2011-03-26 5531
308 복분자주나 딸기주 담그는 법. 석탄주 2008-09-22 5534
307 청주 떠 내고 남은 침전물(?) 처리 방법 file [2] 원삼규 2007-02-07 5545
306 냉장보관 유통기한 및 동전춘 만들기 [1] 엄대장 2012-04-06 5552
305 주정계 사용법??? 두메 2007-03-07 5569
304 술거르는시기가 언제쯤인가요? file [3] 우리술이좋아 2009-12-01 5569
303 저온 발효 질문 [1] 오렌지컴 2014-12-07 5570
302 시루째 고두밥을 식히는 이유 酒人 2006-03-08 5571
301 덧술을 계속 해주면 어떻게 되나요? [1] 오늘같은내일 2020-10-18 5576
300 막걸리 제조장 환경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에옹데옹 2021-06-11 5576
299 술끓는 소리의 차이점 file [2] 바람의딸 2012-04-22 5580
298 소주만들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알려줄께 2020-11-07 5584
297 단맛과 도수가 높은 술 [1] 케팔로스 2018-09-18 5585
296 증식기때 알콜생성? [1] sul4u 2013-07-07 5588
295 밑술 끓은지 12시간만에 덧술도 가능한가요 file [1] 瑞香 2017-03-19 5591
294 전내기와 술지게미를 이용해서 한 번 더 술을 [3] 술빚는요리사 2020-07-07 5603
293 제맘대로 단양주? [2] 오야봉 2009-03-20 5614
292 전통주 기초강의 2. 에탄올과 메탄올 酒人 2006-03-17 5617
291 삼양주 담다가 ... 문제가 생겼습니다. ㅠㅠ [2] 곡향 2015-08-20 5619
290 밥통으로 고두밥을 지을수 있을까요? mekookbrewer 2021-11-18 5621
289 찹쌀 고두밥으로 2차 덧술을 했습니다 [11] 두메 2007-02-15 5626
288 이양주 덧술 문의드립니다 [1] 막이 2021-08-26 5626
287 술거르는 시기에 관해 문의드립니다. [2] 나이스박 2012-03-13 5636
286 1되의 정의~ [3] 김창준 2007-02-08 5637
285 오양주 효모 [4] mekookbrewer 2020-12-22 5637
284 술담는 방법 질문입니다. [2] 술 사랑 2014-12-05 56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