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이 약간 매운듯 한데....중화시킬 방법이 없을지...

조회 수 4062 추천 수 66 2006.06.12 13:12:33
총 3개월 동안 10도 이하의 저온으로 세번의 걸쳐 덧술을 한 삼양주를 걸러

한달째 숙성중입니다.

총 두번의 렉킹을 거쳐 많이 맑아진 술을 병입하였습니다.

그때 맛을 잠깐 보았는데..대체적으로 잘 어우러진 맛을 내긴 했지만..

시장에서 파는 정체불명의 누룩으로 작업한거라서 그런지 알콜끼가 약간 톡 쏘

면서 매운맛을 내는군요...

경험상 알콜이 쏘는건 아무래도 숙성을 거치면서 없어지는것 같은데...

이번에 끝에나는 매운맛은....영...

이걸 어떻게 매운잡을 잡아야 할지....많은 고민이 되는군요....

약간의 매운맛은 술맛을 돋우지만 이번처럼 강한 매운맛은 첨 격는 경우라...

많이 당황스럽군요....에효...누룩이 없으면 작업하질 말것을....쩝.

급한맘에 시장표 누룩을 사용하였더니....5개월 작업이 허사로 돌아갈까

조바심이 나는군요...

실패한다면...... 내 찹쌀 20키로 돌리도.......앙~~~~앙~~~~

酒人

2006.06.12 15:50:50
*.61.225.79

박상진님 안녕하세요.~ 그런데 쌀 아까워서 어떻게 해요 ^^

보통 매운맛이라 하면 불닭이나 안주로 많이 쓰이는 골뱅이무침 같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술 맛을 표현하는 ‘매운맛’은 이러한 음식에서 나는 매운맛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음식이 너무 매우면 설탕 등 단맛이 나는 것을 넣어 매운맛을 죽여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단맛이 없기 때문에 매운맛이 더욱 매운 것입니다.

김상진님께서 5개월간 삼양주를 빚으면서 술 속에 있는 당분이 모두 발효되어 잔당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술의 알코올 도수가 높더라도 소량의 당분이 남아있으면 매운맛은 많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소량의 당분이 남았더라도 단맛이 알코올에 묻혀 단맛은 그리 많이 나지는 않겠지만 좋은 향기는 갖게 되어 매운맛을 많이 죽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술이 완성된 상태라 잔당을 남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설탕을 첨가해서 매운맛을 죽일 수도 없는 일이구요. 꿀이 있으시면 꿀을 술에 넣고 40-50도로 술을 중탕하였다가 차게 해서 마시면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개월 동안 정성껏 빚으셨으니 못 먹을 정도만 아니면 그냥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병입까지 하셨고, 요즘 날씨도 더운데 여러 가지 혼합하는 과정에서 술의 변질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먹을 정도가 아니면 술을 고치기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높으니까 증류를 해서 증류주나 과하주를 만드는 방법도 좋을 듯 합니다. 술 제조법과 맛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없네요.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박상진

2006.06.12 17:03:05
*.33.198.251

흐..답변감사합니다.....못먹을 정도는 아니고..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이런표현이 맞겠지요....여지껏 작업중에 젤 맛없는 술이 나온듯하여.....

매운맛만 조금 중화되면 더 맛있을거 같아서....흐....

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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