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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걸리반 1기 김영은 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술을 빚어 보니 글로만 보는 것보다 훨 이해가 쉽고, 아 이런식으로 하면 되겠구나....감이 오는것 같아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월14일 이양주 멥쌀로 밑술하고, 48시간이 지난 후 16일 짭쌀로 덧술을 했습니다. 술저장 품온은 21도~25도 쯤 됬습니다.
저희 집에서 저장온도가 좀 낮은듯하여 술 거르는 시기를 조금 늦췄습니다.
덧술 한 지 11째 되는 27일에 이양주를 걸렀습니다.
쌀의 상태는 으깻을 때 남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삭은 듯 했습니다.
술맛은 단맛도 나지만, 쓴맛이 납니다. 알콜 도수는 제법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첫번째 술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배우면서 시음했던 여러가지 술맛에 익숙해서 너무 기대치가 컷던 것인지 약간은 실망을 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쓴맛이 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삼등단지에 2말 담은 술도 쓴맛이 날까봐 걱정입니다.
추가)28일 미세분이 가라앉은 술을 조카에게 시음시켜보니, 일전에 자희향에서 주문해서 맛본 막걸리보다 맛있다고 하네요.ㅎㅎㅎ 하루 가라앉히고 맛본 맑은 막걸리는 전날보다 맛이 한결 좋습니다.
적당히 단맛과 제법 알콜 도수가 감도는 것이 애주가에게는 오히려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뒤긑에 남는 약간의 쓴맛은 풀어야 할 숙제인 듯 합니다.
냉장고에서 1주 정도 숙성을 거치게 되면 쓴맛이 많이 없어질거에요.
그리고 쓴 맛은 누룩이 많이 들어가거나
발효가 잘 진행되어 나는 부분이니 술을 걸렀을 때
쓴 맛이 나는 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걸렀을 때부터 쓴맛이 나지 않게 하려면
처음 술 제조시 물의 양을 좀 더 줄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