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증류주 만들때 꼭 알아야 할 것</b>

조회 수 3597 추천 수 71 2006.06.08 19:08:43
증류주를 잘 만들기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것

증류주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몇가지 중요한 증류 이론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류주를 만들때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알코올이 78도 정도에서 끓어 오른다."는 것과 증류주를 만들면 "술이 독해진다." 정도에 불과합니다.

청주를 증류하면 78도 정도에서 끓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다.' 입니다. 막거리, 청주, 약주, 또는 증류주 모두가 78도 정도에서 끓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술에는 알코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물과 알코올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둘 사이를 갈라 놓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 또한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알코올과 물 중에서 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록 술의 끓는 온도는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78도는 어떨때 끓어 오를까요?

술의 알코올 도수가 90% 이상이 되는 술을 끓여 증류주를 만들 때 이 술의 끓는 점이 바로 78도 정도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설명하면 78도 정도가 돼야 술속의 에탄올이 증발하는 것입니다.

그럼 청주를 끓이면 몇도에서 끓어 오를까요?

청주의 알코올 도수가 17%정도고 가정했을 때, 앞에도 설명했듯이 물이 많이 섞여 있을 수록 술의 끓는 점은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청주는 78도 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끓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17%의 청주의 끓는 온도는 대략 90도 정도입니다.

우리가 청주를 증류할때는 78도에 온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90도 이상에 온도를 맞춰야 되는 것입니다.

그럼 알코올 도수 30%되는 술은 몇도 정도에서 끓어 오를까요?

청주보다는 물이 덜 섞여있기 때문에 끓는 점은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알코올 도수 30%정도 되는 술은 대략 85도 정도에서 끓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 도수 6% 정도의 맥주는 몇도 정도에서 끓을까요?

앞에서 말했듯 물이 많이 혼합되어 있을 수록 끓는 점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6% 정도 맥주는 청주보다 높은 약 95도 정도에서 끓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글은 길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술 속에 혼합된 물의 양이 많을 수록 끓는 점은 높아지게 된다." 는 것만 알고 있으면 증류가 한결 쉬워 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61 에탄올 만들기! secret [2] 아줌마 2010-10-20 162
960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1] 전통주연구 2010-01-14 484
959 와우. 점점 알수없는 술의 세계.ㅋ secret 아카스아 2008-07-02 554
958 [re] 답변입니다. ^^ secret 酒人 2008-07-02 578
957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김상현 2006-05-08 786
956 [re] 답변입니다. secret [2] 酒人 2006-05-08 1083
955 복분자주 질문합니다 ^^* [1] 소학(笑鶴) 2017-03-05 2633
954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이미연 2006-12-29 2723
953 답변주셔서감사~!!! 0심이 2010-10-03 2759
952 질문 드립니다. [1] 팬더팬 2017-09-07 2777
951 두견주 질문드립니다. [1] 소학(笑鶴) 2017-04-10 2793
950 진상주 질문입니다. [1] 이유미 2006-08-23 2816
949 물관련질문입니다. 아트지 2010-10-17 2885
948 용수는언제박나요? 0심이 2010-09-11 2909
947 술독 문의 드립니다 [1] 대암 2007-01-28 2923
946 삼양주 관련 질문 드려요 [1] 렝오 2020-04-25 2977
945 질문드립니다. [1] 아나테스 2010-09-11 2983
944 딸내미와 아들녀석이... file [2] 보리콩 2010-09-11 2983
943 안녕하세요, 쌀 관련 질문드립니다! [4] 예술 2020-02-27 2983
942 삼선주 문의 [1] 잠자는뮤 2019-04-08 2994
941 부탄가스로 4kg 고두밥을 할수있을까요? [1] 마리아 2017-04-19 2998
940 질문드릴게요~ [3] sswe13 2018-12-17 3017
939 <b>완성된 "쑥술" 병입완료</b> file 酒人 2006-05-16 3019
938 안녕하세요. [1] sul4u 2014-04-04 3020
937 술을 잘 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원삼규 2006-12-08 3028
936 여과를할려면,, [1] 이승욱 2007-01-24 3028
935 석탄주 제조 궁금합니다 ^.^ [2] 술지게미 2020-04-10 3029
934 저희집의 술을 복원하고 싶습니다 [1] 이도마 2010-09-09 3033
933 처음 술을 만들어 봅니다. 막걸리만들자 2019-04-09 3034
932 복분자주 궁금한게 더있습니다. [2] 소학(笑鶴) 2017-03-06 3036
931 애주를 빚고싶습니다. [1] 소학(笑鶴) 2017-04-03 3041
930 처음 빚어본 술맛?? [2] 청천뫼 2016-04-27 3042
929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더 여쭤 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5 3071
928 과하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20-08-14 3085
927 <b>약주란 무엇인가.</b> 酒人 2006-07-28 3100
926 전통주 되살리기 백제주 2010-09-02 3119
925 술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술이랑 관련) [1] 술수리 2010-04-04 3121
924 알코올 향이 튀는 이유와 해결법이 어떻게 되나요? [1] Heron 2018-03-01 3138
923 알코올 발효 질문있습니다. [2] 술빚는요리사 2020-05-06 3138
922 멥쌀 통쌀죽과 가루죽에 대해서 [1] dnekaqkfk 2019-10-05 31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