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답변입니다. ~^^

조회 수 4227 추천 수 11 2008.10.15 00:18:11
>
>- 된장 고추장등 장 담그기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날을 잡아서 만들잖아요..
>그럼 술담글때도 초하루..보름...요런식으로 좋은 날짜와 자시경.축시경..등좋은
>시간이 따로 있을 까요??
>
>-항아리단지와누룩은 준비가 되어있고 이번주말에 관악산에 올라가서
>약수물을 떠오려고 하는데요...
>물....어떤물이 좋을까요1
>1.약간 차가운 정수기물
>2.자연상태그대로의 약수물
>3.아리수
>4.숯을넣어둔제주 삼다수
>


떳다님 안녕하세요.^^  재미난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우리 선조들이 정해 놓은 길을을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매월 초하루는 술 빚는 길일입니다.

1715년 산림경제에 나오는 술 빚는 길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력
1월 : 정묘, 을유, 갑진, 정미, 병진, 기미일
2월 : 기사, 정사일
3월 : 기사, 병자, 경자, 을사일
4월 : 을축, 정묘, 정축, 신묘, 을묘일
5월 : 병인, 갑신, 경신일
6월 : 임신, 무인, 기묘, 정유, 기유일
7월 : 경오, 무자, 무술, 경술일
8월 : 기사, 정해, 계사, 기해일
9월 : 신사, 무자, 병신, 무신, 신해, 경신일
10월 : 정묘, 갑술, 기묘, 계사, 갑오, 경자, 기미일
11월 : 기축, 무인, 갑신, 을미, 임인, 무신, 갑인일
12월 : 정묘, 임신, 기묘, 갑신, 경자, 임인, 을묘, 경신일



술을 놓는 위치에 따라

봄에는 동쪽, 여름에는 남쪽, 가을에는 서쪽, 겨울에는 북쪽에서 술을 빚는 것이 좋다.


문헌에는 술 빚기를 금기하는 일도 있습니다.

무자, 갑진 일은 좋지 않고, 정유일도 술을 빚지 않는데 그 이유는 술의 시조 두강이 죽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물은 ~~

2 > 4> 1.3     자연 그대로의 맛 좋은 약수물로 술을 빚는 것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반드시 끓여 식힌 물을 이용해야 술을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 속에 들어있는 많은 성분과 균들때문인데요.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미생물의 증식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끓여 잡균들을 사멸시키고 불 필요한 성분들을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

관악산에 좋은 약수물을(힘드시겠어요^^) 떠오셔서
끓여 식혀 사용하신다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참고> 물 맛이 아무리 좋아도, 누룩이 아무리 좋아도 술의 맛을 내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입니다. 원료가 아무리
좋아도 그 사람이 술의 원리를 잘 모른다면 좋은 술을 만들 수 없겠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23 안녕하세요 술을 빚어보려 합니다. [4] 루덴스 2019-05-01 4071
722 <b>호산춘 2차 덧술, 이렇게 돼야 합니다.</b> file 酒人 2007-01-31 4073
721 왜 그런가요? [2] mumu 2013-04-22 4073
720 <b>술의 양 크게 늘리는 방법</b> 酒人 2006-12-12 4074
719 궁금한 점 몇 가지... 김태원 2006-04-25 4087
718 호산춘에 대하여.. [1] [1] 민속주 2012-09-16 4088
717 누룩 띄우기 Jtracey 2020-07-24 4091
716 실패한것 같습니다. 오야봉 2009-03-14 4092
715 도수가 낮아요 [2] 버지니아 2020-01-29 4092
714 술독 입구 봉하는거요,, [2] 산우 2007-04-27 4093
713 초보 질문입니다. [1] 김경희 2007-01-15 4097
712 [re] 답변입니다. [5] 酒人 2006-08-02 4101
711 법적으로 이렇게 만든 술도 탁주일까요? [1] 오씨 2018-11-30 4103
710 [re] 꽃술 빚을 때, 꽃의 이용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민속주 2012-07-15 4105
709 예쁘게 끓는 술 file [1] 제천인어공주 2012-11-10 4107
708 질문을 자주해서 죄송 [3] 우리술이좋아 2009-11-10 4109
707 전통주 빚을 때 알코올 도수 공식 좀 알려주세요. [1] 연이김 2018-09-30 4113
706 수곡 [1] 설화곡 2022-12-29 4113
705 솔잎으로 누룩을 만들어도 되나요? [1] 새로미 2010-03-01 4122
704 질문이요 ^^ [2] 산에살다 2014-09-26 4125
703 국화주 만들어보는중... file [1] 창힐 2014-04-14 4130
702 전통주 [1] yk 2014-07-25 4134
701 전통주 기초강의 1. 술이란 酒人 2006-03-17 4135
700 술이 약간 매운듯 한데....중화시킬 방법이 없을지... [2] 박상진 2006-06-12 4138
699 떡으로 술빚기질문이요 [2] 반애주가 2012-10-25 4139
698 멥쌀술 질문이요 [1] [1] 반애주가 2012-08-13 4143
697 초일주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3] synop 2015-05-07 4143
696 산패한 술을 밑술 삼아 제조 중입니다. [1] 덕인주 2014-07-29 4144
695 밑술 문의 드립니다? [2] 대암 2007-02-04 4146
694 좁쌀같은 덩어리 [2] yk 2014-03-16 4146
693 감향주3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주인님의 시간좀 뺏을게요.. [3] 바보 2013-02-02 4156
692 <b>호산춘 드디어 술이 고이다. </b> file [3] 酒人 2007-02-15 4159
691 현재 삼양주하려고 밑술 만들었는데요 좀 이상해요 [2] 수오기 2014-09-26 4165
690 이화주 씨앗술이나 밑술 mekookbrewer 2020-08-05 4165
689 <b>전통주 상급강의 2. 알코올의 끓는 점의 변화</b> [1] 酒人 2006-08-02 4172
688 호산춘 오늘 잡는날.. [1] 창힐 2014-04-02 4176
687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2] 酒人 2006-03-03 4179
686 누룩투입시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3-03-08 4184
685 삑삑한 술 고치기 [1] yk 2014-03-28 4187
684 문의드립니다 file [2] 瑞香 2016-02-13 418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