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전통주 기초강의 9. 단양주와 이양주

조회 수 7083 추천 수 52 2006.03.30 00:56:03

전통주 기초강의 9. 단양주와 이양주



우리가 빚는 술의 대부분은 "밑술"과 "덧술"로 이루어진 이양주입니다.

밑술이란 덧술을 빚기위해 빚는 술을 말하고, 덧술은 밑술에 한 번 더 덧한다. 하여 덧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밑술", "덧술"은 이양주 이상의 술빚기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당연히 단양주는 "밑술", "덧술"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삼양주는 "밑술"에 "덧술"을 하고 한번 더 "덧술"하는 술' 또는, 밑술,덧술,2차덧술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양주"는 초보자들이 빚는 술, 또는 빚기 쉬운 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빚는 술이라 얕잡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양주"는 술을 많이 빚어 본 사람도 실패를 밥 먹듯이 할 정도로 어려운 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술을 처음 빚는 분들에게는 "단양주" 보다는 "이양주"를 빚도록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양주"가 양조 공정이 한번 더 있어 복잡해 보여도 술을 안정적으로 발효시키는데는 "단양주"보다 오히려 쉬울 것입니다.

단양주는 처음부터 많은 양의 곡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했을 경우 경제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이양주의 경우 밑술에는 적은 양의 곡물이 들어가기때문에 실패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1. 단양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부의주"(동동주)가 대표적인 단양주입니다. 대부분의 "단양주"는 술을 빨리 발효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제조법 중에 하나가 물에 누룩을 넣어 놓았다가 사용하는 "수곡"을 이용하는 술빚기 입니다.

물에 누룩을 담가 놓는 이유는 누룩 속에 있는 미생물, 특히 효소의 활동을 증가시켜 술 빚는 초기에 "당화"가 빨리 이루어 지도록 하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당화"가 빨리 이루어지면 "효모"에 의한 알코올 발효가 빨라지게 되어 안정된 술빚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단양주의 특징중 또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단양주는 여름에 빚는다"는 것입니다.

온도가 높게 되면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잡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 온도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바로 산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온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2. 이양주

밑술과 덧술로 이루어진 이양주는 가장 안정된 제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밑술에서 미생물의 증식을 도와 덧술에서 많은 양의 곡물을 안정적으로 발효시킬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큰 실패 없이 술을 빚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 했듯이 "단양주" 보다 "이양주"의 술빚기에서 술이 잘 되는 이유가 바로 "밑술"에 있습니다. 밑술이란 덧술을 빚기 전의 술, 또는 효모의 증식을 위한 술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밑술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첫째, 곡물의 가루를 이용한다.
둘째, 가루를 익히거나 쪄서 사용한다.
셋째, 물이 적게 들어간다.  

이 세가지가 하는 일은 모두 누룩 속의 발효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실패&성공 게시판 - 모든것은 발효력이다. 참고>

이렇게 밑술이 되었으면, 덧술에서는 밑술보다 많은 양의 곡물이 투입됩니다. 밑술에 많은 양의 효모가 증식되어 있기 때문에 덧술을 많이 투입해도 이를 분해 시킬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술의 종류와 날씨,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덧술에 누룩, 물, 가향재, 약재 등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봄이 오면 "복숭아꽃", "진달래꽃", "매화꽃" 등을 덧술을 빚어 넣을 때 함께 혼합하여 넣으면 됩니다.

삼양주, 사양주, 오양주 이상으로 술을 덧 빚으면 술의 실패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또한, 알코올 도수와 단맛 그리고 술의 향이 좋아지게 되기 때문에 더 고급주에 속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술의 양이 많아져 관리가 힘듭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aladinn

