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선배님들 살려주세요] 첫 막걸지 제조 망한건가요?

조회 수 5234 추천 수 0 2024.03.15 10:22:20

요리하는 것과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처음 막걸리 만들기에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진행했는데 문제가 있는지 선배님들 의견 여쭙고자 합니다.


1. 밑술 : 맵쌀 800g, 국산 누룩(소율ㄱ) 160g, 이스트 2.3g

백세는 깔끔하게 찬물에 30분 이상 씻었으며, 약 20시간 내외로 쌀만 불렸습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했는데 깜빡 물계량을 잘못해서 밥은 많이 질게 되었었습니다.

온기가 남아 있을 만큼 밥을 식힌후, 누룩과 이스트 그리고 생수 800g를 잘 섞어서

다이소에서 사온 담금주 유리병에 입구를 면보로 쌓아서 넣어두고 12시간 간격으로 이틀 저어주었습니다.

방 온도는 23도 내외였습니다.


이틀 지나자 거품도 올라오고 똑똑 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 그 후 덧술을 만들어서 아래와 넣어주었습니다.

맵쌀 1600g, 생수 1600g

백세는 깔끔하게 찬물에 30분 이상 씻었으며, 밑술과 같이 약 20시간 내외로 쌀만 불렸습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일반밥으로 하고 온기가 남아 있을 만큼 밥을 식힌후, 

위에 만들었던 밑술과 고두밥 그리고 생수 1600g를 잘 섞어서 다시 담금주 병에 넣었습니다

입구는 비닐봉투로 덮은후 바늘구멍 하나 뚫어놓은 상황이며 덧술후에는 저어주지는 않았습니다.

방온도는 역시 23도 내외입니다.


현재 덧술후 약 10일이 지났습니다.

층분리가 사진처럼 되었고요 삮은 쌀들은 위로 뜨고 아래는 흰색 액체인 상황입니다.


뽀글뽀글 거리거나 톡톡하는 움직임은 밑술때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 발효가 된건지 막걸리 냄새만 약간 새어 나오고 있는지라 

한번 입구를 열어 냄새 맡아보니 다행이 안좋은 냄새는 없고 우리가 아는 막걸리향이 은은히 나더군요 

정상적으로 제조가 되었고 발효가 되고 있는 상황인지 

약 4일정도 기다려서 거르면 될 지 선배님들 의견을 여쭙습니다.


인터넷 제조 글들 보니 

발표 잘된것들은

맑은 술이 위에 떠서 청주로 받아 잡수시고

아래는 막걸리로 내려 잡수신다고들 하셔서 

엄청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막상 열흘 지났는데 밑술때처럼 발효되는 거품 등의 움직임과 소리도 없고

삮은 쌀은 위로 뜨고 아래는 그냥 흰색 액체만 멀겋게 있다보니 걱정되어 조언 부탁드립니다.


더 기다리면 될런지... 그냥 덧술 14일차 걸러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ㅠㅠ


 감사합니다


누룩

2024.03.15 16:38:37
*.234.113.35

사진과 글로는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지금 레시피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은 듯하나 술을 빚는 밑술 과정에서 

밥솥에 밥을 찌셨는데 밥이 질게 되셨다고 여기서 발효가 잘 되지 않은 듯 합니다.

밥솥에 찌게되면 쌀과 물이 같이 들어갔을텐데 이렇게 밥을 찌게되면 밥이 익으면서 나오는 전분질이 물에 녹아

쌀을 덮어버려 수막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러한 막이 생기면 효소가 쌀에 침투를 잘하지 못하고 그렇게되면 당화가 되지 않아 알코올 생성이 더뎌집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쌀이 충분히 익지 않아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가정에서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찌셔도 되지만 왠만하면 찜기를 사용하셔서 찌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떡이나 만두를 찔 때 쓰는 용도)

이걸 살리고 싶으면 당화효소를 넣으시거나 발효제(빻은 누룩 120g) 을 추가로 넣어서 발효시키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3 흑미 육양주 발효 질문있습니다. file [4] 술빚는요리사 2020-05-26 4832
442 술의 신맛잡기3 우리술이좋아 2010-11-09 4830
441 누룩틀 [1] 우리술이좋아 2010-02-10 4827
440 동정춘 덧술 모습입니다. file [1] 엄대장 2012-04-26 4816
439 잡내 제거는 어렵나요? [2] 보리콩 2011-01-05 4801
438 전통주 기초강의 8. 양조의 공정 酒人 2006-03-27 4797
437 담금주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5 4794
436 따라하기로 동동주만들기에 대해서 여쭙니다, 단술 2010-12-07 4788
435 주정계 와인 2010-11-24 4784
434 밑술에 거품이 많이 올라 와 있네요. 망한건가요? ㅠㅠ [2] 할렘 2020-06-04 4777
433 덧술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 [1] 민속주 2012-07-06 4761
432 [re] 고구마술 복드림 2009-01-16 4761
431 오양주를 빚고있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2] 술빚는요리사 2020-06-09 4759
430 씨앗술입니다 file [1] 제천인어공주 2012-05-20 4756
429 동정춘 밑술사진입니다~ file [1] 엄대장 2012-04-22 4755
428 술이 걸쭉하게 된거같아요... [1] 공대생 2014-10-15 4747
427 안녕하세요. [1] sul4u 2013-08-27 4747
426 두가지 질문 입니다. [1] 이선화 2006-08-03 4746
425 소주내리기 [1] 상갑 2008-12-10 4721
424 완성된 술에 단맛 가미하는 방법 있을까요? [1] 랄랄 2012-06-11 4704
423 질문 드립니다. [2] 김강훈 2006-04-24 4703
422 술빚기 기초강의 3. 쌀씻어 물에 담그기 酒人 2006-04-08 4701
421 청주를 거르고 난 후 2 [1] 우리술이좋아 2010-05-14 4696
420 예쁘게 끓는술 3탄 file [1] [2] 제천인어공주 2012-12-10 4695
419 이곳에는 방앗간이 없습니다. [6] 갈매기 2009-12-03 4685
418 초보자 따라하기 덧술 만들때 물은 더이상 않넣고 밑술과 고드밥을 버무리나요? [2] 머스마 2010-05-19 4673
417 술 거를때 받침대 문의 file [1] 잠자는뮤 2019-04-01 4668
416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2] 비설 2008-12-15 4667
415 조하주에대해서 질문 [1] 반애주가 2013-09-30 4666
414 꽃술 빚을 때, 꽃의 이용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1] 민속주 2012-07-14 4665
413 봉밀주도 빚어보았습니다 file [1] 석탄 2009-03-07 4663
412 <b>전통주 중급강의 2. 야생효모와 배양효모</b> 酒人 2006-05-08 4659
411 술거를때 용수를 꼭 써야하나요? [1] 곰티 2020-03-11 4658
410 황금주 만들때...*^^* [1] 왈순아지매 2009-12-04 4654
409 동방주 빚기에 대하여 [2] 강현윤 2008-01-14 4653
408 <b>여름 술 빚기, 어떻게 해야 하나..</b> [3] 酒人 2007-08-17 4651
407 두강주 만들때요~ [1] 초히 2009-05-11 4648
406 술 색깔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려면요.. [2] 봄날은간다 2007-03-23 4647
405 밑에쓴 질문이요 반애주가 2013-05-20 4644
404 석탄주 덧술한 다음 현재 상태입니다. file [1] 원삼규 2006-11-26 46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