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조회 수 9168 추천 수 52 2006.04.19 01:47:14
생쌀 발효법이라 하면 쌀을 찌지 않고 쌀 자체를 곱게 가루내어 효소와 효모를 투입하여 빚는 술을 말합니다. 국*당 이라는 회사에서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생쌀 발효법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저렴한 생쌀을 곱게 가루내어 이것을 잘 당화 시킬 수 있는 라이조프스 균을 투입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당은 효모에 의해서 알코올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생쌀이라 하더라도 당화만 잘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은 효모가 알아서 하니 발효에 큰 염려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쌀만으로 술을 빚게되면 우리가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조프스균의 특징이 당화력은 월등히 높은데 비해 산(구연산)이 없어서 맛이 밍밍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미 생쌀 발효법을 30여년 전에 이러한 방법으로 술을 빚다가 맛이 좋지 않아 생쌀 발효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쌀 발효법으로 빚은 술이 맛 좋은 술이 되기 위해서는 맛을 맞출 수 있는 조미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조미를 허가하지 않기때문에 증자 과정이 적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조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쌀로 술을 빚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쨋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생쌀발효법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맛있다. 라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술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좋아야 하며 잘 찌고 좋은 효소와 효모, 누룩을 투입하여 발효를 시켜야 좋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술의 질 보다는 술을 싸게 만들기 위해서 제조 공정을 축소하고 부족한 맛을 조미와 약재의 첨가로 대중들을 속이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기업일수록 좀 더 좋은 술을 빚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또 황사가 날아온다고 하네요. 그 옛날 황사를 피하기 위해 조상들이 만든 술 "벽매주방"이 생각나네요. (자료실-가양주학에 가시면 벽매주방을 볼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62 삼양주 고두밥 추가 스파클링누룩 2024-06-10 6
961 에탄올 만들기! secret [2] 아줌마 2010-10-20 162
960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1] 전통주연구 2010-01-14 484
959 와우. 점점 알수없는 술의 세계.ㅋ secret 아카스아 2008-07-02 554
958 [re] 답변입니다. ^^ secret 酒人 2008-07-02 578
957 누룩에 대한 질문입니다. secret 김상현 2006-05-08 786
956 [re] 답변입니다. secret [2] 酒人 2006-05-08 1083
955 복분자주 질문합니다 ^^* [1] 소학(笑鶴) 2017-03-05 2707
954 구정에 먹을 술 어떤게 좋을까요.? 이미연 2006-12-29 2729
953 답변주셔서감사~!!! 0심이 2010-10-03 2794
952 진상주 질문입니다. [1] 이유미 2006-08-23 2831
951 두견주 질문드립니다. [1] 소학(笑鶴) 2017-04-10 2847
950 질문 드립니다. [1] 팬더팬 2017-09-07 2861
949 물관련질문입니다. 아트지 2010-10-17 2911
948 용수는언제박나요? 0심이 2010-09-11 2928
947 술독 문의 드립니다 [1] 대암 2007-01-28 2934
946 딸내미와 아들녀석이... file [2] 보리콩 2010-09-11 3001
945 질문드립니다. [1] 아나테스 2010-09-11 3007
944 <b>완성된 "쑥술" 병입완료</b> file 酒人 2006-05-16 3030
943 술을 잘 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원삼규 2006-12-08 3034
942 여과를할려면,, [1] 이승욱 2007-01-24 3039
941 삼양주 관련 질문 드려요 [1] 렝오 2020-04-25 3057
940 저희집의 술을 복원하고 싶습니다 [1] 이도마 2010-09-09 3058
939 안녕하세요, 쌀 관련 질문드립니다! [4] 예술 2020-02-27 3064
938 부탄가스로 4kg 고두밥을 할수있을까요? [1] 마리아 2017-04-19 3065
937 삼선주 문의 [1] 잠자는뮤 2019-04-08 3075
936 질문드릴게요~ [3] sswe13 2018-12-17 3077
935 안녕하세요. [1] sul4u 2014-04-04 3092
934 석탄주 제조 궁금합니다 ^.^ [2] 술지게미 2020-04-10 3100
933 처음 술을 만들어 봅니다. 막걸리만들자 2019-04-09 3107
932 애주를 빚고싶습니다. [1] 소학(笑鶴) 2017-04-03 3111
931 <b>약주란 무엇인가.</b> 酒人 2006-07-28 3112
930 처음 빚어본 술맛?? [2] 청천뫼 2016-04-27 3112
929 복분자주 궁금한게 더있습니다. [2] 소학(笑鶴) 2017-03-06 3124
928 전통주 되살리기 백제주 2010-09-02 3137
927 술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술이랑 관련) [1] 술수리 2010-04-04 3138
926 과하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20-08-14 3146
925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더 여쭤 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5 3154
924 쌀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1] 할매 2010-06-09 3170
923 술에 가향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원삼규 2006-12-15 31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