2015.02.25 03:59:12
*.166.75.3

밑술에서 곡물의 가루를 사용하라고 하셨는데 방앗간에 갈 여건이 안되는경우에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혹시 물과 섞어서 믹서기에 갈아서 쓸 수 도 있는건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21 맑은 술 증류 후 [3] 방구석신선 2023-02-06 3707
920 이런 노란게 생겼는데 곰팡이 일까요? file [1] 끼옹이 2023-02-01 4108
919 석탄주 발효 문의(3주차) file [1] 막린이 2023-01-08 3909
918 덧술 발효 2일차 발효 색깔 문의 file [1] 청청화 2023-01-03 3885
917 수곡 [1] 설화곡 2022-12-29 3440
916 초록색 곰팡이 같은게 좀 보입니다. file [1] 김세용 2022-12-23 4379
915 저온 발효에관하여 여쭤 봅니다. 오작교 2022-10-29 4131
914 채주시기 관련 질문있습니다! 성진2 2022-10-16 3817
913 이상한 맛과 향의 고구마 막걸리 질문입니다. 곡차 2022-10-02 3559
912 단맛이 너무 강하고 알콜이 전혀 없습니다. [1] 레옹이누나 2022-06-14 5221
911 안녕하세요 전통주 초보자인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2] 마늘이 2022-05-26 5541
910 딸기 및 다른 부재료 넣기 mekookbrewer 2022-04-11 4558
909 쌀씻는 방법 여쭙니다 월출도가 2022-03-07 4645
908 걸려 내는 시기 이미 걸러낸 술 단맛 탄산 첨가 방법 file [1] 오오오오오오어오 2022-01-23 5112
907 호산춘 표면의 노란 부유물 질문입니다. file charlie 2022-01-14 4997
906 삼양주빗기-층분리가 잘 안되고 청주가 잘 안만들어지네요. file 할배 2022-01-05 7424
905 삼양주 언제 걸러야 할까요? file [2] 준파파 2022-01-03 6554
904 탁도가 아주 맑은 전통주를 얻으려면 뿌기뿌기 2021-12-21 5199
903 건조 연잎 사용 질문드립니다. 뿌기뿌기 2021-12-21 3864
902 덧술이 끓지 않습니다. 막걸리를 살려주세요. file [1] 리볼트 2021-11-28 6671
901 밥통으로 고두밥을 지을수 있을까요? mekookbrewer 2021-11-18 5015
900 석탄주 덧술 후 발효가 잘 안되는 문제 file [2] charlie 2021-11-07 6230
899 술에 쓴맛은 어떤 요인떄문에 생기는건가요 ?? [2] 연필꽂이 2021-10-28 6744
898 양조와 숙취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1] 양조가궁금해 2021-10-24 4763
897 이번 여름에 누룩을 디뎠어요 file [2] 바나나메론 2021-10-11 6501
896 발효통 뚜껑은 밀폐하나요? [1] 구름에달가듯이 2021-10-06 5156
895 씨앗술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1] 구름에달가듯이 2021-10-03 5321
894 한국 전통주 교과서 내용 질문입니다. [2] 신바람 2021-09-28 7460
893 전통주 교과서 이양주 레시피 질문드립니다. [1] 뿌기뿌기 2021-08-26 6099
892 이양주 덧술 문의드립니다 [1] 막이 2021-08-26 4941
891 석탄주 덧술을 설익은 고두밥으로 했는데, 고두밥을 추가해야 할까요? [2] 메밀우유 2021-08-06 6407
890 당화/발효 관련 문의. [1] 생기발랄 2021-07-21 5683
889 탄산이 강한 막걸리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될까요? [3] 후아랴 2021-07-21 10119
888 단양주 발효 중 표면에 흰 곰팡이 file [2] 우리몽이씨 2021-07-05 6447
887 곡자(麯子,曲子)는 왜 曲자를 쓰나요? [2] 선선 2021-06-22 4684
886 누룩에도 알코올이 있나요? 빨간콩 2021-06-18 4861
885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 드립니다. [2] 에어컨 2021-06-17 6020
884 막걸리 제조장 환경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에옹데옹 2021-06-11 4936
883 술 쉰내 [2] mekookbrewer 2021-06-02 5624
882 삼양주 발효 5일차, 곰팡이 인가요? file [1] 쩡이님 2021-05-14 66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