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술의 양 크게 늘리는 방법</b>

조회 수 3912 추천 수 52 2006.12.12 09:04:53
술의 양 크게 늘리는 방법

술의 양을 늘리기 위해 현재 사용되는 제조법은 덧술 고두밥에 물을 부어다가 물이 고두밥에 다 흡수되어 식힌 후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술의 양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즉, 술의 양을 크게 늘리기 위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 까?  1700년대 문헌 <술 만드는 방법> 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술 만드는 방법>에 기록되어 있는 술 중에 ‘삼선주’ 라는 술이 있는데, 그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 백미 1말을 백세작말하여 큰 되로 열되만 되어 개어 차거든 곡말 1되, 진말 1되 섞어 넣었다가 백미 2말 백세하여 익게익게 쪄서 끓인 물 2말을 골나(꽤나) 차거든 곡말 1되, 진말 1되 섞어 항아리에 넣었다 3-4일 만에 찹쌀 2말 정성껏 씻어 물 5말에 죽 쑤어 부었다가 술이 괴거든 마셔라. 이 술은 영악산 신선이 가르친 비법이다. ] – (가능한 원문 그대로 적었다.)

우리가 삼선주에서 가장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세번째 빚어지고 있는 [3-4일 만에 찹쌀 2말 정성껏 씻어 물 5말에 죽 쑤어 부었다가..] 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에서 삼선주만의 독특한 제조법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술의 양을 크게 늘리기 위한 방법이다.

보통의 이양주, 삼양주는 맨 마지막에 담는 술은 곡물을 가루내지 않고 익혀서 사용한다. 그러나 삼선주에서는 이와 반대로 두 번째 빚는 술을 고두밥으로 사용하고 세 번째는 죽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까지만 해도 다른 이양주와 별반 틀리지 않다. 그러나 삼선주는 여기에 많은 양의 죽을 넣고 있다.

삼선주가 완성되면 탁주 184리터 이상 얻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세 번째 죽을 넣어 얻어지는 술의 양이 무려110리터가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삼선주는 쌀 1말로 무려 탁주 37리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술을 빚어 보면 술 양도 많이 나올 뿐더러 알코올 도수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선주가 가져다 준 제조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러한 제조법을 응용하면 어떤 술이든 술의 양을 10리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이양주의 술 중에서 덧술을 빚고 4-5일 후에 쌀가루 2되를 물 5되로 죽 쑤어 넣어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덧술에있는 수 많은 효모들과 알코올의 영향으로 세번째 들어오는 죽은 쉽게 발효시킬 수 있는 것이다.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61 [re] 석탄주에 대한 답변입니다. [1] 酒人 2006-11-21 4526
560 석임의 활용에 대하여.. [1] 백수환동 2013-06-01 4525
559 초일주를 설명대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1] heeyoung 2007-11-30 4525
558 류가향 밑술 온도에 질문이 있습니다! [2] mekookbrewer 2020-09-04 4524
557 숙성시기 [3] [1] 하제 2013-02-12 4516
556 양조와 숙취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1] 양조가궁금해 2021-10-24 4512
555 외국인들에게 막걸리와 사케 차이 설명 [3] mekookbrewer 2020-10-28 4507
554 석탄주 [2] 하늘이랑 2019-01-20 4507
553 <b>내가 빚은 술,, 몇 리터나 얻을 수 있나?</b> [2] 酒人 2006-06-04 4506
552 밑술이 끓어넘쳤습니다 file [1] synop 2015-06-09 4499
551 소주내리기 [1] 상갑 2008-12-10 4487
550 밑술온도에 대해여... [3] 섬누룩 2009-11-27 4483
549 찐쌀로 이양주 빚으려고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7-25 4477
548 술덧저어주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4-02-15 4472
547 양파로 술을 담그면? [1] 창힐 2015-06-25 4466
546 술거르는 시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2-10 4466
545 전통주 기초강의 8. 양조의 공정 酒人 2006-03-27 4464
544 곡자(麯子,曲子)는 왜 曲자를 쓰나요? [2] 선선 2021-06-22 4460
543 두가지 질문 입니다. [1] 이선화 2006-08-03 4460
542 항아리 안쪽 표면에 희꽃 공팡이가... [2] 막걸남 2010-12-09 4458
541 <b>여름 술 빚기, 어떻게 해야 하나..</b> [3] 酒人 2007-08-17 4457
540 내가 만든 누룩의 역가는? [2] 오렌지컴 2015-02-05 4451
539 [re] 고구마술 복드림 2009-01-16 4450
538 누룩틀 [1] 우리술이좋아 2010-02-10 4449
537 밑술할때 30도 소주를 넣으면 [2] 배꼭지 2020-12-25 4445
536 누룩을 사용해도 될까요???? [1] 얄리야리 2021-01-19 4432
535 술 색깔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려면요.. [2] 봄날은간다 2007-03-23 4429
534 단양주를 빚엇는데 요구르트 처럼 걸죽하게 나왔어요 ;; [2] 연필꽂이 2020-08-05 4425
533 석탄주 덧술한 다음 현재 상태입니다. file [1] 원삼규 2006-11-26 4423
532 이양주 덧술 후 기포가 사라진 문제 ㅠㅠ file [1] 오포 2023-04-16 4420
531 이양주 질문입니다. 도와주세요.. [2] 케팔로스 2018-10-17 4419
530 <b>석탄주는 어떤 맛일까?</b> 酒人 2006-09-07 4409
529 동정춘 덧술 모습입니다. file [1] 엄대장 2012-04-26 4407
528 술의 신맛잡기3 우리술이좋아 2010-11-09 4404
527 막걸리공장의 입국 [1] yk 2014-07-22 4402
526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2] 비설 2008-12-15 4393
525 술 다 익은 정도 확인 방법 [1] 난소녀다 2023-02-14 4392
524 삼양주 2차 덧술 후 일주일째입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file [2] 장돌뱅이 2019-05-13 4390
523 누룩법제방법에 대해 문의드려요 [1] 전통가양주최고 2016-03-22 4385
522 동방주 빚기에 대하여 [2] 강현윤 2008-01-14 43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