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동방주 빚기에 대하여

조회 수 4556 추천 수 73 2008.01.14 16:27:14
1. 안녕하십니까 주인님

2. 동정춘을 빚어(덧술 1말) 청주(1되 반 정도)를 떠낸 다음 1주일 후 2008.
    1. 12(토) 막걸리 6되 반 정도를  빚었습니다.(물3되 투입)

3. 찹쌀고두밥 5되와 누룩1되 막걸리5되를 충분히 혼합하여 술독에 담아
    보쌈한 다음 25도 이상에서 발효를 시키고 있으나, 2008. 1. 14(월) 아침
    8시 현재 술독에서 아무련 변화가 없어 잘못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4. 고두밥도 적당히 묽게 쪘고 막걸리 또한 신맛이 나지 않고 단맛이 나고
    있으며 도수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침 정도면 술독에서 기포터지는 소리가 사납게 들려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酒人

2008.01.14 21:22:45
*.47.184.52

강현윤님 잘 지내시죠.^^

1. 일단, 동정춘에서 생존해 있는 미생물들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즉, 단 맛을 강하게 하는 술빚기이기 때문에 여러 조건에 의해서 효모의 생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2. 누룩 1되를 추가해 술을 다시 빚는다 해도 누룩 자체에는 충분한 효모가 생육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발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의 발생 또한 적을 수 밖에 없겠죠. 즉, 효모가 새로 들어와도 효모가 증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아니란 것입니다.

3. 기포 터지는 소리가 사납게 나려면, 우리가 주모를 만들때 처럼 죽, 범벅 등 가루를 이용한 술빚기에서 술 끓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어요. 막걸리에 고두밥을 혼합하는 방식에서는 주모 처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습니다.

4. 이 모든 원인은 "효모의 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요.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술독을 따뜻한 곳에 가만히 놓아 두면 달고 맛있는 술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당도는 높은 술이 되겠죠.

5. 이런 술들은 동정춘과 마찬가지로 단 술을 떠 내고 나중에 물을 타 막걸리로 만들면 아주 맛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6. 7일 정도 지나서 술을 짜 냉장고에 보관하셔도 좋은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수통 같은 곳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시고 구정때 꺼내 드시면 좋을 듯 하네요.

7. 실패한 것은 아니니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요. 다음에 빚으실 때에는 "효모"의 생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도와 알코올 도수를 골고루 갖춘 좋은 술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03 효모실험에관해서 [1] [1] 고마선 2012-05-17 5076
402 쌀 누룩(이화곡)으로 삼양주를 빚어보려 합니다. [2] 민속주 2012-06-23 5076
401 술의신맛잡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5081
400 맑은술이 뜨지 않습니다..... [1] [8] 우기 2012-12-16 5085
399 증류주 보관법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3] 키 작은 사랑 2018-03-01 5086
398 소규모주류제조 면허에 대해 궁금한게 있어 글 올립니다. [1] Heron 2017-12-17 5097
397 <b>전통주 상급강의 1. 효모의 세대시간과 증식</b> [1] 酒人 2006-07-22 5099
396 끓어 넘치기 일보직전... file [3] 보리콩 2011-01-06 5099
395 삼양주 물의 양에 대한 질문입니다 [2] [7] 요롱이엄마 2012-11-16 5105
394 딸기 및 다른 부재료 넣기 mekookbrewer 2022-04-11 5110
393 &lt;포도막걸리&gt; 채주해도 될까요 file 빵순이 2010-11-22 5113
392 오미자주를 담고 있습니다. file [2] 하제 2012-04-29 5114
391 예쁘게 끓는술 2탄 file [1] [3] 제천인어공주 2012-12-01 5114
390 누룩만으로 술이 될까? 酒人 2006-01-12 5115
389 제가 정리한 레시피입니다. [1] 갈매기 2009-12-08 5117
388 덧술후에 술이 괴어넘치는 현상 [1] 회곡양조 2013-09-08 5118
387 삼양주방식으로 빚는 복분자주 질문 드립니다 [4] 나라랑 2024-01-24 5123
386 어떤술이 나올까요?? [3] 더블엑스 2008-05-07 5125
385 쑥술 애주 주방문 하나 부탁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5-25 5130
384 막걸리공장의 입국 [1] yk 2014-07-22 5137
383 최소한의 누룩 비율이 궁금해요. [1] 신디 2020-04-16 5137
382 삼양주 만들기 도전....1차덧술 준비... 창힐 2012-06-24 5139
381 제대로 되어가는 술맛은 어떻게 변해가나요? [3] 상갑 2008-12-23 5146
380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 酒人 2006-11-14 5148
379 <b>기본기 키우기 - 술의 양 계산하는 방법</b> 酒人 2007-02-22 5148
378 누룩을 사용해도 될까요???? [1] 얄리야리 2021-01-19 5150
377 송학곡자 박상근사장과 인터뷰 글 중에서 청주sam 2007-09-22 5154
376 누룩법제방법에 대해 문의드려요 [1] 전통가양주최고 2016-03-22 5154
375 양파로 술을 담그면? [1] 창힐 2015-06-25 5169
374 <b>독한 술은 어떻게 만드나?</b> [6] 酒人 2006-06-01 5174
373 동물성 재료를 가지고 누룩제조가 가능할까요? [3] 어화둥둥 2007-06-02 5181
372 술빗는 용기는 뭐가 좋을까요? [2] 포항현주 2012-04-20 5189
371 밑술이 끓어넘쳤습니다 file [1] synop 2015-06-09 5194
370 곡자(麯子,曲子)는 왜 曲자를 쓰나요? [2] 선선 2021-06-22 5197
369 생애 처음으로 술을 빚었습니다 file [1] 석탄 2009-03-07 5199
368 전통주 기초강의 6. 발효주와 증류주 酒人 2006-03-18 5203
367 찐쌀로 이양주 빚으려고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7-25 5204
366 발효시 온도유지 못하다가 다시하면 잘 되나요?? [2] 술똑똑 2014-10-10 5208
365 집에서 술 빚는 것이 힘든가요?? 酒人 2006-01-12 5214
364 산막일까요? file [3] [1] 제천인어공주 2013-01-11 52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