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최고의 건강 식초 - 복분자 식초 만들기 </b>

조회 수 15825 추천 수 53 2008.07.12 23:10:51
공복에 식초에 물을 희석시켜 마시는 것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는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양조식초를 만드는 기본 원리와 최고의 식초-복분자식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초(醋)를 만드는 기본 원리

가장 좋은 식초는 자연발효를 통해 얻어진 식초이며 그 중에서도 알코올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양조식초야 말로 최고라 말할 수 있다. 醋의 뜻 그대로 초산을 의미한다. 초산이란, 알코올과 공기가 만나 생긴 신맛이 강한 산을 일컬어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술을 빚을 때, 실패를 하게 되면 강한 신맛을 내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초산 때문이다. 즉, 발효가 잘 일어나지 않아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 알코올과 공기가 접촉하여 초산을 만들게 되고 이는 곧 신맛이 강한 술?로 만들어 실패한 술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곧 좋은 식초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러니 술을 빚어 실패하는 일은 없는 것이다. ^^ 술과 식초, 둘 중에 하나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떨 때 술이 되고 어떨 때 식초가 되는지 알아 보자.

사실, 알코올이 1% 이상만 들어있어도 “술”이라 말할 수 있지만 이 글에서의 ‘술’의 의미는 진정 술처럼 마실 수 있는 ‘술’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밑술을 제조할 때, 신맛이 강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곡물의 양 보다 물의 양이 너무 많아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 이다. 즉, 알코올 도수가 5%~10% 사이이기 때문에 신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왜 알코올 도수가 5%~10% 사이일 때 신맛이 강해질까.

바로 초산균이 가장 좋아하는 알코올 도수가 바로 5%~10%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코올 도수가 일정하게 오래 유지될수록 알코올은 공기와 접촉하여 강한 신맛을 가진 초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신맛이 강하지 않은 술을 얻기 위해서는 알코올 도수가 최소 14% 이상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상태의 알코올 도수에서는 잡균은 물론 초산균에 의한 초산발효도 억제 시키기 때문이다. 즉, 알코올 도수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권으로 접어 들어야 신맛이 적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글이 길어지면 회원님들께서 짜증날 것 같아 요약을 하렵니다.

1. 양조식초는 알코올이 산소와 만나 초산발효에 의해 만들어 진다.
2. 초산발효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알코올 도수는 5%~10% 사이이다.
3. 알코올 도수가 14%가 넘으면 술은 안정권에 들어선 것이다.


이렇게 세가지만 쓰면 될 것을 너무 길게 썼네요. ㅎㅎ

복분자식초 만들기

1. 복분자 5kg을 준비한다.
2.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복분자를 넣는다.
3. 알코올 도수가 14% 정도인 청주 3병을 술독에 붓는다. (1병=750ml)
4. 천천히 혼합해 주고 두꺼운 천으로 밀봉한다.
5. 이렇게 1개월 동안 방치한다.
6. 복분자 표면에 산막효모(술표면이 희다)가 있어도 걱정하지 말고 혼합해버린다.
7. 용수를 박아 놓고 랩 등을 이용하여 완전 밀봉시킨다.
8. 용수 안에 복분자 초가 잔뜩 고이면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9. 색깔과 향이 좋아 몸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맛있게 복분자 식초를 즐길 수 있다.
10. 온도는 20~30도 사이이면 언제든지 쉽게 제조할 수 있다.
11. 복분자 식초 몇 방울에 물을 희석시켜 마시면 더 없이 좋다.
12. 발효조에 코를 대고 향을 맡지 마라. 뒤로 자빠진다. ㅎㅎ



마치면서,,,,

많은 분들께서 식초 만드는 방법을 궁금해 하시네요. 앞으로 틈틈히 식초 제조법에 대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술을 잘 빚는 사람은 식초도 아주 잘 만듭니다. 그러나 술을 잘 못빚는 사람은 술은 못 빚어도 식초는 더 잘 만듭니다. ^^


그래도 요즘은 시간이 남아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술독" www.suldoc.com



복드림

2008.07.14 09:40:59
*.155.14.233

자연산 복분자 채취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61 에탄올 만들기! secret [2] 아줌마 2010-10-20 162
960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1] 전통주연구 2010-01-14 484
959 와우. 점점 알수없는 술의 세계.ㅋ secret 아카스아 2008-07-02 554
958 [re] 답변입니다. ^^ secret 酒人 2008-07-02 578
957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김상현 2006-05-08 786
956 [re] 답변입니다. secret [2] 酒人 2006-05-08 1083
955 복분자주 질문합니다 ^^* [1] 소학(笑鶴) 2017-03-05 2454
954 질문 드립니다. [1] 팬더팬 2017-09-07 2610
953 두견주 질문드립니다. [1] 소학(笑鶴) 2017-04-10 2625
952 답변주셔서감사~!!! 0심이 2010-10-03 2684
951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이미연 2006-12-29 2702
950 술에 과일껍질을 넣고 싶으면 언제 넣어야 하나요? [1] 청주조아 2024-04-23 2756
949 진상주 질문입니다. [1] 이유미 2006-08-23 2788
948 삼양주 관련 질문 드려요 [1] 렝오 2020-04-25 2792
947 물관련질문입니다. 아트지 2010-10-17 2801
946 안녕하세요, 쌀 관련 질문드립니다! [4] 예술 2020-02-27 2801
945 삼선주 문의 [1] 잠자는뮤 2019-04-08 2806
944 삼양주 질문 file [1] 맑고달고시고 2024-04-24 2814
943 질문드릴게요~ [3] sswe13 2018-12-17 2820
942 부탄가스로 4kg 고두밥을 할수있을까요? [1] 마리아 2017-04-19 2850
941 처음 술을 만들어 봅니다. 막걸리만들자 2019-04-09 2850
940 석탄주 제조 궁금합니다 ^.^ [2] 술지게미 2020-04-10 2853
939 용수는언제박나요? 0심이 2010-09-11 2854
938 안녕하세요. [1] sul4u 2014-04-04 2858
937 애주를 빚고싶습니다. [1] 소학(笑鶴) 2017-04-03 2868
936 복분자주 궁금한게 더있습니다. [2] 소학(笑鶴) 2017-03-06 2871
935 막걸리 산미 [1] 맑고달고시고 2024-04-24 2877
934 처음 빚어본 술맛?? [2] 청천뫼 2016-04-27 2885
933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더 여쭤 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5 2899
932 술독 문의 드립니다 [1] 대암 2007-01-28 2900
931 삼양주 방식 복분자주 비율이 고민입니다. [1] 술조앙 2024-03-29 2930
930 딸내미와 아들녀석이... file [2] 보리콩 2010-09-11 2933
929 질문드립니다. [1] 아나테스 2010-09-11 2934
928 알코올 향이 튀는 이유와 해결법이 어떻게 되나요? [1] Heron 2018-03-01 2943
927 과하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20-08-14 2946
926 멥쌀 통쌀죽과 가루죽에 대해서 [1] dnekaqkfk 2019-10-05 2964
925 멥쌀 삼양주 채주 시기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3-27 2988
924 <b>완성된 "쑥술" 병입완료</b> file 酒人 2006-05-16 2996
923 누룩의 발효력 확인 [1] 시골술쟁이 2018-10-29 2996
922 저희집의 술을 복원하고 싶습니다 [1] 이도마 2010-09-09 29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