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답변입니다.

조회 수 4409 추천 수 15 2008.10.10 12:30:01
>가양주학 "불퍠주는 왜 불퍠주일까" 라는 글에서 주인님께서는 2차 덧술을 1차 덧술후 36시간 후에 하라고 했습니다.
>
>또한 가양주학 "미생물을 굶겨 술빚기" 에서는 가능한 덧술시기를 늦추어 미생물을 굶겨 술을 빚으면 미생물이 활성화되어 술 도수가 높은 청주를 만들수 있다고 했습니다.
>
>상기 두가지 글에서 상호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질의를 드립니다. 즉 불패주에서는 밑술을 두번 한후 2차 덧술을 36시간 후에 하라고 하셨고 , 미생물에서는 밑술을 두번 한 후 가능한 미생물을 굶긴후 늦게 덧술을 하라고 하여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주인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이 두 술은 따로 보셔야 합니다.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던 사람은 그냥 그렇게 먹으면 됩니다. 별 탈 없이 건강할 것입니다. (불패주) 그러나 세끼를 챙겨 먹던 사람에게 몇 일을 굶게 한 후에 밥을 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아마도 한 끼를 먹는 양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밥을 먹게 될 것입니다.(미생물 굶겨 술빚기)

불패주는 술을 빚어 보지못한 사람도 잘 빚을 수 있는 술입니다. 세끼 밥 먹는 것 처럼 안정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죠. 이렇게 안정된 생활을 하라고 딱 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하면 건강하다고

그러나 미생물 굶겨 술 빚는 방법은 다르죠.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 글 말미에 고수들이 재미 삼아서 빚어 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매번 안정된 술빚기를 하면 술은 잘 나오겠지만 재미는 별로거든요. 그래서 모험을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모험이냐.

술의 실패 확률을 높이면서도 2차 덧술 전까지 술이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이 술은 대박나는 거죠. ^^ 즉, 이 술은 실패할 확률이 높은 술이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도전하는 술이라는 것입니다.

이 술이 실패하지 않는 조건이 바로…

“1차 덧술까지 상당한 양의 미생물과 알코올 도수를 생산해 낼 것” 입니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굶겨 술 빚기는 백전 백패입니다. 열에 아홉은 다 실패합니다. 그래서 술을 잘 빚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도 알아 두라는 것이죠. 그래야 알코올 도수 높은 술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니까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

내사랑

2008.10.11 10:21:10
*.109.233.23

감사합니다. 10월 8일 1차 밑술을 담그고 10월10일 2차 밑술을 담궜습니다. 이제 덧술을 준비할 참인데 덧술시기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오늘 아침 발효통을 보니 과거에 술을 담그었던 것보다 밑술의 발효가 상당히 강력한 것을 보고 다시한번 놀랐고 이를 가르쳐준 주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36시간이니 오늘 덧술을 하여야 하는데 주인님 말씀대로 내일 또는 모래에 덧술을 할까합니다. 한번 모험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 결과를 글로 올리겠습니다.

酒人

2008.10.13 08:32:58
*.66.164.248

내사랑님 그냥 시간을 지키시지요.
모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 술이 잘 된 다음에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미생물을 굶기는 것은 좋은 누룩 또한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시면 가급적 빨리 2차 덧술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02 단양주를 빚엇는데 요구르트 처럼 걸죽하게 나왔어요 ;; [2] 연필꽂이 2020-08-05 5053
601 <b>전통주 상급강의 1. 효모의 세대시간과 증식</b> [1] 酒人 2006-07-22 5040
600 효모가 죽은 막걸리의 탄산화는 어떻게 하나요? [1] 청주조아 2023-12-27 5037
599 삼양주 냉장숙성을 야외에서 해도 되나요? [1] 청주조아 2023-11-29 5030
598 제가 정리한 레시피입니다. [1] 갈매기 2009-12-08 5030
597 누룩만으로 술이 될까? 酒人 2006-01-12 5024
596 밑술할때 30도 소주를 넣으면 [2] 배꼭지 2020-12-25 5012
595 오미자주를 담고 있습니다. file [2] 하제 2012-04-29 5011
594 술덧저어주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4-02-15 5010
593 이양주 질문입니다. 도와주세요.. [2] 케팔로스 2018-10-17 5008
592 독한 청주 [1] yk 2014-02-05 5003
591 밑술이 끓어넘쳤습니다 file [1] synop 2015-06-09 5002
590 내가 만든 누룩의 역가는? [2] 오렌지컴 2015-02-05 5002
589 예쁘게 끓는술 2탄 file [1] [3] 제천인어공주 2012-12-01 4993
588 곡자(麯子,曲子)는 왜 曲자를 쓰나요? [2] 선선 2021-06-22 4989
587 찐쌀로 이양주 빚으려고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7-25 4984
586 <b>[re] 답변입니다. </b> 酒人 2007-01-07 4982
585 맑은술이 뜨지 않습니다..... [1] [8] 우기 2012-12-16 4981
584 곡물과 물의 비율 [1] 우리술이좋아 2009-10-30 4975
583 고구마술 담그는법 부탁드립니다. [1] 도사 2008-10-18 4971
582 쌀씻는 방법 여쭙니다 월출도가 2022-03-07 4968
581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酒人 2006-01-13 4967
580 맥주처럼 쌀 당화하여 쌀즙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1] 맥걸리yo 2023-12-05 4965
579 삼양주 2차 덧술 후 일주일째입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file [2] 장돌뱅이 2019-05-13 4965
578 삼양주 물의 양에 대한 질문입니다 [2] [7] 요롱이엄마 2012-11-16 4962
577 효모실험에관해서 [1] [1] 고마선 2012-05-17 4961
576 발효 및 숙성 기간에 대하여.. [2] 김군 2009-12-20 4961
575 양파로 술을 담그면? [1] 창힐 2015-06-25 4958
574 누룩을 사용해도 될까요???? [1] 얄리야리 2021-01-19 4956
573 &lt;포도막걸리&gt; 채주해도 될까요 file 빵순이 2010-11-22 4956
572 삼양주 만들기 도전....1차덧술 준비... 창힐 2012-06-24 4955
571 누룩 대신 생막걸리를 써도 될까요? [1] anakii 2017-12-07 4949
570 술의신맛잡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4949
569 [re] 하수오주? [2] 酒人 2006-12-22 4942
568 누룩법제방법에 대해 문의드려요 [1] 전통가양주최고 2016-03-22 4938
567 쌀 누룩(이화곡)으로 삼양주를 빚어보려 합니다. [2] 민속주 2012-06-23 4935
566 쌀에 호박을 넣어 막걸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3] 농월 2012-03-22 4935
565 가양주 레시피 해석 문의 [2] 시작은 천천히 2012-04-17 4932
564 전통주에 있는 효소와 효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1] 민속주 2013-04-11 4929
563 온도가 높아도 막걸리가 빚어지나요? [1] 랜스 2013-05-03 49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