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조회 수 5867 추천 수 83 2006.03.04 00:08:15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생깁니다. 아마 옛날에도 이런 일이 많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사진을 이해하려면 <증보산림경제> 소곡주 별법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진은 비참해 보이지만 큰 경험이었습니다.

<증보산림경제> 소곡주별법

<"정월 초 해일에 밑술을 담고, 사흘째 되는 날에 만약 술이 한창 괼 때에 미리 덧빚으면 끓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일찌감치 그믐께에 밑술을 담가도 꽃이 필 때에 꺼내어 쓸 수 있다.>"

이 글처럼 저도 "끓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은 밑술을 범벅으로 만들어 냉각 시킨 후에 3일 후에 덧술도 범벅으로 하여 밑술과 섞어 술독에 넣었는데 5시간도 되지 않아 방안이 "날리"가 났었던 사진입니다. 그날의 바참함이 그려지는지요.??

<증보산림경제>에 있는 글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잘 이해하고도 실천에 옮겼으니 소곡주 별법을 쓴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비록 그는 짧은 글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줬지만,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다시 호산춘 빚기에 도전하여 사진자료실에서 보듯 맑은 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냥 나온 술이 아닙니다. ^^

"범벅과 범벅이 만날때에는 최대한 큰 독에 담거나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시켜야 집에서 쫒겨나지 않습니다." ^^


전통주는 "술독" www.suldoc.com

이상훈

2006.03.06 12:57:26
*.230.227.11

다른 분이 넘칠거라고 주의를 줬음에도 역시 넘쳐버렸네요.
아주 여유있는 독을 사용하니 괜찮을 거라고 하더니......
역시 .....

저는 덧술 빚으려다 중간에서 포기했으니 그나마 다행.
ㅋㅋㅋㅋㅋㅋ
밑술만으로 호산춘을 2말 빚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酒人

2006.03.06 19:27:45
*.188.116.10

그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어디서 그런 발효력이 나오는지 대단했습니다.
윗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받은 벌이라 생각합니다.ㅋㅋ

밑술만으로 호산춘 2말이면...~ 와 ~ 대단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1 초일주 술 거르기 질문드립니다. file [1] 잉맨 2011-05-15 8506
40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酒人 2006-04-19 8740
39 지식쌓기 - 호산춘(壺山春)에 대하여... 酒人 2007-02-07 8774
38 쓴술맛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3] 김정옥 2008-04-04 8839
37 누룩보관하기 좋은 방법 알고 싶어요 [3] 신의 2008-08-19 9076
36 석탄주 만들기 [2] 전통주 love 2009-03-26 9171
35 오염균 사진 file [2] 강마에 2009-05-04 9471
34 탄산이 강한 막걸리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될까요? [3] 후아랴 2021-07-21 10089
33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 [1] 나술퍼맨 2013-05-02 10117
32 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면 잘자란다? [2] 酒人 2006-03-12 10226
31 삼양주이상 중양주 빚는 방법은? [3] 무설탕 2011-10-25 10420
30 부피 단위 (되/말)에 대한 문의 [3] 해난 2012-01-05 10476
29 전통누룩과 개량 누룩의 차이 [1] 샛별 2009-11-10 10533
28 저온발효/저온숙성 [2] 아리랑 2013-02-20 10554
27 <b>누룩만들기 제 7장 -'효모'이야기</b> [11] [1] 酒人 2007-11-12 10646
26 <b>효모랑 대화하면 술빚는게 즐겁다.</b> [1] 酒人 2006-05-02 10937
25 오양주 만드는방법 [4] 비오리 2012-05-22 10961
24 누룩법제 [3] 상갑 2009-01-06 11081
23 초보자의 도수 측정..ㅠ [3] [1] 달갸리 2009-12-02 11184
22 [re] 고구마술 담그는법 [2] 酒人 2008-10-21 11378
21 막걸리 만들때 물양 질문드립니다. [1] 모르는 2010-04-19 11669
20 <b> 홉, 되, 말에 대하여...</b> file 酒人 2007-02-09 11698
19 덧술시 고두밥과 압력솥밥의 차이 [2] 우리술이좋아 2012-03-20 11827
18 엿기름사용에 관하여 [3] 우리술이좋아 2010-03-16 12314
17 술독에서 술 빚기에 사용하는 단위 [3] 누룩 2009-01-02 12567
16 이양주(멥쌀밑술-찹쌀덧술)처음으로 빚었는데, 쓴맛이 조금 나네요. [2] 김달공 2012-02-28 13016
15 막걸리 담는데 온도가 낮아도 되나요? [3] 더블엑스 2008-04-04 13940
14 술 빚기 도구 및 재료 구입처 누룩 2009-01-02 14246
13 <b>최고의 건강 식초 - 복분자 식초 만들기 </b> [1] 酒人 2008-07-12 15697
12 누룩 만드는 법 file [1] 강마에 2009-04-13 16015
11 막걸리 만들기 제 1장 : 막걸리란? 酒人 2007-12-26 16232
10 막걸리 맛있게 만드는 방법 酒人 2009-01-07 17106
9 주정분표(알코올 도수환산표) 보는 방법 file 酒人 2006-09-27 17168
8 일반 가정에의 항아리 소독법은??(증기법) 酒人 2006-01-21 17836
7 주정계 사용법입니다. [2] 酒人 2007-03-07 18331
6 감식초 만드는 방법 [4] 酒人 2008-10-13 19885
5 고두밥 보존 방법이 있나요? [2] 민속주 2012-07-01 24486
4 미국에서 쌀가루 질문 [3] [1] johnfrankl0 2012-08-10 25126
3 <b>누룩만들기 제 1장 - 누룩의 기본</b> [2] 酒人 2007-10-21 25381
2 <b>술의 신맛 고치는 법</b> [1] 酒人 2007-09-27 288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