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여름 술 빚기, 어떻게 해야 하나..</b>

조회 수 4505 추천 수 72 2007.08.17 00:06:25
여름 술 빚기

사실 여름만큼 술이 잘 되는 계절도 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술독의 관리가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술 빚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누룩과 밀가루의 양을 늘려라.

사실은 밀가루의 양을 늘리는 것인데요. 밀가루의 양만 늘리게 되면 지나치게 젖산이 많이 생성되어 효모의 증식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가루를 늘리는 만큼 누룩의 양도 늘려줘 효모의 수를 늘려 주는 것입니다.

그럼 그 양이 얼마 정도…

기존에 누룩 1리터(1되, 500g정도)와 밀가루 1/2리터(반되)를 넣었다면, 여름에는 누룩 1.5리터 (1되 반), 밀가루 1리터(1되)를 넣어주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혼합은 얼마나 해 주어야 하나요.

저는 물과 누룩, 곡물을 혼합하는데 20분을 넘지 않습니다.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며 더 많이 혼합해 준다고 해서 술이 더 빨리 되고, 효모가 더 빨리 증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술덧을 혼합해 주는 시간을 길게 잡지 않습니다.

그럼 덧술을 혼합할 때도 짧게 해 주나요.

밑술이 잘 되면, 덧술을 혼합하는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습니다. 술의 양이 많을 때에는 항아리에 다 쏟아 붓고 주걱으로 약 5분정도 저어 주는 것으로 끝내기도 합니다. 잘 된 밑술이 공기와 너무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아리에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지 안을까?

저의 집, 저의 항아리는 그냥 덩그러니 방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이불로 덮거나 찬 물에 담가 놓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생활하는 것처럼 저의 술독도 편안하게 놓아 둡니다. 인위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각 계절, 온도의 변화에 따라 술의 발효 시간이 달라질 뿐, 발효를 위해 특별한 온도관리를 하진 않습니다.

여름에 술을 빚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주모입니다. 어느 계절이건 주모를 잘 만들어야 하지만 특히, 여름에는 공기중의 잡균들로 주모가 쉽게 망가질 수 있으니 특별한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특별한 관리란, 특별한 작업이 아니라 사용하는 발효조나 도구들, 누룩, 물 등을 좀 더 확실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누룩이 오래 되면 잡균으로 오염이 되어 있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덧술 시기는?

봄이나 가을에는 약 48시간 정도 후에 덧술을 하면 되고, 여름은 약 36시간 후에 덧술을 하면 됩니다.(범벅을 만들었을 경우) 술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점은 날씨가 더울 땐 덧술 시기를 약 12-24시간 정도 앞당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면서…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공부해야 재미있고 쉽게 이해가 가는데, 제가 생각나는데로 글을 올리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모르는 것은 추가적으로 질문을 해 주시고요. 더운데 몸관리 잘 하세요.~~


시원하게 한잔.. ^^   “술독” www.suldoc.com

이창원

2007.08.17 22:33:08
*.112.252.38

^^*
안녕 하세요..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데 좋은 글을 올려 주셨는데..
쫌 이해가 안되는 게....
효모는 약.32도 정도가 지속되면
사멸한다 하셨는데
요즘같은 날씨는..
물론 에어컨 시설이 있을 경우는 예외겠지만
한낮의 더위가 상당 한데요.
거기다 냉장고나 컴같은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열도
엄청 나고요
그럴경우 온도가 32도까지 오를수도
있는데 그럼 효모는 어떻게 되나요?

酒人

2007.08.18 06:48:29
*.46.9.96

더우시죠.^^

폭염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죠. 이창원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술독 내부의 온도가 32도 이상 지속되면
미생물이 사멸 도는 노화가 되어 알코올 생성에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제가 술을 빚는 장소는 여러분이 술을 빚는 공간과 별반 다름 것이 없습니다. 술독은 가능한 집에서도 온도가 낮은 곳에 두고 실내온도가 정말 30도 이상이 유지된다면 발효조를 찬 물에 담가 놓는다든가 선풍기를 이용해 온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상으로는 너무 더워 죽을 정도가 아니면 술독의 뚜껑을 덮지 않는 것 만으로도 효모의 사멸, 노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얇은 천(한지)등으로 벌레나 먼지등이 들어가지 않도록만 주의해 주시면 되고요.

