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쓴술맛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조회 수 8983 추천 수 52 2008.04.04 21:59:06
주인님 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글을씁니다.
자주는 들러도 글은쓰지 않고 둘러만 보곤 하였지요. 모임이나 행사에는
참석하고 싶은데 한번도 참석을 못하고 마는군요.

오늘은 물음이 있답니다.
작년 겨울 술을빚어 지금은 거의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요.
술을 먹어보니 쓴맛이 강해서요. 마시고나면 얼굴이 찡그려지네요.
별다른 잡맛은 없구 깔끔한데 쓴맛이 좀 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
좋은  방법이 없나 하고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참고로
누룩은 원료미의 20%정도 넣었던것 같구요. 용수는120%쯤였던 같습니다.
실내온도는 밑술과 1차덧술에서는 20도정도였으나(최고품온28) 2차덧술2일뒤부터는 실내가 18도이하에서 계속내려갔답니다. 1,2월은 10도정도 실내였습니다. 술독은 이불로 세겹정도 싸 놓았지요.
술은 두견주, 연잎주, 소곡주, 로 빚엇는데 그래도 두견주는 그중 쓴맛이 덜하고
그다음 소곡주, 연잎주 순으로 쓴맛이 강합니다.
술의 쓴맛이 강한 원인은 왜일까요?
제생각은 너무 품온이낮아 당화가 덜돼서 그러는가 생각이 들기도하는데
제 지식으론 한계가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부드러운맛으로 고칠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좋은조언 부탁드립니다.

김정옥

2008.04.04 22:14:56
*.136.43.68

저는 채주하여 찹쌀고두밥을 지어 엿기름과 버무려 넣어줄까, 아님 식혜(농도를 짖게)를 해서 넣어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현재 알콜농도를 잴수없어 모르나 알콜돗수도 이상 높은것 같습니다.15%이상은 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최 원

2008.04.05 01:34:01
*.208.254.19

저는 주인께서 따로 설명을 하시겠지만, 저도 .....

청주에서 쓴 맛이 나는 경우

1, 멥쌀로 술 빚을 때
2, 쓴 맛나는 약재가 과다하게 들어갔을 때
3, 찹쌀술 이라 하더라도 쌀의 양에 비해 물의 양이 많을 때
4, 누룩이 과도하게 들어갔을 때

반대로 술이 단 맛이 강할 때는 위와 반대입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누룩이 많이 들어가면, 술은 잘 될지라도, 냄새가 많이 나거나 술맛이 써질수가 있겠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에 고두밥을 쪄서 술에 섞어 한 번 더 발효시키면 좀 달아지는 수가 있겠고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 저의 경우 신맛이 강해서 쓰다고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잡맛이 없다는 것을 보니 신것은 아니네요.

아시겠지만,
쓴 술이 안주와 먹기에는 더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여러 주당들을 모아놓고 쓴 술과 단술을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종의 안주와 함께요.
처음에는 다들 단술을 마셨지만 마지막까지 다 마신 술은 쓴 맛의 술이었습니다.

개인적 의견이었습니다.

酒人

2008.04.07 23:29:22
*.46.14.63

최원선생님께서 잘 말씀해 주셔서 저는 몇 글자만 적겠습니다. ^^

1. 품온이 낮은 것과 당화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품온이 낮다고 해서 당화가 잘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날씨가 추워 품온이 낮을 것을 염려 하셨다면 미생물의 수를 더 늘려 술을 빚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2. 잡맛이 없고 깔끔한데 쓴맛이 걱정이시라고 하셨는데요. 여기에 식혜를 넣게 되면 쓴맛은 사라질 지 모르지만 잡맛과 깔끔한 맛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맛을 봐 가면서 적당히 넣으시길 바랍니다.

3. 식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술독에 용수를 박지 마시고 술을 짜서 냉장고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술의 당도가 어느 정도까지는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쓴맛이 상당부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1 밑술범벅을 현미찹쌀로 할 경우 [1] 산에살다 2014-09-30 4341
440 밑에쓴 질문이요 반애주가 2013-05-20 4338
439 <b>술 제조해서 팔다 걸리면 어떻게..??</b> [1] 酒人 2006-07-06 4336
438 이런 경우도 가능할까요? [1] 둘레길 2013-07-19 4334
437 청주가 생기지 않습니다. [2] 걷는바람 2013-11-06 4326
436 덧술 시기가 궁금해요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06-18 4326
435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4323
434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4320
433 밑술,덧술 둘다 찹쌀써도 되나요?? [2] 찰리와막걸리공장 2018-10-04 4320
432 덧술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file [1] 루덴스 2019-05-20 4317
431 호산춘 도전중 .. [2] 장락 2013-03-10 4317
430 막거리 레시피 한번 봐주세요 [1] 오렌지컴 2014-10-02 4304
429 [re] 답변입니다. ^^ [2] 酒人 2008-12-12 4304
428 덧술 상태좀 봐주세요 ㅠㅠ file [1] synop 2015-06-12 4303
427 삼양주 발효 상태와 채주 시기 문의드립니다. file [3] 와이즈먼 2023-11-20 4298
426 누룩과 고두밥 또는 밑술과 고두밥 혼화방법 내사랑 2008-11-04 4293
425 소주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3] 두메 2009-01-23 4285
424 석탄주 밀봉 방법에 대해 (에어락) 질문입니다 ㅜ [1] 호박654 2020-04-16 4283
423 침출주를 증류하면... [2] 김기욱 2006-06-16 4280
422 주경야독? [2] 농부의 아내 2009-03-21 4268
421 발효통 크기 정하는법 [1] 반애주가 2013-02-04 4265
420 불패주와 미생물에 대한 문의 내사랑 2008-10-10 4265
419 막걸리의 냄새가 이상해요 찐찐 2018-12-09 4264
418 덧술할 고두밥에 물을 섞을때와 그냥 넣을때의 차이점.. [2] 나이스박 2014-03-22 4264
417 술이 이상합니다. [3] 비설 2008-12-18 4257
416 오래된 침출주 버리기가 아까운데 [1] 상갑 2008-10-31 4257
415 [re] &lt;b&gt;도토리술 제조법&lt;/b&gt; 호정 2007-10-25 4252
414 [re] 어떤술이 나올까요?? file [3] 더블엑스 2008-05-23 4250
413 첫 작품 호산춘 때문에 ....... ^^ [1] 장락 2013-04-25 4247
412 용수를 박으면 튀어 올라오는데요..... [4] 고망고망 2009-08-21 4246
411 씨앗술로 이양주~ [1] 산에살다 2015-05-23 4242
410 전통주 기초강의 10. 전통주란 무엇인가. 酒人 2006-03-31 4238
409 식초와 막걸리 걸음후 관리에 대해서 문의좀 드립니다. [1] 푸른별 2014-04-15 4234
408 빚어야하는 술^^ [1] 술과 함께.. 2007-09-15 4233
407 <b>설날에 먹을 삼양주 "호산춘"입니다.</b> [2] 酒人 2007-01-04 4232
406 막걸리 병입후에 4-5일후에 생기는 현상 궁금합니다. file [1] 아이다호 2017-04-23 4231
405 이런 노란게 생겼는데 곰팡이 일까요? file [1] 끼옹이 2023-02-01 4230
404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로 빚은 술의 차이? [1] 아랫마을 2010-03-27 4230
403 당과 알코올 도수의 차이 [1] 민속주 2012-08-31 4228
402 술빚기 Q&A. 5페이지 "379. 청주를 거르고 난 후"에서 질문 글.. [2] [3] 민속주 2012-08-31 42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