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

조회 수 5141 추천 수 77 2006.11.14 08:11:30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을 것 같네요.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지만 많이 마시면 독이 됩니다. 그리고 알고 마시면 큰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글은 우리나라 고의학문헌에 있는 술과 관련된 내용들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醒酒令不醉]  



술에 취했을 때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대개 술독이 이빨에 있기 때문이다. 몹시 취했으면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에서 뜨거운 물에 여러 번 세수하고 머리를 십여 번 빗으면 곧 깨어난다[단심].

○ 술과 음식에 상해서 적(積)이 생겼거나 사람들의 권고에 못이겨 술을 지나치게 마셨을 때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불과 세번 넘지 않아 곧 시원하게 된다[의감].

○ 어떤 처방에는 선귤껍질(청피, 닦은 것) 80g, 칡뿌리(갈근) 40g, 사인 20g 등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번에 4-8g씩 진하게 달인 찻물에 타 먹으면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고 하였다[단심].

○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데는 만배불취단, 신선불취단, 취향보설, 익비환, 용뇌탕, 갈화산, 삼두해정탕 등이 좋다.

갈화해정탕(葛花解 湯)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痰)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칡꽃,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선귤껍질(청피) 12g, 흰삽주(백출), 생강(말린 것), 약누룩(신국), 택사 각각 8g, 인삼, 저령,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각각 6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고 약간 땀을 내면 술병이 없어진다. 대체로 이 약들은 부득이 한 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만일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동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술을 너무 마시고 상해서 장위(腸胃)에 열이 쌓여 혹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 일명 소황룡원(小黃龍元)이라고도 한다[득효].

백배환(百杯丸)

술기운이 가슴에 머물러 있으면 얼굴빛이 검누르고 벽질(癖疾)이 되려 하며 점차 수척해 가는 것을 치료한다. 술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 이 약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생강(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소금 80g에 하룻밤 재웠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귤홍, 건강 각각 120g,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8g, 목향, 회향(닦은 것) 각각 4g, 정향 50개, 사인, 백두구 각각 30알, 익지인 2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5알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혀 생강 달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역로].

[註] 벽질(癖疾) : 옆구리에 뜬뜬한 점이 생기는 병이다.

대금음자(對金飮子)

술과 음식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며 담을 삭인다.

귤껍질(陳皮) 12g, 후박, 삽주(창출),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칡뿌리(갈근) 8g씩, 벌건솔풍령(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을 더 넣으면 더욱 좋다[활인심].

해주화독산(解酒化毒散)

술에 상하여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60g, 칡뿌리(갈근) 50g, 감초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12g씩 하루 두세번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회춘].

갈황환(葛黃丸)

술을 많이 마셔서 열이 쌓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려 죽을 지경인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술에 상하여 가슴에 열이 있고 입이 헐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인삼산(人蔘散)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술기운이 모든 경맥에 들어가서 정신이 얼떨떨해진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g,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각,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

칡뿌리(갈근,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160g, 백과아(白果芽, 즉 은행 속의 푸른 싹이다. 꿀물에 하룻동안 담갔다가 사기냄비에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좋은 차(細芽茶) 160g, 녹두꽃(그늘에서 말린 것) 160g, 칡꽃(葛花,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60g, 국화꽃술(菊花蘂未, 즉 피지 않은 국화꽃봉오리이다) 160g, 완두꽃 20g, 좋은 우황(眞牛黃) 4g, 돌소금(청염, 소담즙에 넣어 향불 한 대가 필 동안 끓여 담피(膽皮)까지 쓴다)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합담(잘 모르겠는데 소의 열인 듯 싶다)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술에 약간 취하였을 때에 1알을 먹으면 술이 깬다. 다시 술을 마시고 취했을 때에는 또 1알을 먹는다. 이와 같이 하면 취하지 않는다[종행].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

칡꽃(갈화), 칡뿌리(갈근), 흰솔풍령(백복령), 팥꽃(小豆花), 목향, 천문동, 사인,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인삼, 육계, 구기자, 귤껍질(陳皮), 택사, 흰소금(白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따끈한 술로 잘 씹어 먹는다. 1알이면 술 10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회춘].

취향보설(醉鄕寶屑)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뿌리(갈근), 백두구, 사인, 정향 각각 20g, 백약전, 감초 각각 10g, 모과 160g, 닦은 소금(炒鹽)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 먹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술을 마실 수 있다[입문].

익비환(益脾丸)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하며 또는 비위(脾胃)를 보한다.

칡꽃(갈화) 80g, 팥꽃(소두화), 초두구 각각 40g, 녹두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잇꽃(홍화) 달인 물로 먹는다. 밤에 술을 마셨을 때에는 5알을 침으로 삼키면 더욱 좋다[단심].

