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동물성 재료를 가지고 누룩제조가 가능할까요?

조회 수 5290 추천 수 50 2007.06.02 16:04:49
썩어버리지 않을까요??

시도하기 전에  전문가 분들의 고언을 받고 싶습니다.

酒人

2007.06.03 01:04:26
*.46.11.247

누룩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까요.?^^

우리가 누룩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를 생각해 볼까요.? 밀, 옥수수, 쌀, 보리 등 주로 곡물을 이용해서 누룩을 만듭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러한 곡물들의 공통점이 바로 주성분이 “전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쌀의 전분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효소”가 필요한데, 주성분이 전분인 곡물을 이용하게 되면 공기중의 전분을 좋아하는 곰팡이들이 달라 붙게 됩니다. 이 곰팡이들이 바로 “누룩곰팡이” 즉, 전분분해효소가 되는 것입니다.

메주는 콩으로 만들죠.? 콩의 주성분은 단백질입니다. 그럼 단백질을 좋아하는 곰팡이가 달라붙게 되는 것입니다. 즉, 단백질분해효소가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성 원료를 소량 넣고 많은 양의 곡물을 함께 혼합하여 누룩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동물성 원료 자체만으로 누룩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누룩은 전분분해효소가 많이 있고, 효모가 많이 생성되어 있는 것이 좋은 누룩입니다. 여기에 향과 색깔까지 좋으면 더 없이 좋겠지요. ^^

어화둥둥

2007.06.03 11:40:19
*.8.111.23

한 어르신이 바다게로 누룩을 만들어 술을 담갔었고 그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하길래.. 한번 해볼라고요..

酒人

2007.06.03 14:09:38
*.46.11.247

아하~^^

옛날에는 술의 신맛을 잡기 위해서 석회, 콩, 납 등을 넣는 방법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 외에 "조개껍질" 등을 넣곤 했는데요.

이 모든 원료의 공통점은 '알칼리성'이라는 것입니다. 즉, 술의 산성과 알칼리성이 결합하여 중성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술에 신맛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화둥둥님께서 '어르신이 바다게로 누룩을 만들어 술을 담갔어...'라고 말씀하시니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즉, 바다게를 통째로 넣은 것이 아니라 바다게를 먹고 나서 그 껍질을 말려 곱게 가루 낸 후에 일반 곡물과 혼합하여 누룩을 빚었을 것입니다.

게 껍질이 들어간 누룩은 나중에 술을 빚을 때 술의 신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누룩 디디는데 참고 하시구요. 좋은 누룩 디디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23 안녕하세요 백국균 밀입국을 만들어 주모를 띄우는데 물표면에 두껍게 층이생깁니다. [3] 고수가되고싶다 2023-12-31 6041
722 고두밥과 섞기전에 누룩을 뜨거운 물에 담궜는데 괜찮을까요? [1] 김수한무 2013-07-24 6038
721 청주 제조원가 계산서... 고래 2013-06-27 6038
720 2021년 돼지날들이 언제인가요? [2] mekookbrewer 2021-01-19 6037
719 막걸리가 셔요 ㅜ [1] 막걸리조 2010-02-16 6035
718 대나무 발 소독법 궁금? [2] 오렌지컴 2014-12-02 6029
717 모주 만들기를 희망하며.. [1] honeyglaze 2013-07-10 6012
716 술이새콤하네요 file [4] 향온주만들어보고싶다 2009-05-04 6012
715 좋은 누룩은 어떤건가요? [2] 나이스박 2014-03-11 6010
714 전통주 기초강의 3. 효소와 효모 酒人 2006-03-17 6008
713 삼지구엽주 ? 녹야 2008-08-08 5995
712 단양주와 이양주 보관에 대하여.... (병과 플라스틱통) [2] 서련 2018-09-29 5984
711 탁도가 아주 맑은 전통주를 얻으려면 뿌기뿌기 2021-12-21 5975
710 [re] <b>밑술의 맛은 ?</b> 酒人 2006-11-03 5966
709 씨앗술 만들기. [2] 창힐 2012-08-14 5964
708 이양주 밑술 상태 [1] Emiju 2021-01-10 5962
707 흰색 누룩으로 갈색 술이 나왔습니다(!) [2] 호우주의보 2020-12-16 5962
706 <b>술을 빚는 세 가지 방법</b> [2] 酒人 2008-04-07 5962
705 밑술과 덧술시 재료에 대하여 [2] 우리술이좋아 2010-01-27 5934
704 삼양주 2차 덧술 후 발효에 관한 질문드립니다. [3] 루악 2015-07-22 5922
703 고구마술 담그기 1(재료준비) file [1] 도사 2008-10-22 5922
702 걸려 내는 시기 이미 걸러낸 술 단맛 탄산 첨가 방법 file [1] 오오오오오오어오 2022-01-23 5920
701 습식쌀가루 vs 건식쌀가루 [3] KoreanBrewers 2019-04-03 5917
700 이화곡 가루를 이용해서 입국을 만들려면.. [1] 민속주 2013-05-05 5912
699 단맛이 너무 강하고 알콜이 전혀 없습니다. [1] 레옹이누나 2022-06-14 5903
698 술 거르는 시기 [1] aladinn 2015-03-26 5900
697 술독의 진정성...밥으로 만드는 술은? [4] 아리랑 2012-03-04 5891
696 이양주빚을때... [2] 강하주 2014-03-17 5880
695 단양주 신맛 [1] 시골술쟁이 2018-09-15 5868
694 발효통 뚜껑은 밀폐하나요? [1] 구름에달가듯이 2021-10-06 5862
693 발효시킬떄 뚜껑 [2] mekookbrewer 2020-12-02 5850
692 삼양주(불패주)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케이원 2014-04-21 5848
691 호산춘 표면의 노란 부유물 질문입니다. file charlie 2022-01-14 5847
690 밑술의 적정온도와 포도주빚기입니다. [4] 酒人 2006-09-15 5842
689 석임과 씨앗 술의 차이는? [2] 오렌지컴 2015-01-05 5840
688 밑술이 발효가 안되고 물이 안생김 [1] 감금중 2020-11-26 5839
687 증류주 보관법... [1] 도리버섯 2016-03-24 5839
686 향온주 빚을때... file [2] 보리콩 2011-02-01 5834
685 이양주 덧술 문의드립니다 [1] 막이 2021-08-26 5833
684 술담는 방법 질문입니다. [2] 술 사랑 2014-12-05 5830
XE Login