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조회 수 4670 추천 수 56 2006.01.13 20:22:34
집에서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은 "힘들게 왜 산에 올라가요?"라는 질문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은 힘들지만 다 올랐을 때의 성취감이나 자신감 그리고 그 어떤 느낌이 있는 것 처럼 술을 빚는 다는 것도 이와 다를게 없는 것입니다.

그럼 좀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여러분이 시중에서 사 먹는 술은 "그냥 술"입니다. 여러분도 편하게 먹기 위해 그런 술을 사는 것이고, 여러분이 먹는 그 술 또한 "팔기위해 만든 술"이 되는 것이죠. 그럼,  술 만드는 업체가 팔기위한 술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할 까요??

집에서 빚는 것처럼 좋은 재료 정성 시간이 투자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팔기위해 만든 술 대부분은 술의 양을 늘리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죠. (물론 술 만드는 업체도 좋은 술을 빚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빚는 것만큼 따라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술을 만들다보니 술에 여러가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술의 색을 위해서 또는 술의 향을 위해서 또는 술의 맛을 내기 위해서...

그럼 이렇게 넣은 인공감미료는 어디로 갈까요?  물론 다 몸 속으로 들어가겠죠.
다음날 머리가 아프겠죠....^^ 몸이 이러한 물질을 소화하기 위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러나 집에서 빚어 마시는 술에는 이러한 인공 감미료를 넣으라고 해도 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술의 맛과 향이 좋기 때문이죠. 물론 몸에 큰 부담이 되지도 않습니다. 좋은 술을 마시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죠? 몸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술이라도 사람이 먹고 나서 부담을 준다면 그 술은 진정한 "팔기위한 술"입니다. ^^ 그 술을 마시는 사람은 돈 잃고 몸은 몸대로 스트레스 받고..ㅎㅎ

이런 글을 쓰는 저도 가끔 머리아픈 술을 먹습니다.^^ 그러나 좋은 술이 집에 있으면 이런 일은 별로 없죠. 왜냐하면 그 술이 생각나니까요. 한달간 정성스럽게 빚어 놓은 술. 생각만해도 정말 "아까워서 먹기 힘듭니다."

이런 재미를 여러분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61 약주라는 명칭의 유래 酒人 2005-09-06 4463
960 전통주 발효과정에서의 술독 내부의 변화 酒人 2005-11-19 5668
959 누룩만으로 술이 될까? 酒人 2006-01-12 4759
958 침출주 담글때 주의해야 할 것들은?? 酒人 2006-01-12 5056
957 집에서 술 빚는 것이 힘든가요?? 酒人 2006-01-12 4836
»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酒人 2006-01-13 4670
955 일반 가정에의 항아리 소독법은??(증기법) 酒人 2006-01-21 17390
954 집에서 술을 재조해서 팔면 법에 저촉되나요? [3] 관리자 2006-02-07 5694
953 전통주, 기능주 영업을하고 싶습니다. [3] 酒人 2006-02-17 4557
952 당화인가 발효인가?? [2] 酒人 2006-02-20 7298
951 술 끓어 오른 자국이 생기는 이유와 의미 [1] 酒人 2006-02-28 5802
950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2] 酒人 2006-03-03 3774
949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file [2] 酒人 2006-03-04 5670
948 시루째 고두밥을 식히는 이유 酒人 2006-03-08 5178
947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싶습니다. 관리자 2006-03-11 3571
946 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면 잘자란다? [2] 酒人 2006-03-12 9730
945 전통주 기초강의 1. 술이란 酒人 2006-03-17 3745
944 전통주 기초강의 2. 에탄올과 메탄올 酒人 2006-03-17 5201
943 전통주 기초강의 3. 효소와 효모 酒人 2006-03-17 5499
942 전통주 기초강의 4. 단발효와 복발효 酒人 2006-03-17 6547
941 전통주 기초강의 5. 누룩의 역활 酒人 2006-03-18 4831
940 전통주 기초강의 6. 발효주와 증류주 酒人 2006-03-18 4829
939 전통주 기초강의 8. 양조의 공정 酒人 2006-03-27 4327
938 전통주 기초강의 9. 단양주와 이양주 [1] 酒人 2006-03-30 6842
937 전통주 기초강의 10. 전통주란 무엇인가. 酒人 2006-03-31 3998
936 술빚기 기초강의 1. 술의 선택 酒人 2006-04-04 4430
935 술빚기 기초강의 2. 도구의 선택 酒人 2006-04-04 3869
934 김병덕님 보세요. 쌀 5되로 술빚기입니다. 酒人 2006-04-07 3883
933 술빚기 기초강의 3. 쌀씻어 물에 담그기 酒人 2006-04-08 4157
932 오늘 진달래술(두견주)과 쑥술(애주) 밑술을 빚습니다. file 酒人 2006-04-12 3815
931 전통주 기초강의 4. 쌀을 불리는 이유 酒人 2006-04-18 7034
930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酒人 2006-04-19 8255
929 질문 드립니다. [2] 김강훈 2006-04-24 4274
928 궁금한 점 몇 가지... 김태원 2006-04-25 3659
927 [re] 김태원님 보세요.~ [5] 酒人 2006-04-25 5018
926 현미 쌀 타피오카 절감 등의 전분가 file 酒人 2006-04-27 3810
925 인사동 축제에 사용할 유리병 file [5] 酒人 2006-04-29 4488
924 <b>효모랑 대화하면 술빚는게 즐겁다.</b> [1] 酒人 2006-05-02 10476
923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酒人 2006-05-04 3812
922 <b>전통주 중급강의 2. 야생효모와 배양효모</b> 酒人 2006-05-08 42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