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겨울 술빚기의 기본</b>

조회 수 3256 추천 수 43 2007.01.23 15:54:04
제가 여기에 겨울철 술빚기를 올리는 이유는 회원님들께서 봄이나 가을에 빚는 방법을 겨울에 그대로 응용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실내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봄과 가을과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다음을 숙지하셔서 좋은 술 빚으시길 바랍니다.

겨울 술빚기의 기본

여기서 말하는 겨울은 양력 11, 12, 1, 2월 정도로 평균 실내 온도가 18-20도 전후였을 때를 기준으로 잡은 것으로 “겨울”이라는 단어에 너무 무게를 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술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라 할 수 있다. 단 한 가지의 방법으로 모든 술을 빚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료, 재료 등을 가지고 다양한 제조법으로 빚는 술이 바로 우리 전통주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러한 다양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꼭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기본적인 술을 빚었을 때, 계절의 변화에 따른 발효의 시간을 알아 보고 우리가 술을 빚을 때 이것을 어떻게 응용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겨울은 술을 빚기 가장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술이 잡균의 오염을 덜 타 술의 변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잡균의 오염을 덜 탄다는 이야기를 달리 생각하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효소나 효모 또한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겨울에 술을 빚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겨울이라 해서 너무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미생물들이 좋아하는 온도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발효가 더디고 술이 완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평균 18-20도 정도에서 발효를 시작했을 때, 술덧을 확인해야 하는 시간은 약 60~72시간 정도면 술이 활발하게 끓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이 겨울에 움추리듯 미생물의 활동도 온도가 따뜻했을 때보다 둔해지게 된다. 따라서 활발하게 발효을 일으키는 시간도 늦어지게 되어 약 4일 정도가 걸리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양주를 기본으로 했을 때,  

밑술
평균 18~20도 발효시 -> 약 60시간 정도 되었을 때 술덧 확인 -> 24시간 안에 덧술

덧술
평균 18~20도 발효시 -> 약 60시간 정도 되었을 때 술덧 확인 -> 익을 때까지 기다림


겨울에 빚는 술은 쌀의 삭는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술이 완성되는 시기 또한 매우 늦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술을 좀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따뜻한 이불 등으로 술독을 감싸 주거나 술독 입구를 두꺼운 천 등으로 덮어 술독 내부에 발생하는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응용하면...

자신의 집 실내 온도가 18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술의 발효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술독의 품온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방법에는 앞에 설명했듯이 다음 두가지 방법으로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1. 술독을 좀 더 따뜻한 곳에서 발효를 시킨다.
2. 옷이나 이불 등으로 술독을 감싸 품온을 상승시킨다.

첫번째는 품온의 급격한 상승은 이뤄지지 않아 술 빚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나 2번의 경우는 품온의 급격한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하다. 즉, 2번의 경우는 너무 두껍지 않은 옷이나 이불 등으로 감싸 품온이 상승하되 어느 정도는 밖으로 열이 분산되게 해 주어야 한다.



술 잘 빚으세요.~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61 이양주 담았습니다. 상태 봐 주세요 file [2] 瑞香 2015-08-14 5791
160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file [2] 酒人 2006-03-04 5808
159 석탄주 덧술시기와 저어주기관한 질문... [1] 나무그늘 2009-11-12 5809
158 집에서 술을 재조해서 팔면 법에 저촉되나요? [3] 관리자 2006-02-07 5824
157 밑술 덧술 발효 온도 궁금합니다 [1] 오렌지컴 2014-12-06 5824
156 이 막은 무엇인가요? file [1] 미고자라드 2007-06-14 5832
155 전통주 발효과정에서의 술독 내부의 변화 酒人 2005-11-19 5843
154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ㅠ_ㅠ file [2] 리볼트 2021-01-11 5850
153 알콜 70% 감홍로주 file [6] 酒人 2006-05-14 5852
152 청주를 빚고 있는데요. 그냥 한번 봐주고 평가해주세요. [4] 기록하는자 2015-12-20 5856
151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 드립니다. [2] 에어컨 2021-06-17 5866
150 용수를 박았습니다. file 보리콩 2011-02-11 5867
149 초산균(초산발효)의 침입을 막자. 酒人 2006-05-27 5890
148 술 온도와 맛의 변화 [2] 시작은 천천히 2012-03-30 5901
147 술 거르는 시기 [2] 내사랑 2008-11-24 5914
146 삼양주 빚을때 1차 2차 덧술의 선택은? file 원삼규 2007-01-06 5915
145 삼양주 술 거르는 시기? file [2] cocomumu 2018-05-30 5919
144 [re] 석임 제조에 대하여 酒人 2009-12-29 5922
143 계절별 빚는 주조법 질문 [1] 키키요 2021-04-06 5927
142 막걸리의 절묘하고 복잡한 맛. [1] alpha 2012-01-27 5928
141 마늘술을 담글수 있을까? [3] 내사랑 2008-10-12 5934
140 전통주 교과서 이양주 레시피 질문드립니다. [1] 뿌기뿌기 2021-08-26 5936
139 멥쌀로 고두밥을 쪄서 삼양주를 담근는데...고두밥이 [2] 창힐 2013-08-07 5951
138 옥수수술 질문입니다~~ [1] sujann00 2012-02-01 5956
137 학교에서 알코올도수 측정법을 배웠는데요 ..... [2] [2] 바이브가부릅니다술이야 2012-11-14 5961
136 단양주 층 분리 [2] 아보카도요거트 2020-11-25 5961
135 증류기를 샀습니다. 증류에 대하여 질문드려요. [2] 걷는바람 2013-10-21 5965
134 술 끓어 오른 자국이 생기는 이유와 의미 [1] 酒人 2006-02-28 5981
133 콩이 들어가는 술에 대해 궁금합니다 [2] 집중호우 2007-12-07 5997
132 [질문] 겨울에 술만들때 온도와 발효후 거르기 할때 궁금점이 있습니다. [4] 초초보 2014-02-13 6023
131 석탄주 덧술 후 발효가 잘 안되는 문제 file [2] charlie 2021-11-07 6034
130 저온 발효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민속주 2012-11-07 6035
129 쉰맛 실패....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1] 미루 2008-02-24 6066
128 술 늦게 걸르면?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07-02 6069
127 주인님 사진의 이양주 거름시기 좀 가르쳐 주세요 file [2] 瑞香 2015-08-23 6078
126 <b>누룩만들기 제 6장 &#8211; ‘손님(곰팡이) 불러 오기’ </b> [2] 酒人 2007-11-10 6096
125 신맛이 살짝 드는 술. 잘된 술인가? [2] 내사랑 2008-12-07 6141
124 드뎌 누룩 제조하다... [6] 전통주 love 2009-03-23 6141
123 누룩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보리콩 2016-02-23 6141
122 삼해주 밑술에 장막이 생겼어요 [1] 랄랄라 2021-03-03 61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