용뇌탕(龍腦湯)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사인 80g, 감초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4g씩 차 웃물로 먹는다[수역].

갈화산(葛花散)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꽃(갈화), 팥꽃(소두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어원].

삼두해정탕(三豆解 湯)

술중독으로 생긴 두통, 구토, 번갈증 등을 치료하는데 술독을 잘 푼다.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술로 인한 소갈증에 더욱 좋다.

칡뿌리(갈근)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모과, 끼무릇(반하) 각각 4g, 약누룩(신국) 2.8g, 택사 2g, 생강(말린 것) 1.2g, 검정콩(흑두), 녹두, 팥(적소두)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약간 따뜻하게 하여 아무 때나 먹는다. 여름철에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날 때에는 황련 2g을 더 넣는다[신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83 호산춘 표면의 노란 부유물 질문입니다. file charlie 2022-01-14 5608
682 찹쌀 고두밥으로 2차 덧술을 했습니다 [11] 두메 2007-02-15 5606
681 이양주빚을때... [2] 강하주 2014-03-17 5604
680 술담는 방법 질문입니다. [2] 술 사랑 2014-12-05 5601
679 전통주 기초강의 2. 에탄올과 메탄올 酒人 2006-03-17 5598
678 단양주 신맛 [1] 시골술쟁이 2018-09-15 5597
677 삼양주(불패주)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케이원 2014-04-21 5595
676 제맘대로 단양주? [2] 오야봉 2009-03-20 5595
675 안녕하세요 백국균 밀입국을 만들어 주모를 띄우는데 물표면에 두껍게 층이생깁니다. [3] 고수가되고싶다 2023-12-31 5591
674 오양주 효모 [4] mekookbrewer 2020-12-22 5586
673 이양주 덧술 문의드립니다 [1] 막이 2021-08-26 5579
672 삼양주 담다가 ... 문제가 생겼습니다. ㅠㅠ [2] 곡향 2015-08-20 5572
671 밥통으로 고두밥을 지을수 있을까요? mekookbrewer 2021-11-18 5564
670 술거르는시기가 언제쯤인가요? file [3] 우리술이좋아 2009-12-01 5559
669 술끓는 소리의 차이점 file [2] 바람의딸 2012-04-22 5558
668 시루째 고두밥을 식히는 이유 酒人 2006-03-08 5553
667 전내기와 술지게미를 이용해서 한 번 더 술을 [3] 술빚는요리사 2020-07-07 5547
666 주정계 사용법??? 두메 2007-03-07 5544
665 밑술 끓은지 12시간만에 덧술도 가능한가요 file [1] 瑞香 2017-03-19 5543
664 소주만들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알려줄께 2020-11-07 5537
663 냉장보관 유통기한 및 동전춘 만들기 [1] 엄대장 2012-04-06 5535
662 단맛과 도수가 높은 술 [1] 케팔로스 2018-09-18 5534
661 청주 떠 내고 남은 침전물(?) 처리 방법 file [2] 원삼규 2007-02-07 5534
660 증식기때 알콜생성? [1] sul4u 2013-07-07 5533
659 저온 발효 질문 [1] 오렌지컴 2014-12-07 5522
658 복분자주나 딸기주 담그는 법. 석탄주 2008-09-22 5520
657 막걸리 제조장 환경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에옹데옹 2021-06-11 5518
656 덧술을 계속 해주면 어떻게 되나요? [1] 오늘같은내일 2020-10-18 5513
655 누룩구입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2] 비설 2008-12-05 5508
654 24일이 지났습니다. [2] 막걸남 2011-03-26 5499
653 <b>누룩만들기 제 4장 &#8211; 누룩 밟기</b> [5] 酒人 2007-10-24 5496
652 침출주 담글때 주의해야 할 것들은?? 酒人 2006-01-12 5483
651 <b>누룩만들기 제 3장 &#8211; 성형하기</b> [1] 酒人 2007-10-23 5482
650 증류기 파는곳 없을까요. [2] 호랭이 2009-09-15 5477
649 발효후 온도? [1] mssports 2014-12-19 5472
648 밑술과 덧술의 비율 [1] 좋은막걸리 2016-08-03 5465
647 용수박는 시기 질문드립니다~ file [2] synop 2015-05-17 5457
646 이화곡 활용 방법 [1] 오오오오 2021-03-11 5453
645 [re] 김태원님 보세요.~ [5] 酒人 2006-04-25 5450
644 이양주를 제조중입니다3 file [3] aladinn 2015-03-06 54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