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조회 수 3923 추천 수 57 2006.05.04 14:30:34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많은 사람들이 술덧(원료+누룩+물 등)을 섞어 술독에 담으면 바로 "발효"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큰 틀에서 보면 "발효"라 하는 것이 잘 못 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 보면 효모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발효"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1. 공기가 있을 때 - 효모는 증식한다.

공기가 있을 때에는 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당"을 효모는 자신의 "증식"에 이용하게 됩니다. "당"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두 당을 알코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효모는 공기가 존재할 때에는 당분을 자신의 증식에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어른들이 술을 빚고 하루에 몇 번씩 나무등을 이용해서 혼합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과정은 술 속에 공기를 넣어 효모의 증식을 돕는 것입니다. 괜히 섞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효모가 증식을 하면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술독 속에 공기가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효모는 당분을 먹고 "발효"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때 술덧을 혼합하게 되면 "발효"가 멈추게 되어 알코올을 생성할 수 없습니다.


2. 공기가 없을 때 - 효모는 발효한다.

효모가 당분을 먹고 증식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에 의해 술독 내부는 점점 공기가 사라지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산화탄소에 의해 공기가 밀려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술독 내부에 공기가 존재하지 않게되면 효모는 당분을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분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을 "알코올 발효"라고 합니다.

당연히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는 동안에는 효모가 증식을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효모가 "발효"를 일으키는 동안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혼합을 하게 되면 술 속에 공기가 투입되어 효모는 발효를 멈춰 더이상 알코올 생성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알코올 생성이 늦어지면 외부의 다른 세균 등에 의해 술이 오염을 일으키게 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술을 빚을 때에는 효모가 증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산소 공급을 해야 하고, 증식된 효모가 알코올 발효를 일으킬 수 있도록 외부 화경을 잘 조절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단양주에서는 많은 양의 곡물을 당화와 발효를 진행해야 하는데, 소량의 효소와 효모로는 힘이 드는 것입니다. 효모가 증식을 해서 알코올 발효를 일으켜야 하는데, 술독 속의 공기가 빠르게 배출되면 "소량의 효모증식"에 의해 발효가 늦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잡균등의 침입을 막을 수 없게 되어 술 제조시 변패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밑술"을 제조하여 효모를 증식 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증식된 효모에 의해 덧술에 많은 양의 곡물을 투입해도 증식된 효모에 의해 안정된 발효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조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61 막걸리 숙성에 관한 질문 [3] alpha 2012-01-20 63531
960 <b>술의 신맛 고치는 법</b> [1] 酒人 2007-09-27 28549
959 <b>누룩만들기 제 1장 - 누룩의 기본</b> [2] 酒人 2007-10-21 25104
958 미국에서 쌀가루 질문 [3] [1] johnfrankl0 2012-08-10 24812
957 고두밥 보존 방법이 있나요? [2] 민속주 2012-07-01 24217
956 감식초 만드는 방법 [4] 酒人 2008-10-13 19582
955 주정계 사용법입니다. [2] 酒人 2007-03-07 18047
954 일반 가정에의 항아리 소독법은??(증기법) 酒人 2006-01-21 17544
953 주정분표(알코올 도수환산표) 보는 방법 file 酒人 2006-09-27 16901
952 막걸리 맛있게 만드는 방법 酒人 2009-01-07 16823
951 막걸리 만들기 제 1장 : 막걸리란? 酒人 2007-12-26 15932
950 누룩 만드는 법 file [1] 강마에 2009-04-13 15726
949 <b>최고의 건강 식초 - 복분자 식초 만들기 </b> [1] 酒人 2008-07-12 15415
948 술 빚기 도구 및 재료 구입처 누룩 2009-01-02 13983
947 막걸리 담는데 온도가 낮아도 되나요? [3] 더블엑스 2008-04-04 13655
946 이양주(멥쌀밑술-찹쌀덧술)처음으로 빚었는데, 쓴맛이 조금 나네요. [2] 김달공 2012-02-28 12702
945 술독에서 술 빚기에 사용하는 단위 [3] 누룩 2009-01-02 12284
944 엿기름사용에 관하여 [3] 우리술이좋아 2010-03-16 12031
943 덧술시 고두밥과 압력솥밥의 차이 [2] 우리술이좋아 2012-03-20 11490
942 <b> 홉, 되, 말에 대하여...</b> file 酒人 2007-02-09 11418
941 막걸리 만들때 물양 질문드립니다. [1] 모르는 2010-04-19 11354
940 [re] 고구마술 담그는법 [2] 酒人 2008-10-21 11103
939 초보자의 도수 측정..ㅠ [3] [1] 달갸리 2009-12-02 10868
938 누룩법제 [3] 상갑 2009-01-06 10789
937 <b>효모랑 대화하면 술빚는게 즐겁다.</b> [1] 酒人 2006-05-02 10653
936 오양주 만드는방법 [4] 비오리 2012-05-22 10643
935 <b>누룩만들기 제 7장 -'효모'이야기</b> [11] [1] 酒人 2007-11-12 10359
934 저온발효/저온숙성 [2] 아리랑 2013-02-20 10242
933 전통누룩과 개량 누룩의 차이 [1] 샛별 2009-11-10 10199
932 부피 단위 (되/말)에 대한 문의 [3] 해난 2012-01-05 10163
931 삼양주이상 중양주 빚는 방법은? [3] 무설탕 2011-10-25 10123
930 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면 잘자란다? [2] 酒人 2006-03-12 9931
929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 [1] 나술퍼맨 2013-05-02 9829
928 탄산이 강한 막걸리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될까요? [3] 후아랴 2021-07-21 9542
927 오염균 사진 file [2] 강마에 2009-05-04 9168
926 석탄주 만들기 [2] 전통주 love 2009-03-26 8869
925 누룩보관하기 좋은 방법 알고 싶어요 [3] 신의 2008-08-19 8835
924 쓴술맛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3] 김정옥 2008-04-04 8572
923 지식쌓기 - 호산춘(壺山春)에 대하여... 酒人 2007-02-07 8521
922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酒人 2006-04-19 84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