특히, 여름에는 밑술 제조에 많은 신경을 써서 효모의 증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뭐... 너무 더워서 술이 잘 안될 것 같으면, 꼭 제가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에 말씀드렸듯 집 안에서 시원한 장소나 발효조를 찬 물에 담가 놓는 방식을 사용해도 좋을 듯 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청주sam

2007.10.02 19:57:05
*.83.59.21

외부기온의 등락에 의해 독 내부 술온도에 기복이 있으면 술의 맛이 나쁘거나 산패한다고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특별히 술독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01 밑술에서 쌀죽과 범벅에 가수량? [1] 오렌지컴 2014-09-14 5674
200 밑술 발효 완료는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1] 우동국물 2015-11-18 5676
199 막걸리가 셔요 ㅜ [1] 막걸리조 2010-02-16 5684
198 전통주 기초강의 3. 효소와 효모 酒人 2006-03-17 5686
197 술이 자꾸 걸쭉하게 나오는 이유;;; file [4] 연필꽂이 2020-10-31 5686
196 삼양주 제조과정에서 젓기,뚜껑밀봉 시기 [1] 이미남 2019-07-02 5697
195 고구마술 담그기 1(재료준비) file [1] 도사 2008-10-22 5702
194 쌀누룩을 만들엇는데 얼마를 사용해서하는지..비율이? [1] 창힐 2015-04-14 5720
193 당화/발효 관련 문의. [1] 생기발랄 2021-07-21 5720
192 술이새콤하네요 file [4] 향온주만들어보고싶다 2009-05-04 5732
191 거르기 궁금증 [1] 키키요 2021-04-07 5742
190 <b>술을 빚는 세 가지 방법</b> [2] 酒人 2008-04-07 5745
189 삼지구엽주 ? 녹야 2008-08-08 5747
188 [re] <b>밑술의 맛은 ?</b> 酒人 2006-11-03 5749
187 류가향 질문 file [1] 헤나 2020-12-28 5751
186 밀가루 사용에 관하여 [2] 우정 2007-07-04 5770
185 불패주 알코올 도수 낮추기 [1] yk 2013-11-30 5781
184 밑술 쌀가루에 대해서 [1] 조영철 2008-04-16 5796
183 누룩 메달아놓기 [2] hedge 2011-04-26 5797
182 밑술 냄새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1] 비니 2010-12-15 5809
181 게시판 성격이랑 맞지 않는 질문일수도 있는데요 [1] 반야 2011-11-21 5810
180 밥으로 술을 빚을때....물의양은? [4] 아리랑 2012-03-12 5811
179 이양주 덧술 후 기포가 사라진 문제 ㅠㅠ file [1] 오포 2023-04-16 5820
178 전통중[서 증류소주 제조방법이랑 증류소주 만든 후 좋은 숙성방법좀 부탁합니다. [1] 약초맨 2013-06-24 5837
177 솔잎 넣고 삼양주하는 법 file [1] 정정희 2021-04-18 5838
176 삼양주 쓴 뒷맛 [4] mekookbrewer 2020-09-22 5847
175 밑술을 찹쌀로 해버렸는데... [2] 산에살다 2016-06-11 5860
174 알콜 도수 [4] 깡오리 2014-02-26 5864
173 이양주에서 삼양주 사진 file [2] johnfrankl0 2012-06-02 5866
172 단호박술을 담어 보고 싶은데요 [1] 보리알맹이 2011-09-29 5868
171 집에서 술을 재조해서 팔면 법에 저촉되나요? [3] 관리자 2006-02-07 5870
170 석탄주 덧술시기와 저어주기관한 질문... [1] 나무그늘 2009-11-12 5873
169 이양주가 익는중 문제가 생겨 문의 드립니다! file [5] 이규민 2018-06-05 5880
168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file [2] 酒人 2006-03-04 5882
167 이 막은 무엇인가요? file [1] 미고자라드 2007-06-14 5889
166 알콜 70% 감홍로주 file [6] 酒人 2006-05-14 5900
165 현미 막걸리 봐 주세요 ㅠ ㅠ file [1] 瑞香 2015-07-01 5910
164 전통주 발효과정에서의 술독 내부의 변화 酒人 2005-11-19 5911
163 삼양주를 만드는데 문제가 생긴듯 하여 여쭤봅니다 file [1] 희진 2023-03-10 5927
162 덧술중 신맛이 나면 실패한것으로 보면될까요? [1] synop 2021-03-05 59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