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조회 수 8634 추천 수 52 2006.04.19 01:47:14
생쌀 발효법이라 하면 쌀을 찌지 않고 쌀 자체를 곱게 가루내어 효소와 효모를 투입하여 빚는 술을 말합니다. 국*당 이라는 회사에서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생쌀 발효법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저렴한 생쌀을 곱게 가루내어 이것을 잘 당화 시킬 수 있는 라이조프스 균을 투입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당은 효모에 의해서 알코올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생쌀이라 하더라도 당화만 잘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은 효모가 알아서 하니 발효에 큰 염려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쌀만으로 술을 빚게되면 우리가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조프스균의 특징이 당화력은 월등히 높은데 비해 산(구연산)이 없어서 맛이 밍밍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미 생쌀 발효법을 30여년 전에 이러한 방법으로 술을 빚다가 맛이 좋지 않아 생쌀 발효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쌀 발효법으로 빚은 술이 맛 좋은 술이 되기 위해서는 맛을 맞출 수 있는 조미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조미를 허가하지 않기때문에 증자 과정이 적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조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쌀로 술을 빚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쨋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생쌀발효법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맛있다. 라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술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좋아야 하며 잘 찌고 좋은 효소와 효모, 누룩을 투입하여 발효를 시켜야 좋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술의 질 보다는 술을 싸게 만들기 위해서 제조 공정을 축소하고 부족한 맛을 조미와 약재의 첨가로 대중들을 속이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기업일수록 좀 더 좋은 술을 빚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또 황사가 날아온다고 하네요. 그 옛날 황사를 피하기 위해 조상들이 만든 술 "벽매주방"이 생각나네요. (자료실-가양주학에 가시면 벽매주방을 볼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1 누룩의 발효력 확인 [1] 시골술쟁이 2018-10-29 2746
40 삼선주에 관한 질문 [1] 케이원 2014-09-12 2743
39 진상주 질문입니다. [1] 이유미 2006-08-23 2731
38 과하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20-08-14 2719
37 물관련질문입니다. 아트지 2010-10-17 2703
36 알코올 향이 튀는 이유와 해결법이 어떻게 되나요? [1] Heron 2018-03-01 2692
35 부탄가스로 4kg 고두밥을 할수있을까요? [1] 마리아 2017-04-19 2664
34 안녕하세요. [1] sul4u 2014-04-04 2659
33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더 여쭤 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5 2646
32 석탄주 제조 궁금합니다 ^.^ [2] 술지게미 2020-04-10 2645
31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이미연 2006-12-29 2642
30 애주를 빚고싶습니다. [1] 소학(笑鶴) 2017-04-03 2640
29 처음 빚어본 술맛?? [2] 청천뫼 2016-04-27 2640
28 복분자주 궁금한게 더있습니다. [2] 소학(笑鶴) 2017-03-06 2630
27 처음 술을 만들어 봅니다. 막걸리만들자 2019-04-09 2611
26 삼선주 문의 [1] 잠자는뮤 2019-04-08 2577
25 질문드릴게요~ [3] sswe13 2018-12-17 2570
24 삼양주 관련 질문 드려요 [1] 렝오 2020-04-25 2564
23 답변주셔서감사~!!! 0심이 2010-10-03 2558
22 안녕하세요, 쌀 관련 질문드립니다! [4] 예술 2020-02-27 2546
21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1] 와이즈먼 2024-01-18 2517
20 두견주 질문드립니다. [1] 소학(笑鶴) 2017-04-10 2393
19 질문 드립니다. [1] 팬더팬 2017-09-07 2350
18 삼양주방식으로 빚는 복분자주 질문 드립니다 [4] 나라랑 2024-01-24 2295
17 복분자주 질문합니다 ^^* [1] 소학(笑鶴) 2017-03-05 2218
16 삼양주 1차 덧술 후 신맛 [2] 꺄초쇌두 2024-03-06 2093
15 곰팡이가 맞나요? file [1] 고래고래솨악 2024-02-23 2070
14 [선배님들 살려주세요] 첫 막걸지 제조 망한건가요? file [1] 시골필부 2024-03-15 2008
13 삼양주 제조 및 채주 관련으로 질문드립니다. [1] 꿈길 2024-02-28 1998
12 멥쌀 삼양주 채주 시기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3-27 1925
11 멥쌀 삼양주와 찹쌀 삼양주의 차이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4-10 1924
10 삼양주 방식 복분자주 비율이 고민입니다. [1] 술조앙 2024-03-29 1825
9 막걸리 산미 [1] 맑고달고시고 2024-04-24 1787
8 술에 과일껍질을 넣고 싶으면 언제 넣어야 하나요? [1] 청주조아 2024-04-23 1738
7 삼양주 질문 file [1] 맑고달고시고 2024-04-24 1718
6 [re] 답변입니다. secret [2] 酒人 2006-05-08 1083
5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김상현 2006-05-08 786
4 [re] 답변입니다. ^^ secret 酒人 2008-07-02 578
3 와우. 점점 알수없는 술의 세계.ㅋ secret 아카스아 2008-07-02 554
2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1] 전통주연구 2010-01-14 4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