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밀가루 사용에 관하여

조회 수 6007 추천 수 62 2007.07.04 01:46:10
주인님의 글을 읽다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밀가루 사용에 관한 것인데요, 술을 빚을 때 밀가루를 조금 넣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에게는 이것을 권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예컨대 초일주를 빚을 때 밀가루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언급은 없습니다.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덧술 때 밀가루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지요?

酒人

2007.07.05 01:12:35
*.46.9.96

밀가루를 사용하는 이유는 '젖산'생성에 있습니다. 젖산은 초기 술의 발효에서 잡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밀가루를 소량 넣어주는 것입니다.

초일주에서 밀가루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일주는 말 그대로 술을 처음 빚는 사람들을 위한 술이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은 판단으로 밀가루를 넣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즉, 술을 처음 빚는 사람은 가급적 가장 기본적인 방법(쌀, 누룩, 물)을 이용한 술빚기를 했으면 하는 저의 바램을 적은 것이구요. 이렇게 해서 성공을 하면 다음부터는 꼭 밀가루가 없어도 좋은 술을 빚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초일주를 빚어도 자꾸 술에 산패가 오고 변질이 된다면 그땐 밀가루를 소량 넣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밀가루를 넣어 볼때 : 자기가 사용하는 누룩의 품질이 떨어져 의심이 갈때와 술을 빚으면 자꾸 산막현상이 발생하고 산패할 때 등.

밀가루를 넣지 말아야 할때 : 밀가루 없이 술을 빚어도 술이 잘 된 경우. 밀가루로 만든 누룩을 사용할 경우 등은 밀가루를 넣지 않고 술을 빚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덧술 때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초기 발효를 통해 많은 양의 효모 증식이 목적이므로 이것을 달성한 후에는 효모에 의해 잡균 침입이 예방되고 발생된 알코올에 의해 안정된 발효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술 빚으세요.~~^^

우정

2007.07.05 02:43:19
*.68.199.235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803 술 색깔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려면요.. [2] 봄날은간다 2007-03-23 4624
802 진행과정 보고 [1] 신원철 2007-03-25 3619
801 안녕하세요! 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ㅡ^ㅋ [3] 한국인 2007-03-25 3608
800 소주만들기 할 때 언제까지 소주 받아야 하나? file [3] 아침에술한잔 2007-03-26 6491
799 <b>내 술은 왜 투명하지 못한가. </b> 酒人 2007-04-08 4490
798 맞있는 술이 너무 진하고 독해요. [1] 신원철 2007-04-10 4518
797 <b>술독 바닥에 앙금이 많이 생기는 현상</b> 酒人 2007-04-23 4188
796 술독 입구 봉하는거요,, [2] 산우 2007-04-27 4088
795 술은 담았는디 [1] 애주가 2007-05-08 3487
794 내부비전국에 대해서.... [3] 음식디미방 2007-05-09 4197
793 <b>내부비전국(內腐秘傳麴)에 대해서</b> [3] 酒人 2007-05-09 4539
792 발효기간? 궁금합니다. [4] 김정옥 2007-05-18 5792
791 용수는 어디서 구하나요? [1] 글렌모렌지 2007-05-20 5391
790 훗~^^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어화둥둥 2007-06-02 3388
789 동물성 재료를 가지고 누룩제조가 가능할까요? [3] 어화둥둥 2007-06-02 5234
788 [re] 답변입니다. ^^ 酒人 2007-06-03 3596
787 밑술을 담그고 문의드립니다 [1] 우정 2007-06-12 3644
786 이 막은 무엇인가요? file [1] 미고자라드 2007-06-14 6080
785 복분자주 숙성 정원은재 2007-07-04 4880
» 밀가루 사용에 관하여 [2] 우정 2007-07-04 6007
783 <b>[re] 복분자주 숙성 답변입니다. </b> [2] 酒人 2007-07-05 6483
782 <b>여름 술 빚기, 어떻게 해야 하나..</b> [3] 酒人 2007-08-17 4628
781 빚어야하는 술^^ [1] 술과 함께.. 2007-09-15 4380
780 송학곡자 박상근사장과 인터뷰 글 중에서 청주sam 2007-09-22 5211
779 [re] 답변입니다. 酒人 2007-09-23 4975
778 <b>술의 신맛 고치는 법</b> [1] 酒人 2007-09-27 29655
777 누룩에 관하여~~ [14] 한나다나 2007-10-19 6422
776 <b>누룩만들기 제 1장 - 누룩의 기본</b> [2] 酒人 2007-10-21 26158
775 <b>누룩만들기 제 2장 &#8211; 반죽하기</b> [4] 酒人 2007-10-22 7305
774 <b>누룩만들기 제 3장 &#8211; 성형하기</b> [1] 酒人 2007-10-23 5535
773 <b>누룩만들기 제 4장 &#8211; 누룩 밟기</b> [5] 酒人 2007-10-24 5547
772 [re] &lt;b&gt;도토리술 제조법&lt;/b&gt; 호정 2007-10-25 4351
771 <b>누룩만들기 제 5장 &#8211; ‘누룩 집’ 만들기</b> [5] 酒人 2007-11-05 8040
770 <b>누룩만들기 제 6장 &#8211; ‘손님(곰팡이) 불러 오기’ </b> [2] 酒人 2007-11-10 6333
769 <b>누룩만들기 제 7장 -'효모'이야기</b> [11] [1] 酒人 2007-11-12 11445
768 <b>누룩만들기 제 8장 &#8211; '젖산' 이야기</b> [2] 酒人 2007-11-19 6604
767 초일주를 설명대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1] heeyoung 2007-11-30 4856
766 콩이 들어가는 술에 대해 궁금합니다 [2] 집중호우 2007-12-07 6228
765 막걸리 만들기 제 1장 : 막걸리란? 酒人 2007-12-26 17026
764 증류주로 뿌리주를...??? [1] 김진영 2007-12-27 53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